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항-가시바꾸미둘레길-거제어천민속전시관
20210824
(1부에서 이어짐)
장승포항에서 남파랑길 20코스를 이어간다. 날씨는 잔뜩 찌푸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 장승포항을 빙 돌아서 서쪽 끝에서 윤개공원 방향으로 나무계단을 올랐다. 그 위 체육공원이 윤개공원이다. 임도를 따라오르다 가시바꾸미와 거제대학교 방향의 산길로 들어섰다. 기미산 자락길로 가시바꾸미둘레길이라고 명명되는 길이다. 그런데 가시바꾸미 위치를 분명히 표시하지 않아 길손은 그 위치를 확인하지 못하고 대충 가늠하며 지났을 뿐이다.
가시바꾸미라고 가늠한 곳에서부터 비가 내리더니 거제대학교를 지나 대우옥림아파트까지 가는 길에서 비는 세차게 내려 등산화에 물이 들어가 질퍽거렸다. 사진기에 빗물이 튀고 습기가 차서 영상이 선명히 잡히지 않는다. 옥화벽화마을 갈림길에서 옥림길 서쪽(오른쪽)으로 꺾어 진행하다가 몽돌해변길로 나가서 해상보도교를 걸을 때 비가 잦아들었다. 지세포 탐방길 끝 지세포 해양공원에서 잠시 쉬면서 남파랑길 20코스 후반부를 정리해 본다.
가시바꾸미둘레길 거제대학교와 하촌 갈림목에서 남파랑길은 거제대학교 방향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무엇을 목적하여 그 방향으로 계획하였는지 의문이 든다. 남파랑길 20코스는 이 갈림목에서 하촌 방향으로 내려가 옥화벽화마을을 거쳐 몽돌해변, 해상보도교로 이어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 때문에 풍경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탓에 섣불리 내린 판단일 가능성도 있지만 거제대학교에서 지세포 해안을 배려보는 것 외에는 거제대학교 구간에서는 크게 풍경 조망할 곳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과연 하촌에서 옥화마을로 이어지는 해안로가 조성되어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 해안로가 조성되어 있다면 남파랑길 20코스 탐방객들에게 하촌-옥화벽화마을-옥림마을-몽돌해변으로 추천하고 싶다.
남파랑길은 흰 등대 끝에서 산으로 올라 산허리를 돌아서 거제대학교로 이어짐
가시바꾸미 둘레길에는 적절한 거리를 두고 경구나 명시들을 적은 이런 바위들을 배치해 두었다.
이곳이 가시바꾸미일까? 가시바꾸미 위치 표시가 없다.
이곳에서 아래쪽은 하촌, 위쪽은 거제대학교 방향. 남파랑길은 거제대학교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지름길로 가고 싶으면 하촌마을로 바로 내려가서 지세포항 방향으로 올라가도 될 듯하다.
가시바꾸미 지명이 적혀 있지만 가시바꾸미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하촌마을로 내려가야 하는 걸까?
이리로 들어가서 거제대학교 방향으로 진행하여 생태체험장 입구로 나올 수 있는데, 우회하고 나서야 알았다.
위쪽 생태체험학습장을 통과하여 이곳으로 나올 수 있다.
왼쪽 위 해안의 하얀 건물들이 보이는 곳이 남파랑길 20코스 목적지인 거제 어촌민속전시관이 있는 곳이다.
옥림3길을 따라 내려오면 옥화벽화마을 갈림목 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소노캄거제 방향으로 진행
이곳에서 조금 직진하여 왼쪽으로 꺾어 몽동해변으로 진행
거제대학교, 옥화벽화마을과 선착장, 몽돌해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면 중앙에 보이는 산에 지세포진성이 있다. 남파랑길 21코스에서 지세포진성(知世浦鎭城)을 통과한다.
앞의 구조물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