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 중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정좌명상에서 주의에 관한 문제
스트레스 클리닉에서는 두 번째 단계의 명상수련법으로 정좌명상법을 채택한다. 두 번째 주가 되면 하루에 10분간씩 가정에서 정좌명상을 숙제삼아 연습해야 하며, 또 여기에다가 다음 장에서 공부하게 될 보디 스캔을 45간 연습하게 한다. 그후 몇 주간 계속하여 앉아서 있는 시간을 45분까지 늘려가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앉아서 주의집중하는 동안 체험하는 범위도 차츰 넓어지게 된다.
처음 몇 주 동안은 오직 앉은 채로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만 관찰한다. 이것은 얼마든지 오래 계속할 수가 있으며 시간적으로 제한이 없다. 이를 계속하면 더욱 깊은 경지로 들어가게 되며, 마음은 보다 평온하고 이완되며 주의집중력이 보다 강하게 된다.
명상수련 방법들 가운데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가장 단순한 방법이지만 보다 복잡한 방법에 못지 않게 본격적인 치유력과 해방감을 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보다 복잡한 방법이 보다 고도화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이다. 호흡에만 주의를 두는 것이 다른 내외적 체험에 주의를 두는 것보다 덜 고도화된 방법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느 방법이든 주의집중력을 키우고 지혜를 키우는 데는 각기 제 몫을 하고 나름의 가치가 있다.
근본적으로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거나 어디에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수련에 임하는 성실성과 얼마나 깊은 경지까지 들어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진정으로 주의집중이 잘 되면 어떤 방법으로 수련하더라도 한 순간 한 순간을 이어가면서 의식하는 창구가 된다. 일반적으로 호흡에 주의를 집중하는 방법은 모든 주의집중 방법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호흡명상을 거듭 언급할 것이다.
몇 주가 지나면 우리는 정좌명상을 하는 동안 주의집중의 범위를 확대해 간다. 호흡에 덧붙여 특정한 몸의 부위에 대한 감각, 몸 전체로서의 감각, 소리,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마음속에 생각이 일어나는 과정까지 범위를 넓혀 나간다. 때로는 이들 가운데 어느 하나에만 주의를 집중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계속해서 모든 것에 동시에 주의를 집중하기도 한다. 연속해서 할 경우에는 소리나 생각 또는 호흡과 같은 어떤 특정한 것에만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무엇이든 떠오르는 것에 모두 집중하는 훈련을 한다. 이것을 '무선택적 각성'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순간순간 드러나는 모든 것을 수용한다는 것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이런 수련을 하는 데는 먼저 호흡과 같이 어떤 하나의 특정 대상을 선택해서 몇 달 또는 몇 년간 수련하여 강력한 안정감과 주의집중력을 얻은 후에야 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은 정좌명상을 안내하는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명상수련에 들어간 초기 단계에서 호흡 수련을 하거나 신체감각을 관찰하면서 꽤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다. 여러분도 이 장의 끝에 있는 연습문제를 실천해 보라(※이 다음 게시물 참고). 그리고 이어 10장에서 이 스트레스 클리닉에서 아용하는 일정에 따라 8주간 명상수련을 어떻게 개발시키는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정좌명상을 처음 할 때는 대개의 사람이 주의가 산만하고 안절부절못하고 눈을 감았다 떴다 하지만, 점차 이 명상은 아무것도 하짐 않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학습하는 것임을 알고 곧 익숙해진다. 심한 통증이나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든가 심하게 들떠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불가능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그래서 가끔 이들은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고 너무 신경질이 날 것 같고 너무 따분할 것 같아 자기 자신은 이것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두 주가 지나면 대개의 사람들은 한 번에 20~30분씩 앉아 있는 동안에도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을 정도로 깊은 정적이 유지된다. 아직도 다소간의 흔들림이나 안절부절 못하는 감이 있지만 통증이나 불안감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나 단 1분도 가만히 쉬지 못하는 수다쟁이 조차도 이들이 집에서 얼마만큼 연습을 많이 했으며 몸과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되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한 진보를 보인다.
머지않아 이 클리닉에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상을 하는 것이 즐거움을 주는 것임을 알게 된다. 때로는 명상을 하는 것이 마치 어떤 일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명상은 매 순간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조용한 정적 속에서 아무런 애씀도 없이 깊은 이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명상의 상태는 우리 모두가 가능한 것으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참다운 순간이다. 이 순간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이 순간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이 순간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정신을 가다듬고 자세를 똑바로 취하고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기만 하면 마음과 몸이 하나로 돌아와 본질적인 균형을 취하여 심신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맛보게 될 것이다. 비록 마음의 표면은 동요하더라도 가만히 정좌해 있으면 깊은 정적감과 평화 속으로 이완되어 간다. 이것은 오직 조용히 지켜보고 놓아버리고 또 보기만 하고 놓아버리면 되는 것으로 매우 쉬운 일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