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8(토)
천고마비의 계절 답게 청명한 가을 날씨다.
"따분한 백수생활에 뭐 신나는 일이 없나"하고 생각하다,
우연찮게 '장안 댁'을 방문을 했다.
(통영 이선생, 부산 윤선생을 모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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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읍 오리, 판곡마을 에 도착하여 바라다 보이는 조그만 마을.
뒷동산엔 소나무, 주위엔 많은 나무들로 꽉 차 있고, 앞에는 배추, 고구마 등
목가적인 전형적인 농촌 풍경속에 서양식 조그만 2층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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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장안'부부가 살고 있는 보금자리.
완전 남향집이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우 내내 햇볕이 들어 부부의 마음이 그렇게 따뜻한가 싶다.
길 밑 무성했던 풀들이 어슬프게 서 있는 모습들도 가을의 정취를 더 해준다.
(요즘 매일 손주녀석 재롱에 푹~빠져서 카페 출입이 뜸~~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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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판곡카페' 내부. 사과, 배, 견과와 시장에서 사왔다는 여주.
여주로 요리한 짱아찌와 맛있는 차를 한잔 하면서...추억을 남겼다.
벽에 걸려 있는 그림 하나가 카페의 분위기를 살려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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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얘기하다, 2시가 넘어서 이 곳에 도착했다.
조그만 전복요리 식당인 데, 어찌나 손님이 많은 지 약 2-30분 대기하다 식당안으로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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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단하게 전복죽이나 한그릇 할 줄 알았는 데, 전복요리 풀코스란다
(얼른 내 눈은 메뉴표에 눈이 멈춘다. 이친구가 정신이 있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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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기 얘기를 하다보니, 맛있는 게 또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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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익힌 전복요리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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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어 오늘의 주메뉴, 전복 죽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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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배식 담당은 '윤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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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대변항 -
배불리 먹고 시내 여러 곳을 드라이브하면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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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후한 대접을 받아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윤선생은 허리가 안좋아 병원 입원중에 탈출했단다. (혹시 나이롱 환자 ??)
이선생은 요즘 거창 친정모와 같이 있는 데, 이 먼 곳 까지 왔다.
부산발 거창행 (18:40) 막차를 탔는 데, 잘 도착했지 ?
이리하여, 오늘 좋은 추억거리 하나를 남겼다.
첫댓글 방장님 감사!
먼길 마다하시고 장강, 윤** 친구 둘 대동하여 우거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동안 충전하느라 카페 출입이 뜸했는데 방장님 격려에 힘입어 자주 출입을 하겠습니다.
친구들도 다들 안녕하시지요?
갑작스런 방문에도 그렇게 후한 접대를 해 주어 미안하고 너무나 고마웠네.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었네 그려. 부인께도 고맙다고 안부 전해 주기 바라네.
방장님, You are so wonderful gentleman,
두분 미녀까지 동행하시고 좋은 나들이 하셨습니다.
4분의 만남이 참 좋아보여요. 그리고 경치와 전복요리들이 맛있어 보이네요.
저는 3일 간 운전을 하고 내려와 Washington, Oregon, California, Arizona, New Mexico,
Texas 주 El Paso 까지 왔는데 한 2,100 마일 운전을 했습니다.
내일 오후면 목적지 San Antonio 시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짬을 내어 이렇게 라도 소식을 드리겠습니다.
전복죽 하나만 해도 배가 터지는데, 기장가기전 연화리 전복죽 포장마차는 참 유명도 하지. 그긴 나도 한번 가 봤소. 그런데 전복 풀코스란게 또 있는 모양이다. 찜해 뒀다. 후년이면 나도 여유로와 지겠지. 여유로와 지는 것이 겁난다. 갑자기 편해 지면 죽는다던데...
윤선생은 참 오랫만이다. 이 사람은 나이를 먹어 가면서 점점 더 미인이 되어 가는 모양. 고등학교 때 지금의 용모를 가졌었다면, 내가 반해서 무작정 따라 다녔을 지도 모른다. 다행히 그렇지 않아서 내가 무사히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한 모양이다. 아니 그때 내 눈이 삐어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 때문은 아닐까?
윤 선상, 이렇게 아부를 떨었는 데도 못들은 척 할거유? 한마디 여기 적어주믄 어디가 덧나나?
친구여 돌아가는 길에 얼굴이나 보여주고 가시게나, 연락주면 상배와 은헌이에게 연락하여 함께 한자리 합시다.
넷이 모이면 감회가 새롭겠구나. 서로 만나면 사진이나 좀 올려주게나.
요즘 얼굴이 어떻게 변했는 지 보구잡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