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자를 웃긴 남자(30)
───────────────────────────────────────
이 장에서 우리 도올이 중언부언 해설이랍시고 잔뜩 늘어놓은 것들을 살펴보면
꼭 술처먹고 오바이트 해놓은 거 같애. 이기 만약에 철학이고 도올이 철학자라면
주일이는 성인이고 석천이는 보살이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만 퍼질러놓고는 한다
는 소리가 '자기의 기철학적 용어로 그런 것을 '천지코스몰로지(Tien-ti Cosmolo
gy)'라 카는데 티엔띠가 조선 땅에 와갖꼬 고생이 많제. 영어까지 곱싸리 끼이갖
꼬 같이 고생이다. 그 '천지코스몰로지'가 어떤 건지 볼작시면 '하늘(天)은 형체
없음이니 무형(無形)이라서 형이상(形而上)이고, 땅은 형체가 있어서 유형(有形)
이라 형이하(形而下)인데, 양자는 일형(一形)으로서 일기(一氣)다'카능기다.
에렵제? 차말로 가방끈 짧은 구르미는 철학 못해 묵겠다. 도올 같은 대학자의
글은 도무지 어려워서 이해를 못하겠거니와 통박으로 굴려서 겐또를 쳐도 역시 황
당할 따름이다. 책을 보면 어쩌고 저쩌고 골치 아픈 소리가 한참이나 계속되다가
역시 결론은 버킹검이야. '이것은 내 기철학의 방대한 의론(醫論) 부분을 들어봐
야만 그 실마리를 터득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여기서는 거론키를 삼갈 수 밖에
없다. 정신은 마인드(Mind)가 아니라 몸(Mom)이다. ... 운운'
도올의 글은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다. 안 봐도 결론이 뻔하기 때문이다. 끝은
꼭 지 자랑으로 끝난다. 도올의 '기철학'인가 무시깽인가 하는 책은 내가 읽고서
포복절도 했다는거자나. 그노무 '기철학'에 대해서도 언제 틈이 나면 이야기해 줄
때가 있겠지만 황당하기가 노자 강의 뺨친다. 그러나 구르미가 이 말 정도는 하고
서 뒷감당을 할 자신이 있다. '도올은 노자나 마찬가지로 기에 대해서도 조오또 아
능기 엄써'
주차장에서 차에 앉은 먼지를 보고 '도(道)의 본질'을 깨닫고, 다방 레지한테서
'빔(虛)의 도리'를 깨닫는 도올의 일도정진(一道精進)하는 학구열이야 감히 구르
미가 흉내낼 경지겠느냐마는 그 대글빡 나쁜 것은 더욱 흉내내기가 불가능이다.
야 말하능거 함 봐바. '노자가 말하는 "스스로 그러함"은 바로 만물의 존재방식이
"빔"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유지될 때 스스로 그러하다고 하는 것이다'카고 봉
창 두들기는 소리하고 자빠지자나. 완죤 대철인(鐵人)의 확철대오(確鐵大誤)답제?
'빔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만물의 존재방식'이라? 이기 뭔 해괴한 소리고?
만물은 '빔(虛)'을 지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채움(盈)'을 지향하지도 않는다.
비려고 하지도 않고 차려고 애쓰지도 않는 것, 이것이 '스스로 그러함(自然)'이
다. 빈 놈은 빈대로, 찬 놈은 찬대로의 '있는 그대로'가 바로 무위(無爲)다.
하늘과 땅이 그 사이를 비어있게 하려고 애쓰는 걸 본 적 있나? 하늘과 땅은 둘
사이를 텅 비게 유지하려고 하지 않는다. 극대화는커녕 현상유지조차도 관심이 없
다. 다만 스스로 그렇게 비어있을 뿐이다. 여기서 절구나 피리와의 차이점이 있다.
절구나 피리는 스스로 그러해서 속이 빈 것이 아니다. 사람이 속을 파내고 긁어
서 비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천지간의 빔은 쓰임이 없다. 그저 찌그러들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쓰고자 하는 것도 없다. 그러나 절구와 피리의 빔은 쓰임이 있다.
