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마태복음 16:13~20
오늘은 저희교회 설립 제16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지난 2008년 4월13일 교회가 설립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희들과 함께 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저는 오늘 교회라는 공동체가 얼마나 영광스러운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공생애 기간 중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천국복음을 전파하시고, 병든 자와 연약한 자를 고치셨습니다.(마4:23) 이러한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다양하셨습니다.
가까운 친족들은 예수가 미쳤다고 했습니다.(막3:21), 고향 사람들은 그는 목수의 아들인데 이 지혜와 능력이 어디에서 났느냐(마13:54-56) 하면서 배척하였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한 무리들은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 즉 엘리야(말4:5-6)라 생각하고 억지로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 했습니다.(요6:14-15) 예수님을 대적한 종교지도자들은 ”귀신의 왕을 의지하여 귀신을 쫓아내는 사람“(마9:34)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을 비난한 세례요한의 목을 베어 죽인 악한 헤롯왕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죽은 세례요한이 살아났다“(마14:1-2)라 하면서 두려워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두 가지 질문과 대답
예수님께서는 이제 자신의 사역 후반기에 이르렀을 때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1)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13절)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께서 왜 그런 질문을 하셨을까요?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평가나 여론에 민감하셨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자기 앞으로 모여들고, 자신을 임금으로 삼으려할 때 그 자리를 피하셨습니다.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올 때 무리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영하였지만 조금도 마음이 들뜨지 않으셨고 오히려 멸망당할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여론이나 평가에 민감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아버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질문에 제자들이 말합니다.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2)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15절)
제자들의 대답이 끝나자 예수님께서 두 번째 질문을 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이 진짜로 알고 싶어하신 것은 바로 제자들의 고백이었습니다. 지금 주님께서도 우리의 고백을 듣기 원하십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시몬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기뻐하시면서 ”바요나 시몬아 네게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이어서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베드로’(반석이란 뜻)라는 새 이름을 주시면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이 땅의 교회를 누가, 어디에 세우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① 교회의 설립자 : 내가~내 교회를 세우리니
”내가~ 내 교회를 세운다“하셨으니 교회의 설립자는 목사도 아니요, 개척 멤버도 아니라 예수님입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십니다. 다른 신은 없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밖에 신이 없느니라“(사45:5)하였고, 십계명에도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20:3) 하였습니다. 또 구원자도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도 베드로도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4: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사람에게 두 주인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목사라고, 장로라고, 개척멤버라고 스스로 주인 행세나 텃세를 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그의 청지기일 뿐입니다. 주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순종해야 합니다.
② 교회의 기초 : 이 반석 위에
만약 건물의 기초가 부실하거나 잘못되면 무너집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이 반석 위”에 세우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반석은 베드로가 아니라 그의 신앙고백입니다. 허물많은 사람 베드로가 어떻게 교회의 기초가 될 수 있습니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란 고백을 하고 칭찬을 받았지만 예수께서 십자가를 질 것을 말씀하시자 ”결단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반대하다가 예수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도 ”나는 고기잡으러 가겠노라“며 다른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의 기초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올바른 신앙고백입니다. 예수님께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5:18)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 말씀하셨습니다. 새소망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증거하고 있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께서는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결코 이기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음부란 희랍어로 [하데스]로 ‘지하세계, 지옥’을 말합니다. 권세란 [필라이]로 ‘문’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음부의 권세를 번역하면 ‘지옥의 문’입니다. 교회에는 사탄의 문, 지옥의 문을 취하여 이기는 생명과 구원의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고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함입니다.(요일3:8)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사탄의 세력을 멸하십니다. 사탄은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않은 줄 알고 교회를 대적하여 싸우지만 결코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잠시 세상으로부터 환난을 당하고, 사방으로부터 우겨쌈을 당할 수 있지만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우리교회와 성도님들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입니다“(창12:3)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새소망교회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교회입니다. 악한 사탄과 마귀가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떠나게 될 것입니다.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가톨릭에서는 천국 열쇠를 받은 베드로를 초대 교황이라고 합니다. 베드로의 뒤를 이은 교황에게는 오류가 없다는 ‘교황 무오성’을 주장하면서 하나님 말씀보다 더 존중합니다.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올바른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에 천국 열쇠를 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19절)
열쇠는 문을 여는 도구입니다. 교회는 천국 열쇠를 가지고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잘못된 가르침은 천국 문을 막는 것입니다.
천국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열쇠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요3:16)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십니다.(요1:12)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아버지께 갈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열쇠는 사랑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고전13:13)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은 이 땅에서 뿐 아니라 천국에서도 영원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4:8) 천국에 사랑이 없으면 더 이상 천국이 아닙니다. 교회에 사랑이 없으면 세상 사람들의 모임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랑이 없는 교리는 죽은 교리입니다. 사랑이 없는 율법은 사람을 정죄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약 여러분이 어떤 교회를 방문했는데 싸늘하고 냉랭한 기운이 느껴진다면 그 교회에 계속 다니시겠습니까? 우리 새소망교회는 이 땅에서 천국의 따뜻한 사랑을 맛보는 공동체가 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본래 무뚝뚝하다“ 그런 말씀을 하지 마시고 내게 따뜻한 마음, 사랑의 마음을 허락하여 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때 내 속에 사랑이 싹트고, 내가 속한 가정과 교회에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고, 음부의 권세가 틈타지 못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엡1:23)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입니다.(엡1:22, 2:20-22) 사도 바울은 ”그(예수님)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6) 하였습니다. 교회의 지체가 된 우리가 각자 맡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할 때 건강한 교회가 되어지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일곱 교회 중 칭찬을 받지 못하고 책망만 들은 라오디게아교회가 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차겁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습니다. 현재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도 알지 못한 채 현실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고흐의 미술 작품이 있습니다. 작품명은 ‘교회 안에서 예배드리는 회중’인데 그 작품의 부제는 라오디게아교회입니다. 그림 속의 사람들 모습에 은혜도 감사도 보이지않습니다. 무표정합니다. 이 그림 속의 회중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닌지 살펴봅시다. 예수님께서 라오디게아 교회와 한국교회를 향하여 말씀합니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3:1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의 설립자는 예수님이십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졌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천국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이런 은혜를 받아 누리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