본 자료는 "비지팅아트"(Visiting Arts) 제공 <캄보디아 컬추럴 프로파일>(The Cambodia Cultural Profile)의 내용 중, 해당 부분을 발췌하여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캄보디아 컬추럴 프로파일>은 "캄보디아 문화예술부"가 협력하고 미국 "록펠러재단"(Rockefeller Foundation)이 재정을 지원하여 만들어진 정보이다. |
캄보디아 신문산업과 언론인 양성과정
1. 캄보디아의 신문

현재 캄보디아에는 100개가 넘는 신문사들이 등록되어 있는데, 그 중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신문은 많지 않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급료를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발행할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신문(newspaper)은 20개가 되지 않는다. 크메르어로 발행되는 신문들 중 가장 선도적인 매체는 <레아스마이 껌뿌찌어>(Rasmei Kampuchea: "캄보디아"의 빛)로, 1993년에 설립된 이 신문에는 문화면도 편성되어 있다. 또 다른 대중지 <껌뿌찌어 트머이>(Kampuchea Thmei Daily: 일간 새로운 캄보디아)도 최근 들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그 외의 대중적 신문들로는 <꺼 상떼피업>(Koh Santepheap: 평화의 섬), <모니억시까 크마에>(Moneaksekar Khmer: 크메르의 양심) 및 오락과 레저를 주로 다루는 <쁘라지어쁘레이>(Pracheaprey: 대중잡지)가 있다. 한편 <깐쩌 성쿰>(Kanychok Sangkhum) 및 그 영문판인 <미러>(The Mirror: 거울)은 NGO인 "캄보디아 열린포럼"(Open Forum of Cambodia)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한 주 동안 발표된 신문기사들 중 중요한 내용들을 요약하고 번역한 것이다.

캄보디아의 신문사들이 주장하는 발행부수와 실제 구독자들이 구매하는 판매부수 사이엔 큰 간극이 존재한다. 또한 발행부수를 공식적으로 평가하는 권위있는 독립 기관도 존재치 않는다. 하지만 <레아스마이 껌뿌찌어>의 경우 실 판매부수가 18,000부 정도는 충분히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문의 발행은 활발하지만,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배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실제로 배달되는 지방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보급율과 더불어 도시지역을 벗어날 경우 문맹율도 높아 광고주들이 TV를 통한 광고에 더 치중하기 때문에, 신문사들은 광고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아스마이 껌뿌찌어>, <껌뿌찌어 트머이>, <꺼 상떼피업>의 3개사의 경우, 라디오를 통한 청취용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군소 신문들에 비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캄보디아의 신문들은 그 정치적 후원자들과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논조가 편파적인 경우도 종종 발생하며, 사실과 견해 사이의 경계도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또한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해 관심을 유발할만한 기사나 때로는 지어낸 스캔들까지 싣기도 한다. 많은 언론인들이 출판에 관한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일이 직업적인 것이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1995년에 제정된 <언론법>은 적어도 원칙적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언론자유를 허용했다. 또한 언론의 통합성 및 자유를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는 다양한 언론인 단체들이 활동 중이다. 원래는 <크메르 언론인연합회>(Khmer Journalists Association: KJA)가 가장 오래된 단체지만, 최근에는 <캄보디아 언론인클럽>(Club of Cambodian Journalists: CCJ)이 사실상 언론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진) <쁘라찌어쁘레이>의 표지.
현재 <캄보디아 언론인클럽>(CCJ)에는 신문, 방송, 라디오에서 일하는 80여명의 언론인들이 가입되어 있다. 2004년에 실시된 이 단체의 3년 임기 임원진 구성 선거에서는, 크메르어 언론은 물론이고 외국으로 타전하던 언론인들도 다수 포함되었다. 임원 중에는 <레아스마이 껌뿌찌어> 편집인 뻰 사미티(Pen Samithy)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는 1980년대에 프놈펜 광역자치시의 기관지 <프놈펜>(Phnom Penh)에서 오랜 기간 일한 인물이다. 또 다른 단체인 <캄보디아 언론인 보호클럽>(Club for the Protection of Cambodian Journalists)은 명시적으로 인권에 초점을 맞춘 단체이고, <캄보디아 외신기자 클럽>(Overseas Press Club of Cambodia: OPCC)은 외국인 언론인들을 대변하는 단체이다.
정부의 공식적인 통신사는 "캄푸치아 통신사"(Agence Kampuchea Presse: APK)로, 과거에는 <사뽀도미언 껌뿌찌어>(Sapordomean Kampuchea: SPK)로 불렸다. 1954년 캄보디아가 독립한 이래, 정부의 선전도구로서 언론은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크메르루즈" 정권 시절에도 공식적인 언론 조직에 대한 지원이 이어졌고, 그 뒤를 이어 탄생한 "캄푸치아 인민공화국"(PRK) 정권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되었다.