곡식을 빻고 소리를 낸다. 그 쓰임(用)을 위해서 움직임(猶,動)이 필요하다. 이
것이 스스로 그러한 천지간의 빔과 용을 위해 만들어낸 빔(극대화시킨 빔)의 차이
점이다. '빔을 극대화하는 것'은 스스로 그러함이 아니라 절구나 피리를 파서 속이
비게 만드는 짓이다. 도올은 무위(無爲)를 '행함이 없음'이라꼬 얼척없는 소리를
해대디 이제 와서는 자연(自然)을 '빔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꼬 헛소리 나발을 불
고 있다. 도올이 개떡으로 맹길어분기 노자 할아방 뿐이면 내가 말도 안해. 죄없는
음양오행설까지 들고나와가 이것까지도 음양횡설, 오행수설을 맹길고 앉았다. 야를
우짜면 좋겠노? 머리 나쁜기 부지런하면 뭐고? 바로 멍부제? 멍부가 일을 조진다.
할아방하고 구르미는 어떤 타입이겠노? 바로 전형적인 똑게다. 머리가 나쁘면 게
으러기라도 해줘야 그기 사람들 도와주는거 아이가? 안글나? 도올의 음양횡설, 오
행수설 한마당 들어보까? 골 까래빈다.
텐띠쁘루언을 기똥차게 설명함시로 느닷없이 호주의 시드니가 튀나오능기야. 이
기 뭔가 하고 봉께로 또 지자랑인게라. 세계실내건축가 워크숖인가 무시깽인가에
가서 일장 연설을 하고 왔노라 카는데 그런 단체는 내 과문해서 첨 듣지만도 참 벼
라별 자리에 다 낯짝을 내밀고 다니는구나 싶어서 그 부지런한 활약에 감탄을 안
할 수 엄따. 그런데 문제는 외국에까지 나가서 횡설수설을 하고 온다는 거다.
생각 좀 해봐바. 코쟁이들이 뭔 음양오행을 알겄어? 저거가 황제내경을 들어보기
나 했겠어? 노자 이름이나 들어봤겠어? 그래도 그렇지 양코배기들이 모른다치고 막
떠들어도 분수가 있어야제. 이럴 순 없능기다. 명색이 한의대를 나오고 한의사 자
격증을 받았다면서? 요시 한의대가 6년 과정이제? 지는 몇년 하고 한의사 시험 패
스했능가 모리겠는데 우리 역사 유구한 동의학도 염려시럽다.
도올의 골 까래비는 한의학 지식을 함 들어보자. 기대 되제?
[주 제] 노자를 웃긴 남자(31)
───────────────────────────────────────
도올은 개그를 하면서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는데도 부지런하다. 노자만 갖고는
안됭께로 인자 음양오행설에 한의학까지 개그의 소재로 써먹자고 설친다. 미국에
서는 대통령이 개그쑈의 단골메뉴라 카더라마는 암만 그래도 우찌 수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 의학을 갖꼬 코메디를 한다 말이고. 허준 영감이 통곡을 할 노릇이다.
도올이 명저 <노자와 21세기>에서 지 한의학 지식을 자랑한다꼬 보따리 풀어논
거 같이 함 보자. 그 나이에 한의대 가갖꼬 뭘 배왔능가가 의심스럽다.
도올이 나발불어 왈, 비장과 위장의 소화 효소작용을 화(火)라 카능기다. 이런건
한의학의 기본의 기본이고 기초의 기초다. 1학년때 다 배우고 2학년만 돼도 달달달
외우는 거다. 이런 데서 지랄육갑을 하고 자빠지마 한의사 사람잡는다.
