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톱밥발효 축사의 개발역사
농경·양축의 복합영농시에는 가축의 분뇨는 허실이 용납되지 않는 귀중한 재생 산재(구비)였으나, 농경과 분리된 전업양축에서는 처리방식과 수준 또는 사회적 여건에 따라 소득원이 되기도 하고, 분뇨처리 시설 설치 및 운전비용이 많이 소요 되고 있는데, 특히 축산물의 전면 개방을 앞둔 현시점에서 가축분뇨의 저렴한 처리비를 들여 비료 자원화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농경사회에서 급격한 산업화로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 과 더불어, 80년대에 들면서 호당사육 규모의 급격한 증가로 가축분뇨에 의한 환 경오염, 특히 수질오염에 크게 미치게 되자 1981년부터 "환경보전법"에 의한 대규 모 축산시설 규제가, 1987년 "폐기물 관리법"에 의한 중·소 규모 축산시설 규제 가 시작되었고, 1992년부터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시행규칙을 발효하여 허가대상 규모를 1차 확대하였고, 1994년 허가대상 규모를 2차 확대 하였으며, 방류속의 수질 기준도 신고대상의 수질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가축분뇨의 처리방법은 대별하여 볼 때, 저장액비화법, 매립처분 방법, 퇴비화 방법, 토양침투 방법, 살수여상 방법등으로 대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중 퇴비화 방법이 가축사육 규모에 관계없이 농경지 확보가 크게 필요하지 않으므로 국토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에 비교적 적합한 방법으로 판단된다.
가. 국내 톱밥발효축사
퇴비화 방법도 가축분뇨를 수분조정제(주로 톱밥,왕겨등을 이용)와 가축분뇨를 혼합 발효시키는 처리방법과 축사 바닥에 수분조정제(톱밥)를 일정한 깊이로 충진 한후, 톱밥상면에서 가축을 사육하면서 자주 교반 및 발효균제를 살포하여 톱밥과 분뇨를 발효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를 보통 톱밥발효축사 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반 일부기업 양돈장과 강원도 종축장에서 톱밥발효 돈사 사육법을 도입 시험사육한 바 있었지만 톱밥충진 깊이를 30㎝정도를 낮게 충진하므로 기온이 낮은 겨울철 사육에 문제점 있어 크게 보급되지 않았고, 1991년도 축산시험장에서는 톱밥의 충진 깊이를 60∼100㎝로 보다 깊게 실시 함으로서 겨울철 사육에도 분뇨처리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전국에 확대 보급되고 있었으나,최근 톱밥발효돈사에서의 기생충 감염문제와 겨울철 호흡기 질환발생, 여름철 고온기에 톱밥과 분뇨가 발효시 사육상면에서의 고온으로 인한 여름철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로 많은 톱밥발효돈사가 일반돈사로 개조되고 있다. 또한 톱밥발효우사의 경우,최근 몇년간에 걸처 일본 등지의 톱밥발효우사 설치 사례를 보고온 선진 농가들에 의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 유럽에서의 톱밥발효돈사
유럽에서는 톱밥발효돈사를 육성사에 이용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사육법으로 기대가 큰 방법중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개발당시의 설치방법과 다르게 실제 사용되고 있는 잘못된 사례들이 있는데 이 방법을 실시하려면 다음 유의사항을 준수할것을 당부하고 있다.
- 돼지의 발육 균일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돈방의 수용두수를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 톱밥발효돈사는 바닥이 습해지고 차가워 지는 곳이 있는데,이럴경우 돼지는 특정 1개소에서 침식해야 하므로 자주 뒤집기와 돈분을 흩어뿌려 주어야 한다.
- 톱밥이 돈사내에 충분이 발효되지 않는 농장에서는 퇴비장을 이용하게 되는 데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미생물을 첨가해 주고 톱밥을 자주 뒤집어 주어야 한다.
- 천장을 가급적 높게 설치해 주어야 한다.