캄보디아에서는 중국어 신문들의 활동도 매우 활발한 편으로, 캄보디아 내 화교 공동체에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영향력을 갖고 있다. 주요한 두 중국어 일간지 <간화일보>(柬華日報: Jian Hua Daily)와 <성주일보>(星洲日報: Cambodia Sin Chew Daily)의 발행부수를 합치면 얼추 1만부 정도에 육박할 것이다.(역자 주)
(역자 주) "간화"(柬華: 찌안후아)란 "캄보디아의 화교"를 말한다. 중국어로 "캄보디아"를 "간포채"(柬埔寨)라고 표기한다. 한편 "성주"(星洲: 신추)는 원래 "싱가포르"를 가리키는 말로,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화교계 신문명도 "성주일보"이다. |
한편 프놈펜의 외국인들을 위한 신문으로는 영자 신문인 <캄보디아 데일리>(Cambodia Daily), <프놈펜포스트>(Phnom Penh Post)와 프랑스어 신문인 <캄보쥬 스와르>(Cambodge Soir)가 있고, 그밖에도 수많은 관광 관련 출판물들이 있다.(역자 주) (원서의 문서 최종수정일: 2008-2-26)

캄보디아의 언론 미디어 분야 등록업무는 "공보부"와 "우정통신부"가 나눠서 담당하고 있다. 또한 최종적인 사법집행 당국인 "내무부" 역시 권한을 갖고 있다. 이들 부처들이 언론에 관여하는 방식은 각기 별도의 국왕령과 포고령에 근거하기 때문에, 현재 캄보디아에서 방송, 출판, 디지탈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법규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단지 앞에서 언급한 1995년에 제정된 <언론법>만이 유일한 상위 법률이다. 이 법률은 언론 자원에 대한 확실한 보호와 검열 금지를 규정하고 있고, 정부에서 발행하는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공보부와 내무부로 하여금 신문의 강제 수거권을 부여하고 있고, 공보부에 대해 "국가안보와 정치적 안정을 해치는 경우"에 한해 최대 30일까지의 신문 정간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언론분야 전반을 관할할 새로운 법률이 입법과정 중에 있다. (원서의 문서 최종수정일: 2005-8-6)
3. 언론인의 양성
1990년대 초 이래로 여러 외부의 기부자들에 의한 단기적인 언론인 양성과정들이 개설되었는데, 이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보다 확산시키고자 하는 기부자들의 바램을 담은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캄보디아 자체의 역량으로 학위과정의 언론학 과정들이 시작되었다.

(사진) CCI 센터 전경.
프놈펜에서 가장 오래된 언론인 양성기관은, 유네스코(UNESCO) 및 덴마크 정부의 지원으로 1994년에 설립된 "캄보디아 커뮤니케이션 연구소"(Cambodia Communications Institute: CCI)이다. 이 기관은 원래 공보부 산하에 있었다. 지난 수년 동안 이 기관은 언론인 및 미디어 관련 직원들에게 기술 전수를 기본으로 하는 단기 과정을 제공했다. 여기에는 AIDS(에이즈)나 법정 중계술, 환경 관련 주제를 다루는 요령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CCI는 2002년부터 "왕립 프놈펜대학"(RUPP)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일부로 통합되었다. CCI는 기존에 진행하던 전문가를 위한 워크샵과 세미나들과는 별도로, 최근에는 1년 과정의 언론학 수료과정도 개설했다. 유네스코는 CCI에 대한 장비 및 기술, 그리고 재정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왕립 프놈펜대학"(RUPP)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Department of Media and Communications)는 2001년에 "사회과학인문학부" 내의 학과로 설치됐다. 이 학과는 "독일학술교환서비스"(German Academic Exchange Service: DAAD) 및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Konrad Adenauer Foundation)의 지원으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4년제 학사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이후 이 학과의 학생들은 캄보디아 내 TV 방송국과 신문사, 통신사 및 여타 매테들에서 인턴십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일부는 재정적 지원처들의 원조를 받아 해외로 인턴십 과정을 받으로 떠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2명의 학생들이 독일의 DWTV에서 3개월 간의 연수과정을 거쳤다.

(사진) <크메르-압사라 매가진>의 표지.
2002년부터 2004년 사이에는 뉴욕에 본부를 둔 "독립언론재단"
(Independent Journalism Foundation: IJF)이 프놈펜에 연수센터를 두고 운영했다. 이 센터에서는 캄보디아는 물론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서 온 현직 언론인들이 외국인 교관으로부터 영어로 진행되는 강좌를 이수하였다. 이 센터는 최근에 폐쇄됐지만, IJF는 관계가 있던 특정한 매체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을 이 지역에서 계속하여 제공하고 있다. IJF의 강좌는 실전적 기술 습득에 중점을 두고 있고, 교관들도 베테랑 언론인들이 담당하고 있다. 크메르어로 진행되는 3개월 과정의 프놈펜 연수과정은 전직 AFP 통신원 리엇 삼벗(Reach Sambath)이 대표강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시아재단"(Asia Foundation), IMPACS, "IPS 통신사"(Inter Press Service) 등 다양한 NGO들이 단기 언론연수과정과 연구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원서의 문서 최종수정일: 200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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