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邂逅)
오랫동안 헤어졌다 우연히 다시 만남.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예정된 일이라면 해후가 아님.
묘령(妙齡)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가리키는 말로 가끔 '나이를 알 수 없는'이란 뜻으로 쓰이지만
중년을 말 할 때는 쓰지 않음- 묘령의 하숙집 아줌마(x).
주로 '묘령의' 꼴로 쓰임- 묘령의 아가씨(ㅇ)
눈코 뜰 새 없다.
바쁠 때 자주 쓰는 말로 눈(目), 코(鼻)를 의미하지 않음
눈: 그물 따위에서 코와 코로 이어지는 구멍(구멍난 부분)
코: 그물 등의 눈마다의 매듭(매듭진 부분)
고기떼가 몰려와서 그물의 눈.코를 손질할 새도 없이 다시 고기를 잡으러 나가야 하는
정황으로 하는 말.
다중지능이론(사람의 8가지 지능)
MI(Multi Intelligences Theory)
미국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 '가드너'가 발표한 이론으로 사람의 지능은 언어지능,
시각공간지능, 논리수학지능 ,자연탐구지능,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개인이
해지능, 음악지능으로 구성되어 있음.
영유아기 때 이 8가지 지능을 모두 골고루 자극해 주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 계발할 수 있음.
또한 상대적으로 약한 지능들도 적당한 자극을 통해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론.
소셜 믹스(social mix)
사회적 혼합 : 중소형과 대형 ,분양과 임대 주택을 하나의 단지 안에 골고루 섞어 지어서
다양한 소득 계층이 더불어 살 수 있게 하는 것.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사회 통합 차원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고 미국의 컬럼비아 신
도시는 인종별 입주자 비율을 정해놓고 있음.
우리나라도 앞으로 조성될 100만 평 이상의 신도시에는 이 개념을 도입할 계획이고 우선
판교 신도시에 시범적으로 적용할 계획임.
구랍(舊臘)은... 음력 12월
지난해 섣달을 가리킴. 따라서 음력 1월 1일이 돼야 비로소 지나간 한 달(음력 12월)을
'구랍'이라 부를 수 있음
양력으로 지난해 12월을 '구랍'이라 부르는 것은 잘못임
와이브로
WiBro: Wireless Broadband Internet
무선 광역대 인터넷, 무선 초고속 인터넷, 휴대 인터넷
노트북이나 차량용 수신기 등에 무선랜과 같은 와이브로 단말기를 설치하면 이동하는 차안이나 지하철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부산 APEC 2005에서 각광받았음
2006년 상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할 계획임.
여염집
백성들의 살림집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여염이라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요즘은 일반 사람들의 살림집을 가리키는 말이다. 줄여서 '염집'이라고도 하는데, 자칫
시체를 염하는 집으로 잘못 알기 쉽다.
-동네 우물가는 여염집 아낙네들이 모여 온갖 동네 소식을 나누는 친교의 장소로 이용
되고 있다.
파크 앤드 라이드 방식(Park and Ride System)
대도시의 교통체증, 도심지의 주차난(駐車難) 등으로 전철역을 중심으로 보급된 통근방식.
가장 가까운 철도역까지 자가용을 타고 가서 거기서부터는 철도를 이용하여 도심(都心)으로
통근하는 방식으로 전철망이 잘 이뤄지면 편리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어 도시교통정책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
외래어의 귀화
1. 담배
'담배'라는 말은 포르투칼 말 'tabacco'에서 온 것인데 '담바고' 타령이라는 민요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것이 한동안 '담바고'로 쓰이다가 끝의 '고'가 줄어들어 '담바'로 되었다가 '담배'로 굳어졌다.
'담뱃대'는 결국 'tabacco+竹'과 같은 포르투갈 말과 한자말의 혼합형으로 이루어진 말로써
순 우리말은 전혀 섞이지 않은 귀화어이다.
2. 커피
'코오피'는 'coffie'라는 네덜란드 말에서 영어로 귀화 되었다가 다시 우리말에 외래어로 들어와 채록된 것이다.