비장과 위장은 오행상 토(土)에 속하는 장부제. 당근 토기(土氣)를 그 기운으로
삼는다 말다. 화(火)는 심장과 소장을 관장하는 기운이야.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볼
때 화생토(火生土)요, 목극토(木剋土)의 관계가 있어. 그래서 토에 속하는 비장과
위장은 심장과 소장의 화기로부터 도움을 받고 간과 담의 목기(木器)로부터는 상함
을 받게 되능기야. 위치상으로도 비장과 위장은 위로는 심장 아래로는 소장의 사이
에 딱 끼여 있자나. 그래서 심장과 소장의 화기(火氣)가 비장과 위장이란 그릇(土)
을 굽는 가마가 되는거다. 화력이 셀수록 도자기는 단단해지고 광택이 좋아지는 것
처럼 심장과 소장의 기운이 좋을수록 비장과 위장도 튼튼해지는 것이다. 반면에 간
과 담(쓸개)은 토를 극하는 목기(木氣)의 장부여서 간의 기능이 승하면 비장의 기
운을 억제하고, 담의 기운이 강하면 위장을 손상시키는 것이야. 이런 것은 한의학
의 기본 상식이다. 내 살다가 비장과 위장의 소화 효소작용을 화(火)라 하는 돌팔
이는 첨 본다. 그라고 또 도올이 뭐라카능가 함 봐. 비장과 위장의 일차적 기능이
부숙(腐熟)에 있다 하능기야. 야가 노자를 지멋대로 맹길더마는 인체 과학도 새로
맹기는갑지. 부숙(腐熟)은 썩히는 것을 말하는데 택도 없는 소리 아이가? 비장의
기능은 생리 기능의 조절에 있고 위의 기능은 해체(解體)와 혼합(混合)에 있능기다.
위장이 하는 일이 잘게 부수고 섞는 것이지 썩히는 게 아니다. 썩힘과 섞음은 발
음은 비슷해도 전혀 다른 소리자나. 위장에 화기가 모이면 바로 위열(胃熱)이 되
고 그건 바로 위궤양으로 직행하제. 큰일날 소리를 하고 있다. 흙(土)의 성질은 바
로 해체와 혼합이며, 부숙 즉 썩히는 것은 습기(濕氣)인 물(水)의 작용이다. 오행
을 각각 대응하는 색으로 나타낼 때 토는 '누를 황(黃)'이고 화(火)는 '붉을 적(赤
)'이고 목(木)은 '푸를 청(靑)'이다. 그럴 듯 하자나. 그런데 수(水)의 색이 '검을
흑(黑)'인 것은 선뜻 납득이 안 가제? 왜 그런가 물어보면 한의대 교수도 대답을
못해요. 오행에 대입시킬 때 물의 색이 왜 검은 흑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이것 하
나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교수가 엄써. 그기 울나라 한의학이다.
물의 색이 오행상 왜 흑이냐 하면 그건 바로 수기(水氣)가 도올이 말한 부숙(腐
熟)의 기운이기 때문이야. 물은 모든 생명을 길러내지만 동시에 그것을 불러들여
썩히는 것이 바로 물이야. 그리고 썩은 것은 무엇이든지 그 색이 검게 변하게 돼
있어. 바로 습기의 작용으로 수의 색깔을 띠게 디는거지. 소금이 썩은 간장도 검은
색이고 낙옆이 썩어도 검은 색이고, 고추장을 오래 둬보면 알 듯이 빨간 고추도 썩
으면 검어진다. 그래서 인체에서 볼 때 수(水)의 장부인 신장(腎臟)이 바로 부숙(
腐熟)의 역할을 한다. 인체에서 썩은 물을 걸러내는 것이 신장이고, 그게 바로 오
줌이자나. 불의 기운이 가까이 가면 썩어가던 물건도 소독이 되어 버린다. 곰팡이
가 피고 균이 번창하는 것은 오로지 습기 때문인 것이니 썩어 가는 것을 햇볕에 말
려 보라. 당장 썩는 것이 멈춰져부리. '비장과 위장이 썩히는 역할을 하고, 그 기
운이 화기(火氣)라 하고, 불이 사물을 부패시켜 썩힌다'는 소리를 태평양을 건너가
서 불쌍한 양넘들을 앉혀놓고 떠들고 왔다꼬 자랑을 하고 자빠지니 이걸 우찌해야
돼? 동의학의 국제적 망신이제. 어물전에 꼴뚜기가 따로 엄써.
