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이 같을경우의 월드컵 본선 1라운드 조별경기는 전·후반 90분으로 끝이다.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녹다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16강전이후부터 도입된다. 그렇다면 1라운드에서 4팀이 모두 비길 경우 16강에 진출할 두 팀은 어떻게 가릴까?
1994년 미국대회에서는 예기치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아일랜드 노르웨이 멕시코가 속한 E조는 조별리그를 끝낸 결과 모두 1승1무1패로 4팀이 승점(4점)과 득실차(0)까지 똑같았던 것. 아일랜드 1대0 이탈리아, 이탈리아 1대0 노르웨이, 노르웨이 1대0 멕시코, 멕시코 2대1 아일랜드….네 팀이 이렇게 물고물리는 상황을 연출한 것은 월드컵 사상 처음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노르웨이는 아일랜드와 0대0으로 비겼고, 이탈리아가 멕시코와 1대1로 비겨 다득점에서 차이가 난 것. 멕시코는 3골을 넣고 3골을 내줬고, 아일랜드와 이탈리아는 2득점 2실점으로 승점·골득실·다득점까지 같았다. 결국 ‘승자승 원칙’에 의해 아일랜드가 2위, 이탈리아가 3위로 결정됐다. 노르웨이(1득점 1실점)는 4위. FIFA 월드컵 경기규정에 따르면 동률일 경우 승점·골득실차·다득점·승자승 원칙을 적용하고, 그래도 순위를 가리지 못할 때는 추첨을 하게 된다. 승점은 이기면 3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
골득실차는 넣은 골과 내준 골의 차이를 말한다. 다득점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고, 승자승 원칙은 다른 항목들이 모두 같을 경우 마지막으로 비교하는 잣대다. 추첨 방식에 대해서는 FIFA가 아직 명쾌하게 규정해 놓고 있지 않다
그밖에 알쏭달쏭한 규칙들.
Q:경기는 공격팀의 킥오프(kick-off)로 시작된다. 만약 킥오프하는 선수가 공에 발만 살짝 댄 상태에서 동료선수가 그대로 슛, 네트를 갈랐다면 골로 인정되는가.
A:아니다. 킥오프할 때 공이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인플레이 상태가 된다.이 경우 다시 킥오프해야 한다.
Q:페널티킥을 할 때 골키퍼가 주심의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앞으로 튀어나왔다. 어떻게 되나.
A:킥의 결과에 따라 다르다. 만약 골인이 되면 그대로 골을 인정하고, 노골이 됐을 때는 다시 킥을 한다. 골키퍼는 킥을 하기 전까지는 골라인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고 앞으로는 이동할 수 없다.
Q:공격수가 스로인 한 공이 직접 골로 들어갔다면.
A:스로인은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골대 근처까지 강하게 스로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선수의 신체에 맞아야 비로소 골로 인정된다. 경기는 상대팀의 골킥으로 재개된다.
Q:공격수가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친 상태에서 장난기가 발동, 발 뒤꿈치를 이용한 힐킥으로 골을 넣었다. 득점으로 인정되나.
A:골은 인정되지만 심판은 그 공격수에 대해 ‘반 스포츠적 행위’로 경고를 줘야 한다.
Q:공격수가 헤딩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곧바로 아래로 튕겨져 나와 양 골포스트 사이에 있는 라인에 맞았다. 골로 인정되나.
A:라인을 전부 가로질러 들어갔을 때 득점으로 인정된다. 참고로 축구장의 라인은 통상 크로스바, 골포스트의 직경과 같은 12㎝다.
Q:한 팀의 선수 4명이 퇴장당하거나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 몰수패를당할 경우 공식 스코어는.
A:몰수 승을 거둔 팀의 2-0 승리로 기록된다. 왜 하필이면 2-0인 지에 대해 정설은 없지만 축구가 전 후반 두 차례로 나눠 벌어지는 것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야구의 몰수경기는 9-0, 배구는 3-0이다.
Q:골키퍼가 공을 받아 몇 걸음 걸어간 다음 땅에 내려놓고 드리블했다.다시 공을 주워들고 킥을 할 수 있는가.
A:아니다. 골키퍼는 공을 한 번 이상 잡아도 안되고, 6초 이상 초과해도 안된다. 따라서 주심은 이 골키퍼에 대한 처벌로 상대 팀에 간접 프리킥을 줘야 한다.
Q:승부차기를 할 때 한 팀에서 골키퍼를 필드선수로 바꾸려 한다. 인정할 수 있나.
A:물론이다. 그러나 골키퍼를 하고자 하는 필드선수는 골키퍼의 유니폼과 똑같은 색상의 옷을 입어야 하고 등 번호도 자신의 고유번호여야 한다. 예컨대 골키퍼의 상의에 자신의 고유번호인 10번이 앞뒤로 인쇄돼 있어야 한다
첫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