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퀸즐랜드 탕갈루마 리조트에서 야생 돌고래에게 먹이 주는 모습. | |
올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까? 그리 멀지도, 크게 비싸지도 않은 해외여행 코스는 없을까? 여행전문가들이 그 고민을 풀어준다.이들이 추천하는 여름 휴양지 명소 네 곳!
◆ 나가노 - 대자연 숨쉬는 일본의 알프스
▲ 일본 후지산 인근의 골프장. | |
1998년 동계 올림픽을 주최하면서 잠깐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다시 본래의 친절한 소도시로 돌아왔다.
○…다양한 고산식물 만개하는 ‘꽃의 지방’
현의 중앙부에는 ‘나스’ ‘후지’ ‘노리쿠라’ 등 화산대에 속하는 산들을 비롯해, 서쪽으로는 ‘일본 알프스’의 3000m급 산들이 늘어서 있다. 높고 험준한 산악지대와 한적한 고원을 겸비하며, 여름에는 다양한 고산식물이 만개하는 꽃의 지방이다. 그 자연미는 웅대하면서도 섬세하다. ‘아사마 산’과 ‘요코테 산’이 있는 ‘조신에쓰 고원 국립공원’을 비롯해 ‘미나미 알프스 국립공원’ ‘주부산가쿠 국립공원’ 등의 경승지, 일본을 대표하는 피서지 ‘가루이자와’에도 가볼 만하다.
○…원숭이 온천
‘젠코 절’의 문앞 마을로서 1998년에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나가노시’, 옛 성을 중심으로 번영한 ‘우에다시’와 ‘마쓰모토시’, 그리고 ‘노자와 온천’과 ‘지고쿠타니야엔 정원’의 바위목욕탕에 야생의 원숭이가 입욕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부 온천’ 등 유명한 온천도 많다.
○…일본의 알프스
‘주오알프스’는, 나가노 현 남서부로부터 ‘기후’ ‘아이치현’에 걸쳐 펼쳐진 ‘기소 산맥’의 별칭이다.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달리는 길이 80㎞의 주 봉우리는 표고 2955m의 ‘고마가 산(별칭 기소고마가 산)’으로, 산 정상 북동부에 있는 ‘노가 연못’과 남동 사면의 ‘센조지키 컬’이라 불리는 빙하에 의해 도려내어진 흔적 등 볼 것이 많다. 산맥은 2000m 이상의 험준한 산들이지만, 등산이 용이해 당일 코스도 가능하다.
○…여행상품
나가노 골프상품은 2박3일 코스에 79만9000원. 매주 수요일 출발하며, 금요일 출발시 10만원이 인상된다. 범한여행사 판매. (02) 2001-4753
◆ 홋카이도 - ‘러브레터’산책길 걸어보세요
일본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홋카이도는 여름 평균 기온 23도를 자랑한다. 한여름에도 서늘하고 상쾌한 날씨가 매력적인 피서지다.
○…오타루 운하
영화 ‘러브레터’와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으로 오타루 운하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거리 악단의 공연, 그림 그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아칸 국립공원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산공원. 분화구와 원시림이 웅장하다. 마리모로 유명한 아칸호, 세계 제일의 투명도를 자랑하는 마슈호, 굿사로호 등 3개의 커다란 호수로도 유명하다.
○…노보리벳쓰 지옥곡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온천수가 흐르고 있으며 유황냄새가 진동한다. 화산폭발 당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마치 지옥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지옥곡으로 불린다.
○…하코다테 야경
일본 최고 미항이라 불리는 하코다텐느 야경으로 유명하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 본느 야경은 홍콩·나폴리에 버금가는 ‘백만불 야경’이라 불릴 만큼 낭만적이다.
