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한(後漢)시대, 허신의 ‘설문해자’에 敎는 上所施下所效也 즉 ‘위에서 베풀어준 바를 아래에서 본받는다’는 뜻이다.
育은 養子使作善也 이는 ‘자식을 잘 길러 선한 행동을 하도록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교육은 성인이 가르치는 바람직한 행동을 본받게 해 선한 행동을 하도록 변화시키는 활동임을 알 수 있다.
우리말에서 ‘교육’을 뜻하는 말은 ‘가르치다’ 이다. ‘가르치다’는 ‘갈다’와 ‘치다’의 합성어로서 ‘피교육자를 갈고 연마시켜 바람직한 인간을 기른다는 뜻이다’라고 쓰여 있다.
서양에서 교육을 뜻하는 단어를 살펴보면 영국식 영어(English English) 페다고지(pedagogy)의 어원(語源)은 그리이스어의 paidagogos이며 이는 paidos+agogos이다. paidos는 어린이를 agogos는 이끈다의 의미이고, 미국식 영어(American English) 애듀케이션(education)의 어원은 라틴어 educare이며 이는 e+ducare에서 유래한다. e는 밖으로, ducare는 이끌어내다의 의미이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교육은 그 어원으로 볼 때 동양과 서양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즉, 교육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소질과 능력을 갈고 닦아 바람직한 인간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활동’인 것이다.
이런 ‘교육’ 원론(原論)에 입각(立脚)하여 평생을 교육 민주화와 참교육 실천을 위하여 중등교육에 몸담고 있는 화순출신 敎師를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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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고등학교 도덕·윤리 담당 박세철 敎師
화순 만연리가 고향인 박세철 敎師는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 서강전문대 시간강사로 교육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 후 여러 대학을 전전하며 전임강사가 되려 하였지만 시운(時運)이 따라 주지 않아 외국유학을 준비하다가 경제적인 난관에 부딪혀 학비를 마련할 요량으로 영광군남중학교에서 첫 교사 생활을 시작한다.
■박敎師의 교육활동1993년 영광불갑중학교에 근무하던 박敎師는 ’민주적인 학생회칙‘과 ’민주적인 회의 진행법‘자료를 제작하여 구현한다.
고금종고에 몸담던 1999년에는 ‘표준 학생 생활 규정’을 작성 배포하고, 2005년 전남과학고 근무 시엔 ‘사감부장’을 맡아‘기숙사 운영체제’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했으며, 2006년 화순고등학교에서는 줄곧 3학년담임을 맡아 진학지도에 전념하고 2008년도에는 힉년부장을 맡아 화순고의 ‘진학지도 체계’전반을 합리적으로 개혁하는 쾌거를 이룬다.
2010년 장흥실업고등학교로 옮긴 박敎師는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생활 태도 확립을 위해 ‘스스로 지키는 우리 학급 규칙’을 작성 · 활용하고 ‘학습 코칭’기법에 관한 연수를 받아 학급 적응활동 시간에 적용하였다.
2011년 새로이 발령받은 장흥고등학교에서는 ‘혁신학교’와 ‘배움 공동체 학습법’에 관한 연수를 받고 자체 ‘토론 학습법’ 자료를 개발하여 활용하고, 모든 수업 시간을 ‘ICT 활용수업(ppt 자료)’ ‘질의 응답식’ 수업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 교육과정운영부장 직을 수행하며 ‘교육과정의 혁신’을 이루었고, 2013년도에는 2학년부장을 맡아 체계적으로 ‘진로진학 중심 학년운영’을 하며 학급관리의 모범을 창출하려고 노력중이다.
※ ICT: 정보 통신 기술(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두 문자어로 단순하게 정보 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로 쓸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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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敎師의 교육운동
1988년 박敎師는 영광군남중 근무 시 참교육(민족 ․ 민주 ․ 인간화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다 주변의 권고로 평교사협의회 모임에 참여하여 ‘담임교사에 대한 분장 사무 면제 및 주임교사 실무책임제’를 핵심으로 하는 ‘민주적인 교내 인사 내규’를 제정하고 영광교사협의회 창립을 주도한다.
이듬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결성했으나 박敎師는 7남매의 장남으로서 부모형제와 가족을 부양하여야 하는 의무감으로 해직(解職) 혹은 파면(罷免)을 면(免)하기 위해 전교조를 탈퇴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해직동료들에 대한 마음의 죄책감으로 스스로 도덕적인 상처를 입은 박敎師는 ‘해직교사 원상회복운동’에 진력한다.
1999년도부터 2000까지 박敎師는 전교조 전남지부 정책위원으로서 도교육청 인사팀과 협상하여 당시의 불합리한 ‘전남도교육청 교원인사관리기준’을 혁신하여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01년부터 2002 사이엔 전교조 전남지부 정책교섭국장과 부지부장직을 맡아 ‘2차 도교육청-전교조전남지부 단체협약안’을 성공적으로 타결시키기도 했다. 특히 2003년에는 노조 전임자로서 전교조 전남지부 사무처장을 맡아 <전남지부 정책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전보 규정 개정 역사 및 당면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NEIS 반대 운동’을 집행하면서도 도교육청과 <정책협의>를 원만하게 진행했다.
하지만 전교조 내부 갈등으로 심신이 피로해진 박敎師는 2004년 이후로 전교조 조직 활동을 중단하고 학교 현장에 복귀한 뒤부터 학교 교육 활동에 전념하고, 정책 연구 및 언론 기고, 각종 친목 및 사회단체 활동 등으로 운신(運身)의 폭을 넓히고 있다.
■박敎師의 화순사랑법
박敎師의 화순사랑법은 ‘화순의 아들’로서 가족과 친구, 친지들이 많이 사는 정든 ‘내 고향 화순’에서 거주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2001년에 화순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고, ‘전남의 교사’로서 ‘자녀 교육도 내 고장 학교에서 해야 한다’는 소신 하에 두 자녀 모두 화순에서 초 ․ 중 ․ 고를 다니도록 하였다.
앞으로 고향 화순의 교육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박敎師는 현재 공공성이 강한 풀뿌리 시민단체인 ‘화순교육복지희망연대’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다. ‘화순교육복지희망연대’는 시민, 사회 전반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여 지역 사회의 교육 공공성을 강화하고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며 지방 자치에 대한 참여를 실천하고, ‘경쟁에서 협동으로’, ‘차별에서 존중으로’를 기치로 화순교육과 복지를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면서 뜻있는 많은 군민들의 참여를 당부한다.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교사로서의 책임감과 정의감으로 ‘고속 승진’의 유혹을 물리치고 정도(正道)를 밟으며 오로지 학생들만 바라보고 교육 활동에 헌신하며 사도의 길을 걷고 있는 박세철敎師.
박敎師의 고향 화순사랑과 참교육 실천의 열정이 꽃으로 피어나 지역 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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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함께한 박세철敎師 | |
박세철敎師:010.8781.5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