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말벌들이 아침 저녁으로 우리 벌통을 방문하십니다.
끼니를 해결하시겠답니다.^^
육식을 즐기시는 말벌은 꿀을 물어오는
착한 일벌들을 사정없이 나꿔채갑니다.
벌이라면 자고로 꽃에서 달콤한 꿀을 물어와야 제격이지...
감히 우리 귀한 벌을 먹이로 삼다니...괘씸한 말벌. -.-"
말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침저녁 벌통으로 향합니다.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이용대 선수는 올림픽에서 뛰고
저는 우리 꿀벌을 사수하기 위해서 벌통 앞에서 뛰고 있습니다.
말벌을 정조준하고 내리쳐도
라켓이 닿기도 전에 말벌은 날아가고
아까운 우리 벌이 사정권으로 들어와 죽기도 합니다.ㅠ
산수와자연님 닭장에 들어와
닭을 물어제끼는 개를 응징하고자 방망이를 휘두를실 때
용케도 개는 피해 달아나고 애꿎은 닭만 죽어 나가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가 일던 산수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
제가 이렇게 더운날 고생(?) 하는 줄 아는 고마운 분이
말벌 잡는 통을 주셨네요.유인하는 액체도 함께....
조립을 하고나서 시큼한 액을 넣고 그늘에 두었더니
더운날 이게 웬 떡이냐고 말벌들이 신나게 들어갑니다.
맘씨 고운 시골 아낙이 저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었다고 ,,,,ㅎㅎ
처음엔 통 안에 가득 들었더니 한나절만에 가보니
작은 말벌들은 구멍으로 다 빠져 나가고 머리가 큰 장수 말벌만 남았네요.ㅠㅠ
고심 끝에 양파망을 씌웠더니만 속에서 우왕좌왕....
하루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씩씩합니다.
고얀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더위가 싹 물러갔습니다.
출처: 신비한 약초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산골아낙(김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