3. 초콜렛 (멕시코 말)
4. 튜울립( 페르시아 말)
5. 모델(불란서 말)
6. 시멘트 ; 폴란드 말에서 영어로 귀화되었다가 다시 우리말의 외래어로 채록된 것.
7. 빵(포르투칼 말)
8. 외국어와 혼효된 잡어
*곤색 ; 우리말에 쓰이고 있는 잡어가운데 '곤색'은 외래어로 채택된 말도 아니고 그렇게 될 가능
성도 별로 없는 일본식 말투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우리말 인양 착각하고 있다.
'곤색'은 감색(紺色)이라는 한자말인데 감(紺)은 일본말 발음으로 '곤'이라 읽고 '색'은 우리말 발음으로 '색'이라고 잘못 읽어 비롯 한데서 연유된 잡어다.
성학대(性虐待) : 마조히즘 ☞ 매저키즘(masochism)
마조히즘(매저키즘)은 이성에게 육체적.정신적 학대를 받음으로써 성적 만족을 느끼는 심리 상태를 뜻한다. 이 말은 이런 경향의 주인공들을 자신의 작품 속에 등장시켰던 오스트리아의 소설가 슈발리에 레오폴트 리터 폰 자허 마조흐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스스로에게 고통을 가하게 하여 성애(性愛)의 충족을 이루고자 하는 성심리 장애이다. 매저키즘과 관련된 고통의 정도는 약간의 폭행을 수반하는 의례적 모욕으로부터 심한 채찍질이나 구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피학성향자(매저키스트)들은 어느 정도의 상황통제력이 있기 때문에 학대가 지나쳐 심한 상처를 입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 사람에게도 고통이 어느 정도 성적 흥분을 일으킬 수는 있으나 피학성향자들에게는 고통이 성적 행위의 주된 목표가 된다. 이 용어는 모욕이나 학대상황을 추구하고 즐기는 사람의 행동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매저키즘만 독립된 특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보통은 타인에게 고통을 가함으로써 성적 쾌락을 얻는 새디즘을 결합한 형태로 나타난다. 즉 한 사람이 고통을 경험함으로써 흥분상태가 되기도 하고 역할을 바꾸어서 고통을 가함으로써 흥분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탄도미사일 노동1호
로동은 미군의 사진 정찰위성이 찍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소의 지명에서 온 것으로서,
"로동1호"는 북한이 개발한 탄도 미사일에 미군이 붙인 이름이다.
1990년 5월말, 미국의 정찰위성이 북한이 개발한 탄도미사일을 발견했다. 이 때 미군 당국이 그 미사일에 붙인 이름이 노동 1호였다. 우리나라 언론이 이것을 임의로 "노동 1호"라고 한자 표기를 해서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세계 각 국의 영자 신문들이 이것을 영어로 바꾸어 "LABOUR 1호"라고 표기했다.
그러나 뒤에 알려진 바로는 "노동1호"의 노동은 "노동 신문" 같은 경우에 쓰이는 노동이 아니라 함경북도에 있는 로동이라는 마을 이름이었다.
-"로동1호"를 확인도 안 해보고 "노동1호"로 썼다는 건 우리 언론의 수치라고 할 수 있다.
OTA (기술 평가국)
기술 평가국(Office of Technical Assessment)
첨단 과학기술이 미래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예상되는 역기능 등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공론화하여 국가적. 시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
선진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의회 등에 이 기구를 둠.
심심파적(破寂)
*파적(破寂): 적적함을 깨뜨림.
심심하고 한적한 시간을 깨뜨린다(破)는 뜻으로 심심풀이와 같은 말이다.
할 일도, 재미 볼 일도 없어서 시간 보내기 위해 하는 짓을 가리키는 말이다
천덕꾸러기
남에게 언제나 천대를 받는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킨다.
말의 어원을 보자면 '천+데기'에서 나온 말이다. 소박데기, 부엌데기 등 천한 사람을
가리키는 '-데기'라는 접미사가 붙어 천데기가 되었다가 '천더기'로 음운변이 되었다.