물을 불이라 우기는 짓이 바로 지랄병인기라. 비장은 곧 지라인데 인체의 생리기
능 조절에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지라가 나쁜 사람의 증세를 일컬어 지랄병이
라 한다. 지라 바로 위에 있는 심장의 화기가 너무 승할 때 지랄병이 생긴다. 은행
까지 갔다가 통장을 안 가져와서 되돌아오거나 차 속에 키를 꽂아두고 문을 잠궈
버리기를 잘하는 사람은 지라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은행까지 가서 집에 전화해
서 구좌번호를 물어보거나, 철사를 구해서 차 문짝에 쑤셔 넣고 낑낑거리는 것이
바로 지랄하는 짓이다 말다. 내 보기에 도올은 지라에 약간 문제가 있어. 글에 지
랄병 증세가 자주 보이기 때문이고 해외에까지 나가서 나라 망신을 시키는 것도 그
렇제. 꼴에 저 나발을 시드니에서 영어로 했다는 것이고 그것을 증명해보일라꼬 강
의한 영어 원고를 책에다 고대로 실어놨능기라. 이것도 다 지랄삥이다.
심장의 화기가 머리에까지 치밀어 올라서 언제나 뚜껑 속에 증기가 풀풀 솟는 상
태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인게야. 심장을 식히고 머리 속의 김을 좀 빼내서 증
기압을 낮추지 않으면 도올은 장수하기 어렵제. 지가 뭐 테레비에 나와갖꼬 쿠샵
몇개 한다꼬 오래 사능기 아이야. 태권도 단증 흔들어보인다꼬 튼튼한 것도 아이
고. 내가 지 몸의 건강이나 상태까지 다 보고 하는 얘기야.
걸프가 이 글 보고 있으마 도올이한테 여 한번 오라캐라. 누야가 노자도 갤치
주고 음양오행에 한의학에 기철학까지 갤치준다카더라 캐라. 그게다가 건강 진단
까지 공짜다캐라. 도올이는 걸프 니 고대 선배 아이가? 선배한테 평생에 좋은 일
한번 하능기다.
도올의 한의학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얘기할 기회가 몇번 있다. 이쯤하고 제5장의
전체적인 풀이를 같이 보고 다음 장으로 가자.
[주 제] 노자를 웃긴 남자(32)
───────────────────────────────────────
한의학 이야기가 나왔응께로 이 참에 도올의 증상에 대해서 쪼께 설명을 해주는
것도 괜찮겠다. 도올이 지금 하고 자빠진 꼬라지를 일컬어 '지랄염병'이라 카는데
이 '지랄염병'이 어떤 병이냐? 염병은 '염통'이 나빠서 생기는 병이다. 즉 심장병
인데 한의학적 소견으로 이 염병은 심장이 허(약)해서 오는 병이다. 심장의 기운
인 화기가 약해지면 우찌 되느냐 바로 지라가 같이 허에 빠진다. 왜냐 하면 지라(
비장)는 심장의 화기를 받아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 장부이기 때문이다. 비장은 토
(土)에 속하기 때메 화생토(火生土)의 관계상 화기를 못 받으면 힘을 못쓴다.
그래서 심장이 나쁜 사람은 반드시 지라가 안 좋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염병은 지랄병을 부르고 지랄병은 반드시 염병과 같이 온다. 그래서
우리가 이 둘을 항상 붙여서 '지랄염병'이라 카능기다.