○…여행상품
홋카이도 환상여행 4일(119만원, 7월 21일부터), 홋카이도 완전일주 5일(129만원, 7월 22일부터), 하코다테&홋카이도 핵심일주 4일(114만9000원, 7월 27일부터) 등을 롯데관광에서 판매한다.(02)399-2302
◆ 탕갈루마 - 펠리컨과 아침을 맞고 저녁엔 돌고래와 식사
펠리컨과 함께 아침을 맞고 저녁엔 돌고래에 먹이를 주는 흔치 않은 자연체험. 호주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브리즈번에는 이처럼 자연과 하나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리조트가 있다. 이른바 에코투어를 즐길 수 있는 탕갈루마 리조트. 호주 퀸즈랜드 주의 수도인 브리즈번에서 페리를 타고 1시간 10분 정도 걸려 도착하는 모튼섬은 리조트를 제외한 섬 전체의 97%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래섬이다.
○…돌고래 먹이주기
탕갈루마 리조트가 가장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하이라이트는 저녁마다 계속되는 돌고래 먹이주기이다. 최고 400마리의 돌고래가 모튼베이에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8마리의 돌고래가 리조트가 있는 탕갈루마에 매일 저녁 간식을 먹으러 찾아온다. 에코, 팅커벨, 보보 등 출석부에 이름이 적힌 돌고래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관광객들은 자연과 교감하는 감동에 사로잡힌다.
○…사막 사파리·모래썰매
타기돌고래 체험뿐 아니다. 사막 사파리 투어와 모래썰매 타기 등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액티비티도 선사한다. 길이가 최고 100m에 달하는 모래언덕에서 보드판을 타고 내려오는 15초간의 짜릿한 스릴. 쿼드바이크투어도 재미있다. 초보자라도 10분 정도 강습을 받으면 사륜구동 오토바이를 타고 모튼베이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언덕을 달릴 수 있다.
○…난파선 투어
이 밖에 십여 척의 난파선들을 인공적으로 가라앉혀 배 근처에서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난파선 투어가 있다. 수백 마리의 물고기들이 연출하는 환상적인 아쿠아쇼에 탄성이 절로! 6~10월까지는 고래관찰 투어를 할 수 있다.
○…여행상품
현대드림투어(www.hyundaidreamtour.com)에서는 6월17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탕갈루마·골드코스트 여행상품을 149만원부터 판매한다. (02)3014-2395
◆ 베이징 - 만리장성 따라 중국이 한눈에
▲ 베이징 원구단 건물 중 3층 팔각당 황궁우. | |
두말할 나위없는 중국 최고의 여행 명소. 기세 웅위로운 만리장성을 비롯해 천안문, 자금성, 이화원, 명 13릉, 북해공원, 옹화궁 등 구경할 곳 천지다. 경극과 북경오리구이도 베이징에서 꼭 감상하고 먹어보아야 할 명물.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도 꼭 가보자.
○…용경협
베이징으로부터 약 85㎞정도 떨어진 연경현 내에 위치하며 총 길이 7000m의 그림 같은 협곡이다. 남방 산수의 부드러움과 북방 산수의 웅장한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작은 계림(小桂林), 작은 삼협(小三峽)’이라고 불릴 만큼 높이 솟은 가파른 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룬다.
○…명 13릉(정릉)
베이징에서 서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창평현 경내 텐셔우산 자락에 위치한 13릉은 명나라 황제 13명이 잠들어 있는 대규모 제황릉묘군으로 일명 명 13릉이라 불린다. 총 면적 40㎢에 이르는 이 거대한 공동 묘지에는 명나라 17명의 황제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제3대 성조 영락제를 필두로 13명의 황제와 23명의 황후가 묻혀 있다. 중국인들의 순수 기술로 이루어진 최초의 황릉 발굴 유적지.
○…천단공원
명·청조를 통해 황제가 오곡풍양(五穀豊穰)을 하늘의 신에게 기도하던 곳. 청의 건륭황제 때에 개축돼 현재의 모습으로 되었다. 고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일단(日檀), 월단(月檀), 천단(天檀), 지단(地檀)이 대칭 위치에 있다. 북에서 남으로 기년전, 황궁우, 원구 등의 주요한 건물이 직선에 나란히 서 있다.
○…원구단
매년 동지에 재궁에서 수신재계한 황제가 여기서 하늘을 향해 기도했다. 원구단의 한가운데에는 황제가 기도를 올리는 원심(圓心)이라는 둥근 대리석 판이 있는데, 그곳에 서서 소리를 지르면 자기의 귀에만 반향음이 되돌아오는 신기한 현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