여기에 또 '꾸러기'라는 접미사가 붙어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그렇게 예뻐하던 개도 늙고 병이 드니까 금세 천덕꾸러기가 되고 마는 거 봐라
통틀어
사고자 하는 물건이 조금 남아 있을 때 '이거 통틀어 얼마예요?' 하는 말을 많이 쓴다.
여기에서의 '통'은 '온통'의 뜻이며, '틀다'는 어떤 것을 한 끈에 죽 엮어 맨다는 뜻이다.
'어떤 물건이나 사물을 있는 대로 모두 합해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 이 군밤 통틀어 얼마에 주실래요?
지금은... 제6공화국
공화국은 본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정치를 하는 나라를 말한다. 그 앞에 붙는 공화국을 가리키는 숫자는 공화국의 헌법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숫자를 붙여 나간다.
헌법을 개정하여 대통령 선출방법(간접선거, 직접선거) / 정부 구성방식(의원내각제, 대통령 중심제 등)을 바꾼 후 최초의 대통령 선거를 통하여 새로운 행정부를 출범시킨 때 새로운 공화국이 시작된다.
우리 나라는 광복 후 이승만 정권이 제1공화국, 그 다음 장면 정권은 과도 정부, 윤보선 정권이 제2공화국, 박정희 정권이 제3공화국, 제4공화국(유신체제), 전두환 군사 정권이 제5공화국, 직선제로 노태우 정권이 제6공화국,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도 제6공화국의 헌법을 그대로 쓰고 있으므로 지금은... 제6공화국
오랑캐
오랑캐는 본래 만주 지방에 살던 여진족의 일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여진족'만을 가리키던 고유명사였는데 후대로 오면서 예의를 모르는 미개한 종족들을 멸시하는 보통명사로 쓰였다. 조선 후기 서양인들이 몰려올 때는 특별한 그들을 가리켜 서양 오랑캐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할증료
일정 가격에 얼마를 더 얹어 내는 금액을 가리키는 일본식 한자어다. 영어의 프리미엄(premium)에 해당하는 말이다.
기존의 정해진 요금에서 얼마를 더 내는 요금을 말하는데 보통은 교통수단의 요금에 한해서만 쓴다.
요즘은 아파트 가격 등에도 쓰이지만... 웃돈, 추가금 등의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다.
억장이 무너지다
억장은 본래 억장지성의 줄임 말로 성의 높이가 억 장이 될 정도로 퍽 높이 쌓은 성을 말한다. 그러므로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은 억 장이나 되는 높은 성이 무너질 정도의 엄청난 일을 말한다. 그 동안 공들여 해 온 일이 아무 쓸모가 없게 되어 몹시 허무한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 어렵게 유학을 보낸 아들이 학교에서 제적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지척(咫尺)
지는 8치, 척은 1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주 가까운 거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끼었다.
조장(助長)
옛날 송나라의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어떤 농부가 곡식의 싹이 더디 자라자 어떻게 하면 빨리 자랄까 궁리를 하다가 급기야는 싹의 목을 뽑아 주었다. 그러고는 집에 돌아와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싹이 자라는 걸 도와주고 왔소이다" 이 말을 들은 아내가 아무래도 미심쩍어 나가 보니 싹이 모두 위로 뽑혀 있어 물을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해 시들시들하게 말라 있었다.
도와서 힘을 북돋아 주는 것을 이르는 말이었는데 요즘 와서는 옳지 못한 것을 도와준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일부 대중 스타들의 일본풍 패션이 청소년들 사이에 일본 문화가 퍼지는 것을 조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염없다
동사 '하다'의 명사형인 '하욤'이 변해서 된 말이 '하염'이다. 그러므로 본래는 '하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시름에 싸여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나 끝맺는 데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테크노스트레스
첨단기술사회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증상으로 미국의 심리학자 브로드의 조어이다.
컴퓨터 불안형과 컴퓨터 탐닉형이 있다.