2. 톱밥 발효축사의 특징 및 개선대책
가. 톱밥발효돈사
(표1)톱밥발효돈사의 특징과 개선대책
특 징 |
개 선 대 책 |
○ 장 점 ─ 분뇨 동시처리 ─ 우수한 구비생산 ─ 저렴한 시설비
○ 단 점 ─ 생력 기계화가 어려움 ─ 계절별 생산성 편차 심함 ┌ 봄,가을 : 다소유리 ├ 여름 : 증체량 14% 사료효율 3% w저하 └ 겨울 : 호흡기 질병 다발 ─기생충 감염우려
|
○ 보급대상 ─ 중소규모(500두 이하) 농가 ─ 다른 분뇨처리가 어려울 경우
※ 충분한 보급가치 높음
○ 여름철 : 고온 스트레스 감소 ─ 살수장치(미스트기) 설치 ─ 입기휀 설치
○ 겨울철 : 돈사내 습기제거 ─ 배기휀, 열풍기 설치 ─ 2중 윈치커튼 설치
○ 내외부 기생충 구제제(이보멕틴제제) 투여 |
(1)톱밥발효 돈사에서 여름철 생산성 저하원인 및 개선대책
여름철 높은 외기온과 발효열에 의한 고온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사료섭취량 의 감소에 따라 증체량 감소로
사료효율 정도를 (표2)에서 보는 바와 같다.
(표2) 환경온도가 비육돈의 증체와 사료요구율에 미치는 영향
구분 |
사 료 요 구 율 |
1 일 증 체 량 |
32 ~ 65Kg |
75 ~ 120Kg |
54Kg |
90Kg |
5 ℃ 10 15 21 32 36 38 |
5.0 3.6 3.0 2.6 3.7 5.5 8.0 |
9.0 4.7 3.5 4.4 5.8 8.8 - |
363 g 590 772 908 817 636 318 |
545 g 772 908 1,044 681 317 227 |
자료 : Phelsps, 1972 |
32~65Kg 사이의 육성돈에 있어서는 돈사내 온도가 21℃에서 사료효율과 증체량 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21℃를 기준으로 하여 1℃ 증감에 따라 사료효율면에서는 2.5 ~ 5.7%나 효율이 저하되며, 증체량에 있어서는 22.6 ~ 34.7g씩 감소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75 ~ 120Kg의 비육돈에 있어서는 15℃에서 사료효율과 증체량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1℃증감에 따라 경제성 이 육성기에 비하여 현저히 떨어짐을 알수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철 기온이 높고 겨울철 기온이 낮은 나라에서의 톱밥발효 돈사에서는 여름철 고온피해의 경감대책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겨울철 에는 과습에 의한 체감온도의 방지와 분뇨의 발효과정에서 발생되는 유해가스 방지를 위하여 환기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필자는 '92시군자체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시범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표3)톱밥발효 돈사에 입기휀과 미스트 가동으로 기온저하 효과
구분 |
톱밥돈사 무가동 |
입기휀 |
휀+미스트(20분) |
휀+ 미스트 20분 가동후 |
일반돈사 무가동 |
10분 |
20분 |
30분 |
외기온도 (A)
축사내온도 (B)
(A)-(B) |
32.0 32.5 -0.5 |
32.0 32.2 0.2 |
32.0 25.5 6.5 |
32.0 25.1 6.9 |
32.0 26.1 5.9 |
32.0 27.5 4.5 |
32.0 29.0 3.0 |
(표3)은 톱밥발효 육성비육돈사에 입기휀과 미스트를 톱밥발효돈사에 설치한후 7월 및 8월의 최고기온 대인 오후2시에 외기온도와 축사내 온도를 측정하고 입기휀 을 가동전에 온도를 측정한 뒤 입기휀을 20분이상 가동후 축사내 온도를 측정하고 다시 살수장치인 미스트기를 20분간 작동한 시점과 그뒤 10분, 20분, 30분후 각기 축사내 기온을 측정 했으며, 그와는 별도로 같은 단열시설을 갖춘 일반돈사에서 별도의 환기시설 및 살수시설을 하지 않은 돈사와 비교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톱밥발효 돈사에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 32.5℃와 일반돈사에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 29℃와 돈사내 기온차는 3.5℃나 됨을 알 수 있었다. 이럴 경우 (표2)를 생각했을때 톱밥발효 돈사에서의 발효열에 의한 피해는 상당히 클 것으로 사료된다.
