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음병(Fusarium wilt)
(1) 피해 증상
초기에 식물체의 아래 잎이 누렇게 변하고 생육이 불량해지면서 포기가 시들어 죽는다. 병세가 진전되면 노란색 잎의 수가 많아지고 새로 나온 잎까지 노랗게 변한다. 시듦병에 걸리면 생육이 지연되는데, 병징을 보이는 무를 뽑아 내부를 잘라보면 무의 유관속과 속이 옅은 갈색으로 변해 있었으며, 오래될 경우 잎이 시들어 버리는 병징을 나타낸다.
(2) 병원균 : Fusarium oxysporum f.sp.raphani
시들음병균은 곰팡이균의 일종이다.
(3) 발생 특성
양배추의 시들음병균과 동일한 종이지만 기생성에 차이가 있으며 무의 균은 무만 심하게 침입해서 양배추 이외에 십자화과 작물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병의 발생에 적합한 온도는 24℃ 이상이며, 16℃ 이하와 33℃ 이상에서는 발병되지 않는다. 토양이 산성(pH 5.0∼5.5)이고,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서 발생이 많은데, 월동체인 후막포자는 기주식물 없이도 토양에서 수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해이다.
(4) 방제 방법
현재 무 시들음병 방제를 위해 등록된 살균제가 없으므로 피해가 심한 농가는 연작을 피하고 토양에 오랫동안 물에 대어 놓거나(담수) 태양열 소독 등을 통해 토양소독이 필요하다. 시들음병이 발생한 포장에서는 석회 시용으로 토양산도를 높여주고 선충 등 토양 해충에 의해 뿌리가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한다. 가능한 미숙퇴비를 사용하지 않고 염류 농도가 높지 않게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