그 담에 '미치고 환장하겠다'카는 말을 자주 쓰자나. 이기 무신 병이냐? 미치고
환장하는 증세의 원인은 신장(콩팥)에 있다. 심장의 화기를 억제해주는 것이 바로
신장의 수기(水氣)인데 신장이 약해서 몸에 수기가 부족하면 화기가 위로 올라가
서 골에 미치게 된다. 사람은 화기가 머리에 미치면 미쳐분다. 수기가 부족해서
몸이 말라버리면 미치기만 하느냐? 그기 아이다. 환장을 같이 하게 된다. 환장은
'간이 말라서 비틀어지는 병'이다. 물이 없으면 나무는 마른다. 간은 목(木)이다.
그래서 신장의 수기가 부족하면 간이 마르게 되고 심하게 마르면 이기 비틀려서
뒤집어지는 거다. 이기 바로 '환장'이다. 그렇다고 해서 배를 째서 간을 보고는
'간이 제자리에 있는데 무신 소리냐?'카고 무식이 철철 넘치는 질문은 하지마라.
'간이 뒤집어진다'는 말은 부침개 뒤집듯이 엎어진다는기 아이고 그 기운이 뒤
집어진다는 소리다. 때문에 미치는 증상은 환장하고 같이 온다. 그래서 '미치고
환장하겠다' 소리를 하능기다.
이런 원리로 볼 때 '지랄염병'과 '미치고 환장하는' 증세는 같이 오는 경우가 드
물다. 그러나 인체라는 것은 하나가 나빠지면 도미노 카드가 쓰러지듯이 줄줄이 상
하게 마련이라서 '미치고 환장'하는 증세가 계속 심해지면 '지랄염병'도 오게 된다.
도올은 심장이 유독 실해서 화기가 승한 체질이라 '지랄염병'을 할 타입은 아이
다. 그런데 왜 자꾸 지랄삥을 치게 되느냐? 몸에 수기가 부족해서 환장을 하기 때
메 이 나빠진 간(木)이 지라(土)를 침범해서 그렇다. 목극토(木克土)다. 심장의 화
기가 지라를 감싸주기 때문에 저 정도로 버티는거지 천성적으로 심장까지 약하면
버얼써 염병까지 떨고 있을거다.
마음은 오장육부 상태의 총체적인 조화에서 나오는 것이고 글이라는 것은 마음의
표상이어서 어떤 사람의 글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알 수가 있다. 나는 통신
벗들의 얼굴을 한번도 못봤지만 글 두세개만 보면 '아! 이 사람은 몸의 어디가 안
좋은 사람이고 어떤 부분의 기능이 활발한 사람이구나' 정확하게 안다.
도올의 건강진단은 공짜다. 기마이다.
또 한 장 마무리 하자.
天地不仁,以萬物爲芻狗,聖人不仁,以百姓爲芻狗,天地之間,其猶 乎,虛而不屈,
천지불인,이만물위추구,성인불인,이백성위추구,천지지간,기유탁약호,허이불굴,
動而愈出,多言數窮,不如守中
동이유출,다언삭궁,불여수중
◆ 도올 역 ◆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성인은 인자하지 않다.
백성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하늘과 땅 사이는
꼭 풀무와도 같다.
속은 텅 비었는데
찌부러지지 아니하고
움직일수록
더욱 더 내뿜는다.
말이 많으면 자주 궁해지네.
그 속에 지키느니만 같지 못하네.
♡ 구름 역 ♡
천지는 불인하여
만물을 풀로 엮은 강아지를 보듯이
무심하게 바라볼 뿐이고
성인도 불인하여
백성을 풀로 엮은 강아지를 대하듯
간섭하여 말하지 않는다.
천지 사이의 공간이 어떠한가?
절구질과 피리를 부는 것은 어떠한가?
천지지간은 텅 비어서
결코 찌그러지는 법이 없지만
절구와 피리가 속이 빈 것은
부지런히 움직일수록 많은 것을 흘리고 있으니
그와 같이 말이 많을수록 자주 막히는 바이니
흉중에 담아두어 밝히지 않음만 못하니라.
[주 제] 노자를 웃긴 남자(33)
───────────────────────────────────────
어영부영 하다봉께 벌씨로 6장까지 와 부렀네.