톱밥발효 육성돈사에 상기와 같이 시설들을 설치했을 경우, 돈사내의 온도를 32.5℃에서 6 ~ 7℃를 내려 25 ~ 26℃로 돈사내 기온유지가 가능함을 알수 있으 며 이때 여름철 일당 증체량을 14% 향상 및 출하 일령 10정도의 단축과 사료 효율을 10%정도 개선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고 생각된다.
(2)겨울철 환기불량 피해와 개선방향
톱밥발효 돈사에서의 호흡기 질환 발생에 대하여 미흡하나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표4)와 같이 톱밥발효돈사에서 일반돈사에 비해 2배에 가깝게 조사 되었다.
(표4)겨울철 호흡기 질병 발생율 비교
일 반 돈 사 |
톱 밥 발 효 돈 사 |
비 고 |
9 % |
16 % |
'91시범사업 설문조사 결과 |
양돈농가들이 생각하고 있는 주요 원인은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겨울철 돈사 보온에 치중한 나머지, 습기와 유해가스의 배기불량에 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톱밥 발효 돈사에서 기생충 감염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최근에 구충효과가 3개월 정도로 긴 이보멕틴 제제가 주사제와 사료 첨가제로 개발되어 기생충 감염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나. 톱밥 발효우사의 특징 및 개선방향
특 징 |
개 선 방 향 |
○ 장 점 ─ 분뇨 동시처리 ─ 우수한 구비생산
○ 단 점 ─ 계절별 생산성 편차 심함 ┌ 봄,가을,겨울: 다소유리 └여름 : 소는 돼지에 비해 고온 결림성이 낮음
─기존 우사보다 개폐식의 경우 시설비 과다 소요 |
○ 여름철 : 고온 스트레스 감소 ─ 상수장치(머스트기) 설치 ─ 입기휀 설치
○ 지붕 자재의 교체 : 스레트, 갈바뉼 ->PET 필림
※ 차광망 2중설치로 복사열 차단 ※ 우사의 지붕 높이 : 3m -> 3.5m |
소의 경우 단위 동물인 돼지에 비해 반추동물로서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를 방지 하기 위하여 보다 세심한 주위를 요한다는 것을 주지의 사실이다. 톱밥발효우사의 경우 공공시험연구 기관에서 시험단계이지만 그 우수성은 이미 양축농가들의 경험에 의하여 날로 확대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최근 농가 에 보급되고 있는 개폐식의 경우 축사의 폭을 지나치게 넓히고 (17∼18m),그에 따라 지붕하중과 사육 휀스의 장력유지를 위해 H형 철강 사용등 많은 건축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소의 생리현상과 건축 경비의 절감을 위하여
우선 여름철 고온스트레스와 원할한 환기를 위하여 처마밑까지의 높이를 3.5m 정도로 높게잡고,살수직경이 2∼3m 정도의 미스트기를 설치 우사내의 습도 및 온도유지에 기여하도록 하고,입기휀을 설치 소의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노력 하고자 한다.
또한 우사의 폭 17∼18m를 자연환기 체제에 적합한 12∼13m의 폭으로 하고 나머지 소 사육에 원천적으로 불필요한 면적은 별도의 관리사를 건축하도록 유도 하고자 한다.
지붕 자재도 복사열에 약한 스레트나,전도열에 약한 갈바늄 보다는 값도 상대적 으로 훨씬 저렴하면서 경량인 PET 필름을 사용하고 PET의 단점인 복사열 차단을 위하여 PET 윗면과 30㎝ 하단에 각기 차광막을 설치하고,가벼운 지붕처리로 철제 기둥도 H형 철강등을 100㎜ 철제 파이프로 대체하여 건축경비를 줄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