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30일 목요일 맑음
감기때문에 조금 처지는듯 했는데 오늘 서창에 사는 연서(영희언니)맘이 울산 현대백화점에
월드컵에 관련된 스페인 전시회가 있다고 가자했다.
기회만 생기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Let's go!!! 하는 것이 요즘 내 신조가 되어버린것 같다.
언니랑 울산 현대백화점 정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우리집에서 가까운 거리라고 생각했더만 무려 1시간이나 넘게 소요되었다.
다행히 선빈이가 차안에서 자 주는 바람에 힘들지 않게 도착은 했는데 차에서 내려서도
1km는 걸었던 것 같다.
유모차 대기인수가 많아 신청 해 놓고 정문 앞에 예쁘게 만들어진 미니정원에서 사진도 찍으며
언니를 기다렸다.
우리 선빈이는 바닥에 깔린 흰돌멩이를 주워 바닥에 두드리며 놀고
허브화분에서 나는 향도 맞아았다.
언니가 와서 우린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 있는 걸러리에서 역대 축구 우승나라와
유니폼을 구경하고 스페인 전문음식점에 들려 우승 트로피와 전동공예, 년도별 축구공과 유니폼
을 구경하면서 연서랑 어깨동무하고 사진도 예쁘게 찍고 엄마와도 몇 컷찍었다.
지금은 기술이 발달하고 디자인도 세련된 축구공과 유니폼으로 선수들이 운돌을 하지만
옛날에 사용했던 축구공의 투박함과 가죽으로 만든 운동화를 보면서 예전 축구선수들의
여건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시대에는 최고의 디자인과 최고의 소품으로 만들었겠지....
우리는 9층 스페인 현대 미술전시장에서 그림 감상도했다.
큰 달 그림과 큰해 그림이 있었는데 선빈이와 " 햇님 안녕! 달님 안녕!" 하면서 손도 함께 흔들고
선빈이에게 그림이 어떻게 보이냐고 물었더니 나름대로 표현하는 것이 신기했다.
물결치는 듯한 그림을 보고는 손을 옆으로 옆으로 아치를 그리면 흔들고...
전시장을 나와 우리의 고픈 배를 위해 아이들과 현대내에서 돈까스를 시켜 맛있게 먹고
언니가 사준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바로 옆에 있다는 "키다리샵"에 들렀다.
연서랑 선빈이는 미니 놀이방에서 놀면서 서점을 돌아다니면 둘이서 잘 놀고
엄마들은 그동안 인터넷 상으로만 접했던 책들의 내용도 보면서 구경을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에서 좋은 책 찾기가 어렵다고 난 막상 벼뤄서 왔는데도 마땅히 살만한 것이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언니는 연서가 보기에도 좋음 직한 큰책과 직원이 친절히 찾아주는 테입을
사게되어 좋아했는데.... 난 그냥 눈 요기로 끝내고 이번 6월 세째주에 있는
컨벤션센터 영어교육전에서 사는것으로 하고 발길을 옮겼다.
오는 차안에서도 연서랑 선빈이가 자는 바람에 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언니 이야기를 듣고 나를 생각하면 정말 산후조리는 친정가서 하는 것이 옳은 판단인것 같으면서도
팔 아프신 엄마에게 선빈이 선빈아빠일까지 함께 맡기는 것이 나에게는 더 마음에 불편할것 같아
좀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
집에오니 6시30분이 좀 넘었고, 오늘 하루도 선빈이와 보람되게 보낸 하루로 마감한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문화생활도 즐긴 나에게도 좋은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