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는 한국인과 조선족이 많이 있어서 음식 이나 문화가 한국 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음식문화는 한국에 어떤 맛집 과도 비교할 만큼 우수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 10여년이상 주방장 하던 사람들이 중국에 돌아와서 식당을 개업 하는 경우 가 많으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칭다오(青岛) 에서도 청양(城阳)은 특히 코리아타운으로 불리기도 하고 각종 맛집이 즐비 하다.
그래서 청양(城阳)에서는 한국음식으로 경쟁을 하려면 한국에서보다 훨씬 힘들 것 이다.
최근 지인의 소개로 20여년 전통의 한국식당을 소개 받았는데, 칭다오 시내 에 있는 “고바우(古巴屋)” 라는 식당이었다.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된 식당 같은 느낌이 있다.
소개 받을 때 들었던 매력적인 식당특징 은 아주 특별 했다.
사장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최고의 음식이라고 판단 될 때 비로소 손님 상에 올린다는 영업철학이 매력적이다.
검증을 통해 식탁에 올리는 메뉴 는 메인디쉬(Main Dish)뿐만이 아니고 한식(韩食)에서 중요한 밑반찬 도 모두 100% 확신이 있을 때 손님 상에 올린다는 말이었다.
물론 처음 들었을 때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내가 직접 식당에 가서 검증 하고 싶었다.
▲ 칭다오 시내에 있는 한국식 기와집 처럼 보이는 "고바우" 한식당
식당을 찾아가기는 좀 까다로웠다.
주차장도 따로 없어서 옆 골목에 어렵게 주차 했다.
하지만 식당에 들어서고 식당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복무원의 태도 도 좋았고 실내는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은 없었지만 딱! 오래된 맛집 분위기였고, 한쪽 벽면은 여러 셀럽(celeb)이 다녀간 흔적을 사진으로 남겨놨다.
▲ 규모는 작지만 한식당 에 어울리는 실내 인테리어
▲식당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셀럽 방문 인증 사진
메뉴는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식당 분위기에 걸맞은 보리밥 + 된장찌개 (50元) 메뉴 와 제주 전복 해물뚝배기(50元)를 주문 했다.
일반적인 한식당 메뉴들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지만 다 먹고난뒤 가격이 전혀 비싸지 않다고 생각 했다.
▲다양한 메뉴 와 체인점 주소,전화번호 - 제일 밑 에 고바우 식당이 본점
밑반찬이 먼저 나와서 맛을 봤는데, 지인의 말처럼 정갈한 맛 과 비주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간” 이 딱 맞았다.
한국에서나 중국에서나 모두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대부분 지나치게 쎈 “간” 때문에 부담 스러웠다. 하지만 이 식당 의 경우는 매일 먹을 수 있을거 같았다.
마치 집밥 먹는 느낌 이었다.
제주 전복해물뚝배기 에 따라 나온 공깃밥 조차도 너무 맛 있어서 수북한 밥 한공기는 모두 비워서 밥 한톨도 안 남겼다.
찹쌀 섞어서 기름진 쌀밥을 만든 게 아니고 쌀 품종 자체가 고급 품종이었을 것으로 추측 된다.
고급 경기미 또는 흑룡강성 특급 오상쌀로 추측 해 본다.
해물뚝배기 는 아주 특별하진 않았지만 아까 언급한 거처럼 간 이 딱! 맞아서 좋았다.
전복 과 바지락,새우 가 주재료 였는데 국물은 깊은 맛 이고 해물이 신선한 맛 이어서 만족 했다.
개인적으로 보리밥은 쌀없이 꽁보리밥을 좋아하지만 쌀이 일부 섞인 보리밥 이나왔다.
입안에서 탱글 거리는 보리쌀을 한톨 한톨씩 찾아서 씹는 맛 이 좋아서 보리밥을 좋아한다.
보리밥 에 따라 나온 된장 찌게 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해물 뚝배기와 마찬가지로 된장찌개도 아주 특별하진 않았지만 적절한 간 때문이었는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메뉴 가 나오고 음식을 먹는 동안 일부 밑반찬은 리필을 했고 밥 다 먹었을 땐 빈 접시만 남겼고 뱃속은 꽉 차서 과식으로 이어졌다
맛난 음식 먹고 배부르면 만족하겠지만 맛은 없는데 배만 부르면 좀 억울하지 않겠는가?
밑반찬부터 메인디쉬까지 모두 만족해서 과식으로 배가 불러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정갈한 밑반찬 - 다른 메뉴 없이 밑반찬 만으로 한끼 먹어도 부족함 이 전혀 없어 보인다
▲정성스럽게 만듬직해 보이는 감자전
▲밑반찬으로 나온 따끈한 모두부
▲밑반찬으로 나온 안짜고 맛 있는 가지찜
▲밑반찬으로 나온 감자채 볶음
▲보리밥 에 각종 채소가 함께 나온 보리밥 메뉴
▲제주 전복해물뚝배기
▲보리밥 과 함께 나온 된장 찌게 - 약간의 매운맛 이 나고 구수한 맛
▲빈그릇 을 여러개 만들며 밑반찬을 여러 접시 비운다
▲양이 많았지만 깨끗하게 다 비운 보리밥 대접
▲수북했던 공깃밥 을 밥 한툴도 안남기고 먹은건 아주~ 오랜만에 있는일(보통 식당에서 절반만 먹고 나머지는 남긴다)
▲커피 기계가 고장 났다고 커피를 대체해서 준 수정과
▲식당 주방 내부를 사진 찍고 싶었지만 문밖에서 살짝 보이는 부분만 ...
▲식당에 주차장 이 없어서 옆 골목에 흰색 라인 있는 곳에 주차 했다. - 칭다오 시내 골목 은 유럽풍 의 멋 스러운 골목 이 많이 있다.
▲식당 약도나 전화 번호 없이 지인 이 설명해준 방법으로 찾아갔지만 쉽지 않았다.-전화번호 가 있다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전화 : (0532)8589-7682
중국에서 한식(韩食)으로 식당운영을 생각하는 사람 이 있다면 이 식당을 모델로 하면 어떨까 싶다.
혹은 지금 한식 식당을 운영 하는 사장님들은 직접 가서 음식도 먹어보고 복무원 태도, 점포 분위기 등을 참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칭다오 시내 에 약 8개의 체인 점포를 운영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체인점포 모두 대박 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의 영업력을 보인다고 하니 분명 배울 점 이 있을 거라고 생각 한다.
최근에 집 밖에서 사먹은 밥 중 으뜸 이라고 할 수 있는 점심 한끼를 아주 잘 ~~ 먹었다.
식당을 소개해준 지인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식당에 관한글을 포스팅 할때는 좀 조심스럽다.
한국의 경우 광고글을 개인 글 포스팅 처럼 많이 올리기 때문에 내 글도 광고글로 비춰질까봐 조심스럽다.
다른 사람들이 중국에 있는 한국인들 상대로 광고글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내글은 철저하게 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견해를 글 쓴것이다.
물론 글 본문에 표현한 내용도 역시 주관적인 견해임을 밝힌다.
첫댓글 가 보셨네요.
청도의 미식가들이 한번은 찾는 곳...
생활권과 멀어서 가기 쉽진 않지만 다시 가서 다른 메뉴도 먹고 싶어 져요 ~
멋진 맛집 후기 즐감했습니다.
운소루쪽이면 좋을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