과학기술공포증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불안형은 컴퓨터 조작이 미숙하고 그 메커니즘을 제
대로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심신의 거부반응으로 출근거부나 우울증을 일으키며, 중노년
샐러리맨의 경우 자살. 증발의 원인이 된다.
이와 반대되는 것이 탐닉형으로 컴퓨터에 지나치게 모든 것을 의존하다 보니 대인관계를 원
만하게 이루어 내지 못하여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번거로워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인관계는 물론 일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증상이다.
자그마치
자그마하게'에서 나온 말로서 '자그마하게 말하더라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물이나 돈의 액수가 예상보다 훨씬 많을 때에 '적지 않게'의 뜻으로 쓰는 말이다.
'자그마치 1억이나!' 하는 표현은 자그마하게 말하더라도 1억이나 된다는 말이니 굉장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강조 부사다.
자라목
자라의 짧은 목을 가리킨다.
보통 사람보다 짧고 바튼 목이나 그런 목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때로는 어떤
사물이 오므라들거나 움츠러든 모양을 가리키기도 한다.
우려먹다(울궈먹다)
흔히 어떤 구실을 내어 남을 위협하거나 달래어 제 이익을 챙기거나 먹을 것을 챙기는 것을
'울궈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울궈먹는다'는 말은 엄연히 '우려먹다'에서 나온 방언으로,
'우리다' '우려먹다'가 표준어이므로 마땅히 '우려먹다'로 써야 한다.
'녹차'같은 것을 따뜻한 물에 담겨서 먹을 때는 '우려먹다'란 표준어를 곧잘 쓰면서도 사람을
구슬리거나 협박해서 단단히 한 몫 챙기는 것은 '울궈먹는다'란 표현을 쓰는데, 두 가지 뜻 공히 '우려먹다' 한 가지 말로 통용되므로 다르게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파천황(破天荒)
천황이란 천지가 아직 열리지 않을 때의 혼돈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파천황은
혼돈 상태를 깨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뜻이다.
전에는 아무도 한 적이 없는 큰 일을 처음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비슷한 말로는 미증유, 전대미문 등이 있다.
-우주 에너지를 이용해서 전기를 일으킨다는 것은 파천황의 일이다.
파국(破局)
연극에서 쓰는 용어로서 비극적인 종말을 이루는 부분을 '파국'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
요즘은 일이 좋지 않게 끝났을 때나 일이 결판나는 판국을 가리킨다.
백수(白壽)
나이를 일컫는 여러 가지 말 중에서 백수처럼 잘못 쓰이고 있는 말도 드물 것이다.
흔히들 백수를 누렸다고 하면 100살까지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백수라는 글자를 자세히보면 일백 백을 쓴 것이 아니라 흰 백을 쓴 것을 알게 된다.
흰 백이란 글자가 일백 백에서 하나를 뺀 모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백수는 100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99세를 가리키는 말이다.
개안(開眼)
절에서는 불상을 만들거나 불화를 그린 뒤 부처님을 모시는 봉불식을 하기 전까지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채로 남겨 둔다. 그러다가 첫 공양을 할 때 눈동자를 그려 넣는 점안 의식을 행한다. 이것을 개안 공양이라고 하는데 이때서야 비로소 불상이나 불화에 눈이 생겨 하나의 온전한 불상이나 불화의 구실을 하게 된다.
요즘은 안보이던 눈이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또는 그 동안 미처 몰랐던 사실이나 진리를 깨우쳐 비로소 사물이나 사건을 확연히 알게 되는 경지를 말하기도 한다.
-인생의 개안은 장님이 눈뜬 것에 비길 수 있을 정도로 큰일이다.
오지랖이 넓다
오지랖이란 옷의 앞자락을 말하는 것으로 앞자락이 넓은 옷은 그만큼 많이 다른 옷을 덮을
수밖에 없다.
요즘은 주제넘게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서, 아무 일에나 쓸데없이 참견하는 것을 가리킨다.
