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리얼지엠에 올라온 소식입니다.
미네소타가 우리 곰家의 에이스 루디 게이를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루머도 아니고 이 글을 쓴 기자의 의견이죠.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루디 게이는 연장계약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게이가 지난 시즌... 그러니까 연장 계약을 앞두고 보여줬던 임팩트가 그 전년도에 비해 떨어졌다는거죠. 물론 아이바로니 감독과의 불화로 인한 역할불만과 맞지 않는 전술수행... 게다가 OJ라는 또 다른 득점원의 가세...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연장계약을 앞두고 보여줘야 할 결과물이 좋지 않았던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게이측과 멤피스측은 연장 계약 합의를 하는데 있어서 서로 조심하는 입장이죠. 게이측은 많은 액수를 부르고 싶은데 활약이 만족치 못했고... 멤피스측은 이렇게 활약도가 떨어져 있을 때 조금이라도 싼 값에 계약하려고 덤비고 싶으니까요.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현재 게이와의 연장계약 이야기는 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써 내려갑니다. 일단 게이가 이번에 연장계약 합의를 하지 않고 다음 년도에 RFA가 되면 다른 팀이 노려 본다는 걸 가정하는 거죠. 미네소타는 2010 FA때 셀러리 여유가 꽤나 생기는 팀이고, 멤피스와 리빌딩을 같이 하는 팀이라 서로간의 트레이드 카드도 맞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택한게 루비오....
루비오도 바이아웃 문제로 NBA에 오네마네.. 말이 많죠. 이번에 합류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혹은 그 다음 시즌 합류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루비오를 게이의 트레이드 파트너로 생각했느냐.... 간단하죠. 하이즐리의 구두쇠 특성을 생각한겁니다. 게이는 곧 거대 연장계약을 안겨야 하는 선수고 미네소타의 다른 영건들도 곧 연장계약에 들어가야 할 상황입니다. 알젭은 이미 거대계약 시작되었고, 러브는 랜돌프가 있으니 배제했을테고, 브루어도 그 다음년도에 연장계약 합의 시작 등... 반면 루비오는요? 일단 트레이드로 데려와도 당장 NBA에 오지 않는다고 가정을 하면 돈이 한 푼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팀 셀캡에만 잡혀있을 뿐이죠. 결국 게이에게 안겨야 할 10M을 상회하는 금액이 0M로 떨어지면서 하이즐리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이야기 입니다.
기자가 하이즐리의 성향까지는 파악했지만 너무 앞서갔다는 생각이 드는게, 그간 하이즐리가 보여줬던, 이른바 막장 팀 운영을 떠 올리게 하는 돈 노리고 트레이드에 끼어들기.... 솔직히 팬으로써 맘에 안들긴 했지만, 한 편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들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밈 데려온거, 이번에 달라스-토론토 트레이드에 끼어들기.... 이런 건 푼돈이라도 벌어보자는 심산이죠. 샐캡 소진시킨거 제외하곤 손해본거 전혀 없습니다. 하킴워릭 내 보낸거요? 주전급 PF가 오는 순간 전 이 선수와는 바이바이구나.... 오프시즌 전 부터 예상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 워릭 FA로 풀렸다는 소식을 전할때에도 담담했죠.
하이즐리가 금전 이득보는데 혈안이 되어있는건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상식선에서 납득이 가는 범위에서 그러한 행위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루디 게이마저 돈 아끼자고 내보낸다??? 참고로 저 기자 의견의 핵심은 루비오와 루디 게이의 트레이드가 아니라 루디 게이를 미네소타가 남아도는 셀러리 여유로 영입을 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게이를 그냥 보낼리는 없을테니(RFA니까) 루비오를 껴서 S&T형태를 취하겠다는 예상을 한 것이지요.
다른 건 차치하고서라도 염두해 둬야 할 점이 하이즐리가 가장 아끼는 선수가 루디 게이라는 겁니다. 멤피스를 나름 영광의 시대로 이끌어 주었던 제리 웨스트의 마지막 선물이죠. 웨스트와도 가끔 연락을 하면서 틈틈히 조언을 구하는 하이즐리가 게이를 이해가 안가는 무브로 날려버릴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네요. 설사 게이를 트레이드 하기로 결정한다해도 루비오라면 멤피스가 사절할겁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으려고 했건만 멤피스에 합류하는데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선수라 건너뛰었는데, 그런 선수를 다시 받는다.... 남들은 찬성해도 하이즐리가 반대할걸요? 게이의 트레이드도 쉽지 않습니다. 내년 오프시즌이면 QO에 걸리는 시점인데 타팀에서 데려가려면 S&T밖에 없죠.(이번 워릭의 경우처럼 그냥 FA로 풀어버리는 돌+i짓은 하지 않을테니...) 게이의 의견도 합의를 봐야하고 상대팀의 카드도 합의를 봐야하고.... 차라리 내년에 게이가 QO를 받아들이고 그 다음년도에 UFA로 풀렸을때나 영입하는게 더 쉬울겁니다.
이번 루머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팀간 논의가 있는 것도 아닌 기자의 단순 예상이다(배경은 본문에 씌인 데로 게이의 연장계약이 지지부진하자 여기서 아이디어를 낸..)
2. 이 이야기의 핵심은 루디 게이와 루비오의 트레이드가 아닌 미네소타가 내년 오프시즌에 남아도는 셀러리 여유로 게이를 노려 볼 수도 있다는 점... 루비오는 어디까지나 RFA로 걸린 게이를 그냥 받아 올 수가 없으므로 S&T형식을 취하기 위해 기자가 거론한 것...
3. 만일 게이를 트레이드 한다 가정해도 루비오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RFA에 걸려있으므로 트레이드 절차도 복잡해지고....
4. 무엇보다 돈 아낄라고 루디 게이를 보낼 정도로 하이즐리는 미X자X은 아니라는 것. 뭐 게이 마저 돈 때문에 버리면.... 과연 누가 이 팀을 응원할라고 할까요. 이건 파우 가솔 트레이드와는 비교도 안되는 최악의 무브일 겁니다.
어디까지나 기자의 의견이지 팀 간 이야기가 있는것은 아니니 멤피스 팬분들 괜한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첫댓글 파우생각을 하면 안될것같다가도 불안해지긴 하는군요.
그때와는 상황이 조금~ 다른게, 일단 파우가 팀에 불만이 많았었고, 팀은 적자운영중이었죠. 돈도 아껴야 하고, 에이스란 놈은 라카룸 분위기 흐리고 다니고... 이제는 그럴 수 도 있었다...라는 평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만성 적자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소되었고요, 게이가 팀에 불만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으며, 무엇보다 지금 게이를 저런 식으로 보내면 그나마 있는 fan-base도 다 날라가 버릴겁니다. 가뜩이나 팬들을 농구장에 불러모아야 수지가 맞는 하이즐리가 저런 자충수를 둘 거란 생각은 들지 않네요. 파우의 트레이드가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게이에게까지 적용될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저 이야기가 팀 관계자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네아폴리스 지역 기자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로 멤피스측에선 고려조차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란거죠.
말씀하신대로 그냥 재미로 읽는 글 같습니다. 기자본인의 사심이 살짝 들어간..ㅋ 개인적으로 루디의 팬은 아니지만 그에 대해 군침 흘리는 구단들 많쵸. NBA 한경기도 안뛰어본 검증안된 신인이랑 바꿀순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