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19일과20일은 "충주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3학년들의 졸업여행이 있는 날!
지난2009년 봄 이곳 충주고에 늦깎이 고등학생 으로 입학하여 아들,딸과 같은 나이 대 부터 사십대와 오십대 그리고 많게는 육십대후반까지의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학우들과의 첫만남 첫수업의 설레임 두근거리는가슴을 진정시키며 첫 입학 할때가 엊그제 같은데 길게만 느껴졌던 3년을 벌써 마무리 해야할때가 되어시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동안 정 들었던 동기들과 사랑스런 후배들~ 그리고 언제나 사랑으로 격려 해 주시면서 많은 힘과 용기를 주셨던 선생님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왠지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에 코 끝이 찡 해옴을 느낀답니다.
하지만 졸업여행을 앞두고 철부지 어린아이 처럼 마냥 즐거워 하며 11월의 셋째주를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졸업여행을 떠난다는 마음에 들떠 있었지만 요즘 년말을 앞두고 제가 근무하는 이곳 시민문화회관 에서는 많은 행사들이 잡혀있어 자리를 비우고 떠나기가 몹시도 부담스러운 상황 이었으나 학생회장이 졸업여행을 빠진다는 것도 안될 일이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마음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으나 함께 일을 하고있는 직원 모친이 상당히 위독한 상황에서 다행히도 건강을 회복 하시는 상황으로 돌아와 졸업여행 하루를 앞두고 직원이 내게로 다가 오더니" 평생에 한번 있는 졸업여행인데 다녀 오도록 해요! 이곳 걱정은 하지말고..." 라며 내손을 꽉 잡아 주었다.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고, 그 직원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 하기도 했답니다.
졸업여행 하루를 앞두고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하루 왠종일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저녁이 되자 1m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설레이는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다행히도 저녁 10시가넘어 퇴근 할 때쯤에는 내리던 비가 그치고 안개만 자욱하게 내리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5시30분에 기상을 하여 간단한 샤워를 끝내고 몇가지의 옷을 챙긴 가방을 들고 학교를 향해 출발 하였다. 학교를 가는내내 자욱한 안개속을 헤치며 조심스럽게 안전운행을 하여 학교에 도착하니 7시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고 이주희2학년장과 유영길 차기 학년장이 우리를 배웅하기 위해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나와 있었다.
잠시후 34명 전원이 참석하였으며 오진택 교장선생님과 이근하 교감선생님으로 부터 간단한 인사말씀을 듣고 곧바로 남해일원과 거제도의 외도섬으로 버스는 출발 하였다.
홍승연 1반총무가 어제 하루종일 버스 안에서 먹을 간식들을 준비 하였고 일일이 봉지봉지 마다 귤과 과자 그리고 백설기와 생수를 개개인에게 나누어 주었고 김밥도 한도시락씩을 나누어 주었다. 모두들 이른 시간에 집에서 나와서 인지 나누어 준 김밥과 떡을 맛있게 먹었다.
버스는 신나게 달려 경남 고성 휴게소를 끝으로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한후에 곧바로 달려 거제항 유람선 선착장 근처에 점심이 예약된 식당에 도착하여 해물된장찌게 정식으로 맛잇는 식사를 마치고 외도를 들어 가려고 했으나 외도 선착장에 심한파도로 인해 접안이 되지를 않아 코스를 변경하기로 하여 거제 포로수용소 견학을 먼저 하고나서 통영시에서 운영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까지 갔다오기로 결정 하였다.
케이블카 한대에 8명씩 타고 미륵산 입구에 내려 방부목 계단으로 잘 만들어 놓은 등산로를 따라 정상을 향해 열심히 올라갔다.
중간 중간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들을 촬영하고, 정상에 도착해서는 모두가 다 모여 단체사진도 찍어 가면서 정상에서 아름답게 정비되어 있는 통영 시가지를 바라 보면서 제각기 멋진포즈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답니다.
오후 5시가 넘어 우리는 다시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주차장까지 내려와서 통영시내에 자리한 숙소인 통영시 청소년 수련원옆의 활어회 집에서 푸짐하게 준비된 싱싱하고 쫀득한 육질의 돔 회로 저녁식사를 아주 맛있게 하고는 청소년 수련원 3층에 마련된 숙소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내일은 외도섬 관광을 할수있도록 해 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가 날씨가 어떤지 부터 살펴보고나서 7시에 아침식사를 서둘러 마치고나서 8시30분에 장승포항에서 출발하는 척 유람선을 타기 위해 바삐 움직이기 시작하여 부랴부랴 달려 장승포항에 도착한 시간은 8시35분 이었고 우리들은 버스기사님의 도움으로 아슬아슬하게 유람선에 승선 할 수가 있었다.
유람선은 약 한시간 가량을 달려 오면서 그랑프리 유람선 선장님의 거제도의 아름답게 빼어난 절경을 하나하나 설명 해 주시면서 십자동굴 까지도 유람선으로 직접 들어가 가까운 거리에서 아름다운 절경을 보도록 배려 해 주셨다.