푼수
흔히 사물을 분별할 만한 지혜가 없다는 뜻으로 '푼수데기'나 '푼수'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
사물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는 '푼수'라 하고, 지혜나 분별력이 없는 것을 얘기할 때는
'푼수 없다'고 해야 한다. 정도, 됨됨이, 비율을 뜻하는 말이다.
-그 술의 푼수는 어느 정도냐?
-그 사람 푼수가 어떠하냐?
연륜(年輪)
연륜은 본래 나이테를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나이테'라는 본뜻보다는 어떤 일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숙련된 경지에 다다른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간혹 나이를 뜻하기도 한다.
신물이 나다
과식을 했거나 먹은 음식이 체했을 때 넘어오는 시큼한 물을 신물이라 한다. 한 번 체한 음식은 잘 먹게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쳐다보기조차 싫어지게 되는데, 여기에서 신물이란 말의 의미가 확장되어 쳐다보기도 싫은 지긋지긋한 일을 가리키게 되었다.
요즘엔, 마음에 없는 일을 오래 계속하여 지긋지긋하고 진절머리가 난다는 뜻이다.
한 손
물건 두 개를 한 단위로 세는 것을 말한다. 본래는 생선뿐만 아니라 배추, 미나리 등을 두 개를 묶어 세는 단위로 쓰이던 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생선 두 마리를 세는 단위로만 쓰인다. 배추나 미나리 등의 채소는 짚으로 묶어서 '한 단'이라는 단위를 쓴다.
보통 큰 것 하나, 작은 것 하나를 한 손에 쥘 수 있다고 하여 한 손이라고 한다.
생선을 소금에 절인 자반 같은 것은 내장을 다 빼고 큰 고기 안에 작은 것을 넣어 '굴비 한 손' '고등어 한 손'이라고 부른다.
면목(面目)
인간이 인간임을 이루게 하는 본래의 참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본래 면목이란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면목이란 누구나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불성과 같은 말이다. 그러므로 '면목을 지키다' '면목이 선다'는 말은 자신의 본모습을 잃지 않고 지킨다. 불성을 제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말이다.
반면에 '면목이 없다'는 말은 자신의 본래의 모습이나 불성을 잃어버렸다는 뜻이다.
요즘은 낯, 체면, 남에게 드려 낼 얼굴 등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쓰인다.
기특하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온 일을 가리키는 말로서, 매우 드물고 특이한 일을 가리킨다.
요즘은 주로 어린아이를 칭찬할 때 쓰는 말인데, 말이나 행동이 특별하여 귀염성스러울
때를 일컫는다.
내숭스럽다
원래는 '내흉스럽다'라는 한자어에서 나온 말로서 글자 그대로 속이 음흉하다는 뜻이다.
온유하고 얌전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딴 생각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가관(可觀)이다
본래의 의미는 '볼만하다'는 뜻으로 '설악산 단풍이 가관이다'같은 경우에 쓰는 말이다.
요즘은 참으로 볼만하다는 감탄의 뜻이 완전히 역전되어 '꼴 보기 좋다' '구경거리가 될 정도로 우습고 격에 맞지 않는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남의 말이나 행동이 꼴답지 않을 때 비웃는 말이다.
대원군
임금의 대를 이을 적자손이 없을 때, 가장 가까운 왕족 가문 중에서 임금을 세우는데, 그 임금의 친아버지에게 봉하던 작위를 가리킨다. 다른 말로는 국태공이라고 한다.
임금의 아버지에게 내리던 작위였으나 역대 대원군 중에서 고종의 아버지였던 흥선 대원군 이하응이 너무나 유명해서 대원군이라는 보통명사가 마치 흥선 대원군 한 사람을 가리키는 고유명사 처럼 잘못 쓰이고 있다. 그러므로 고종의 아버지인 이하응을 가리킬 때는 반드시 '흥선 대원군'이라 써야 한다.
점고
명부에 일일이 점을 찍어 가면서 수효를 조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옛말이다.
