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어 '짝퉁'은
국어에서 나타나는 불규칙한 현상을 대변하는 말로
우리말의 장점과 단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어이다.
'짝퉁'의 의미는 '진짜'와 대립되는 '가짜'의 형태와 의미에서 출발한다.
'가짜 > 짜가 > 짜가 + -퉁이 > 짝퉁' 의 변화 과정을 보인다.
여기서 '-퉁이' 는 접사로서 사람의 신체 부위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비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도치, 파생, 축약, 탈락 등 우리말이 생성되는 장점을
최대한 수용하여 만들어진 유행어이다.
('국어 어휘화 현상 연구' 논문에서...)
첫댓글 '가짜'의 앞뒤 음절을 뒤집음으로써 마치'짜가'가 '가짜'의 은어 또는 속어처럼 우회적인 표현으로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미련퉁이, 잠퉁이, 모퉁이, 귀퉁이 등에 있는 접미사 '-퉁이'와 결합한 후 모음탈락과 음절축약을 거쳐 '짝퉁'으로 탄생했네요. '-퉁이'는 'ㅣ'모음역행동화로 '-팅이'가 되기도 하는데 '곰탱이'에서 확인되며 '곰팅이'로까지 바뀌어 쓰이고 '이'가 탈락한 후 '곰탱', 곰팅'으로도 쓰입니다. 담임선생님의 속어인 '담탱이', '담팅이'도 유사하게 관찰되는데 '담퉁이'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는 접미사 '-탱이'가 바로 연결된 형태로 보입니다. <재밌는 주제 감사합니다.>
퉁이, 팅이, 팅, 탱... 잼있네요 ㅎㅎ
우리말의 장점과 단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어라고 하셨는데, 그럼 여기서 보여지는 단점은 뭔가요?
글쎄.. 뭘까? 장점은 나와 있듯이 우리말이 다양한 방식으로 쉽게 파생이 가능하다는 것일 테고... 단점은?
헐~~ 예리한 성문 씨...궁금한 사람이 찾아 보기 하죠..ㅎㅎㅎ
국어 어휘 형성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규칙한 방식으로 형성된 단어를 어휘화라고 정의하고 있지요. 언중들은 어휘화된 단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연히 하나 하나 기억해야 할 단어수가 늘어나게 되어 부담이 가중되는 점을 들어 단점으로 본 게 아닐까요. 어휘화는 기존의 조어법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도 합니다.
ㅋㅋ답을 미리 달아주셨네요! 감사~
그렇죠. 장점이 곧 단점이 되는 셈입니다. 자유로운 방법으로 파생이 되니 결국 많은 단어들이 불규칙적으로 형성이 되고 하나하나 다 외어야 하는 부담이 생기죠.
러시아에서 온 친구가 연습장에 '선풍기'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써가며 외우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단점이 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뜻과 격이 완전히 같지 않고 완벽한 대체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단어가 많다는 건 단어를 외워야 하는 부담을 상쇄할 만큼 표현을 자세하고 세밀하게 할 수 있어 '장점 >단점'인 것 같습니다.
한자어야 당연히 뜻글자니까 외국인에겐 불규칙적으로 외워야 하는 수밖에 없지. 비행기-날틀, 컴퓨터-셈틀을 시도했던 것처럼 선풍기-바람틀? 고유어의 생산적 파생도 이미 한자어 외래어에 밀려 한계가 금방 드러나긴 하지만...
처음에..진짜..가짜..짜가..짝퉁.. 이런 변화라고 생각도 못했네요. 글을 읽고 나니 아~ 제가 좀 둔한건가요? 짝퉁 모조품.. 비슷한 의미겠네요. 모조품의 순수한 우리말인가요? ㅋㅋㅋ
짝퉁은 고유어라고 할 수 있나요? 청소년들은.. 짭이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하나봐요. 이것도 국어학적으로 음운변화가 설명 되려나요?^^ 공부를 참 재밌게 할 수 있는 곳인거 같아요. 한번 생각해봐야지.. 짭.. ㄱ이 ㅂ으로 변하는.. 음운현상이 있었던가..^^~ 참 짝퉁의 반대말이 진퉁이래요.
요즘 아이들에 의해 생기는 단어는 정말 규칙이 없어요... 가짜는 짝퉁, 진짜 진퉁... 둘다 '-짜'인걸... 아마도 짝퉁이란 단어가 먼저 생기다보니 그런거겠죠..
울 시엄니는 '가리지날'이라고도 하시더군요 ㅎㅎㅎ오리지날에 아주 근접한 가짜 ㅋ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