9시40분경에 환상의섬 아름다운 외도에 내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까지도 사람의 손이 가지 않은곳이 없을정도로 많은 정성으로 가꾸어진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녹색정원에서 한껏 폼을 잡은 모습으로 연신 찰칵 찰칵 카메라 셔터를 눌러들 댔으며, 잘 꾸며진 조경위에 세워진 많은 조형물들 앞에서도 사진들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곳곳에 향나무로 다듬어 만들어진 하트모양과 반달 모양등의 벤치에서도 삼삼오오 사진들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섬 밑으로 펼쳐진 넓고푸른 바다의 전경 또한 장관 이었다. 정말로 아름다운 섬 외도! 하늘이 내려준 보배의섬 외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환상의 섬 외도! 에서 아름다움에 취하고, 신비로움에 놀라고, 녹색의 푸르름과 싱그러운 공기에 내몸을 던져 마음껏 하루를 즐기면서 약속된 11시5분까지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타고 들어왔던 유람선으로 장승포항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11시40분경에 다시 통영시내의 복어지리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시원한 복어 지리탕으로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친후 충주를 향해 버스는 이동을 하였다.
주말이라서 고속도로는 많이 정체가 되었고 학교로 향하는 버스에서 우리는 성인이기 이전에 19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신분으로 질서정연하게 자리에서 이탈 하지않고 조용한 음악을 듣기도 하고 대한민국1%라는 영화도 한프로 보면서 정말로 모범생들 답게 선진국형 관광을 하면서 돌아왔다.
도착시간 두시간 가량을 남겨두고 나는 마이크를 잡고 선생님 두분을 포함해서 36명 전원에게 자유발언 시간을 가졌다.
방송고 3년을 다니면서 즐거웠던 일, 그리고 고맙고 행복 했던 일, 추억에 남을수 있었던 일, 슬프고 좋지 않았던 일 들을 한사람 한사람에게 마이크를 넘겨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모두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좌절 하지않고 꿋꿋하게 자식들 모두다 공부 시켜 놓고 비로소 배우지 못해 한 이 되었던 공부를 하기 위해 늦깎이로 방송통신고등학교와 인연이 되어 지난 3년동안을 집안 살림 해 가면서 직장일 해 가면서 한달에 두번 일요일날 쉬지않고 만학도의 꿈을 펼쳐 왔던 시간들을 회상 하면서 간간이 눈물도 흘렸고, 낯설고 쭈빗쭈빗 했던 입학식때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 하면서 웃음을 지으며 즐거워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저 또한 충주 인근에 자리한 문경에서 이곳 충주고에 입학하여 선배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그리고 정 많은 동기생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배려속에서 실장과 학년장, 그리고 명문 충주고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충청지역 6개 방송고의 충청연합회장 이라는 중책까지 맡아 오면서 "여러가지로 부족 하고 모자라는 내가 과연 잘 해 나갈수가 있을까?" 하는 염려와 걱정이 앞섰지만 저를 믿고 따르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학생회 임원들과 우리 학교 학우님들의 많은 배려와 사랑으로 "충청연합체육대회" 라는 큰 행사도 명문 충주고에서 주최를 하여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으며, 선배는 후배를 아끼고 사랑 하는 마음으로후배는 선배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믿고 따르며 올 한 해를 별 대가 없이 마무리 할 수가 있어 너무나 고맙다는 말을 전 하면서 지난 전국 학예경연대회에 다섯명의 학생들이 출전하여 모두가 수상을 하는 영광을 안을수 있었던 것은 윤웅이 교무부장 선생님과 방송고 학생들을 맡아 지도 해 주시는 방송고 담당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가능 했다고 자부 하면서 다시한번 선생님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녁 6시가 되어 증평에서 바지락 조개를 가득 넣어 끓여낸 시원한 칼국수를 시켜 꽁보리밥 한 그릇씩과 함께 이마에 땀을 흘려 가면서 맛있게 먹고는 다시 학교를 향해 달려 갔다.
저녁7시경에 학교 후문앞에 도착 하여 1박2일 동안 정 들었던 학우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면서 서로들 손을 흔들며 각자 집으로 향해 돌아 갔으며, 저와 총무 부장님은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 그리고 방송고 담당 선생님들께 드리기 위해 준비한 청정지역 남해안 멸치 선물세트를 전해 드리고 마지막으로 담임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향하였다.
학생회장으로서 1박2일 동안의 졸업여행을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마무리 할수 있어 감사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해 저를 잘 도와 주셨고,몇몇 학우들 중에는 조금은 불만 스러움이 있었겠지만 모두 이해하고 용서 해 주며 저와 각반 실장과 총무들의 지시에 잘 따라 주었던 점에 감사 하면서 2011학년도 "명문 충주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3학년들의 1박2일 졸업여행을 잘 마무리 했다는 것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 하면서 피로에 지친 몸을 따뜻한 온수로 시원하게 샤워 한뒤에 피로를 말끔히 날려 버리면서 오늘 하루를 정리 해 봅니다.
사랑하는 명문 충주고 학우 여러분???
여러분들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으로 학생회장으로서의 역활을 잘 수행 했다고 생각 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라서 정말 행복 했습니다!!!
정말 감사 합니다~~~
여러분들과의 아름다운 만남 오래오래 소중하게 간직 하겠습니다!!!
"최선! 최대! 최고!" 의 교훈 아래 "명문 충주고" 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꿈과 이상을 가지고 더 높은곳을 향하여!!!
"자랑스러운 충고인" 이 되도록 합시다!!!
충주고 학생회장& 충청연합회장/박 상 진
첫댓글 장문의 달인 이시네요!! 저 많은 일상을 소중히 다 자상하게 상기시키는 회장님 정말 글 솜씨가 부럽네요..
회장님은 역쉬 자랑스러운 충고인 이십니다. 감동적인 글 잘 읽고 갑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