한 사람씩 이름을 불러 가면서 인원의 이상 유무를 조사하는 일을 말하는데 오늘날에는 점고라는 옛말 대신 점호라는 말을 쓴다. 주로 군대나 합숙 훈련장 같은 데서 많이 쓰는 용어다.
* 대청봉에 오르니 설악의 이름난 봉우리들이 점고에 빠질세라 모두들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효시(嚆矢)
우는 화살을 가리키는 말이다. 옛날 중국에서 전쟁을 시작할 때 개전의 신호로, 우는 화살을 적진에 쏘아 보낸 데서 비롯된 말이다.
어떤 사물에 맨 처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애로(隘路)
애로는 한자 그대로 좁고 험한 길을 뜻하는 말이다. 흔히 '애로 사항이 있다' '애로가 있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앞에 놓인 길이 좁고 험해서 어렵다는 뜻이다. 일을 하는데 어렵고 곤란한 고비를 가리키는 말이다.
악착(齷齪)같다
작은 이 악과 이 마주 붙을 착(또는 악착 악, 악착 착)이 합쳐진 '악착'의 본뜻은 작은 이가 꽉 맞물린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즉, 이를 앙다문 상태를 말한다.
어떤 일에 기를 쓰고 덤벼들거나 끈기 있고 모질게 달려들어 해내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이비(似而非)
겉은 제법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것을 뜻한다. 사시이비(似是而非)의 준말이다.
진짜같이 보이나 실은 가짜인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휴거
들어올릴 휴, 이끌 휴와 들 거가 합쳐진 이 말은 종말론을 주장하는 개신교의 한 종파에서
만들어 낸 신조어다. 들어올림, 이끌어 올림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일부 기독교 교단에서 이 '휴거'현상이 세상 종말의 날에 심판의 징조로 나타날 것이라고
선전하여 많은 사람들을 미혹시키고,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일으켰으나, 후에 이 교리의
허황됨과 삿됨이 널리 알려지면서 휴거 논쟁이 가라앉았다.
■ 삿되다 = 요사스럽다.
기우(杞憂)
옛날, 중국 기(杞)나라에 살던 어떤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까 봐 걱정을 하다가
급기야는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누웠다는 얘기에서 유래한다. 열자 천서편에 나옴.
지나친 걱정이나 쓸데없는 걱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상극(相剋)
오행설에서 쓰는 상생상극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서, 상극이란 쇠는 나무를, 나무는 흙을, 흙은 물을, 물은 불을, 불은 쇠를 이김을 이르는 말이다. 즉 서로가 갖고 있는 성질이 대립되어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해롭게 함으로써 함께 있을 수 없는 상황이나 사물을 가리킨다. 흔히 서로를 키우고 이롭게 하는 상생이라는 말과 합해서 상생상극이라는 말로 쓰기도 한다.
두 사람 사이에 마음이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거나, 대립되는 성질 때문에 같이 있으면 해가 되는 사물이나 식물 등을 가리킨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이 상극이라면서요?
가차(假借)없다
가차는 한문 글자 구성의 여섯 가지 방법 중에 하나로서, 어떤 말을 나타내는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지만 음이 같은 글자를 빌어서 쓰는 방법이다. 독일, 불란서 등이 그 좋은 예로, 주로 외국어를 한자로 표기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경우, 빌어다 쓴 한자는 단지 외국어를 비슷하게 소리내기 위한 것일 뿐, 한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뜻은 없다.
그러므로 '가차 없다'는 임시로 빌어다 쓰는 것도 안 될 정도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의 주도권을 가진 쪽에서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는 것 또는 용서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자신의 태도에 가차 없는 판단을 내려봐라.
-이번에 실수하면 가차 없다는데 잘해 봅시다.
◆ 가차(假借)
① 임시로 꾸거나 빌림.
② 사정을 보아 주거나 용서해 줌.
단출하다
한자어 홀로 단과 날 출에서 나온 말로 글자 그대로 간단하게 나왔다는 뜻이다.
식구가 적어 홀가분하거나 옷차림이나 일이 간편하고 간단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단촐하다'로 잘못 쓰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