여기서부터가 진짜로 할아방한테 헷갈리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도올뿐만이 아이
고 노자를 연구한다는 고금의 학자들이 전부다 골을 싸매고 고민하게 되는 대목이
다. 그리고 노자에 대해서 강아지 풀 뜯어 묵는 헛소리들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것도 여기부터다. 물론 우리의 우상, 21세기의 희망 도올의 개그도 가일층 그 환상
적인 경지를 보여주게 된다. 첫 문장을 함 보자.
谷神不死,是謂玄牝,
곡신불사,시위현빈,
앞에서 말했지만 할아방은 노자 <도덕경> 5천 글자를 통털어 다른 사람들이 쓴적
이 있거나 널리 쓰이는 고유명사를 단 한개도 사용하지 않는다. <도덕경>에 나오는
모든 고유명사는 백프로 할아방의 오리지널 창작어들이다. 할아방 지가 지어낸 단
어들이어서 이런 고유명사가 뭔지를 사람들이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 해석이 구
구하고 중구난방 지멋대로다. 이런 조어(造語)의 능력이 뛰어나기로는 지나인들보
다는 고대 인도인들이다. 불경을 읽어보면 말을 만들어내는 어휘력에 혀를 내두르
게 된다. 문장 그 자체로서 인류의 보고라 할만 하다. 특히 이름을 지어내는 데는
도가 텄다. 부처님한테 놀라는기 작명력이다. 온갖 대상 온갖 사물에 수천 수만가
지 이름을 만들어 붙이는데 차말로 환상적이다. 신들의 이름부터 어떤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난해한 철학적 개념에 대한 명칭까지 멋지게 이름들을 척척 만들어
붙이는기라. 해탈이니 열반이니, 반야니, 업이니, 보니 전부가 다 지어낸 말들이
거든. 깨달음이라는 한가지를 가지고 만들어 붙인 이름이 수백가지는 되끼야.
불교는 이런 이름들에 대한 설명이 소상하게 되어 있어서 우리가 그 뜻을 짐작하
기 어렵지 않고, 또 그 의미를 놓고 이설이 분분할 이유가 별로 없다. 물론 그럼에
도 불구하고 부처님 말씀을 가지고 수많은 해설이 존재해 왔다. 그런데 노자 할아
방의 글은 <도덕경>의 원문만 전할 뿐 할아방이 이에 대해 설명해놓은 강의록이 전
하지 않고 왕필이 해놓은 주해만이 전해졌다. 그런데 왕필의 주해라는 것이 불경
처럼 직접 그 원작자의 강의를 들은 제자가 기록한기 아니고 왕필이 지 멋대로 풀
어놓은 것이어서 별 신빙성이 없는 참고용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할아방의 창조어들이 이 6장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대거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문장의 앞에 나오는 '곡신(谷神)'은 이런 고유명사에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뒤의 현빈(玄牝)은 할아방의 창조어지만 '곡신'은 고유명사가 아니다. 여
게 헷갈려갖꼬 '곡신'이 도대체 뭐냐? 해갖꼬 2천년 동안 벼라별 온갖 해석들이 난
무했다. 가장 골때리는 해석 중의 하나를 소개하면 지금 중국이나 대만의 내노라
하는 동약학자들 중에는 '곡신'을 단전(丹田)이라고 우기는 넘도 있다. 그래서 이
문장이 기공 수련의 요체라고 뻗대는기다. 웃기는 넘들이제. 앞으로도 도무지 해석
이 안되는 이상한 글들이 나오는데 그런 것을 죄다 신선술의 비결로 풀어제끼는 웃
기는 짜장면들이 한 둘이 아이다. 우리 도올은 이걸 뭐라고 풀었겠노? 내가 지 강
의를 듣기 전에 통빡으로 감을 잡아봤다. 아매 도올은 틀림없이 이 '곡신'을 또
'여호와 하나님'이라카고 자빠지겠지 생각했거든. 그런데 내 통빡이 틀린거 있제.
도올은 역시 천재였어. 이걸 이번에는 '계곡의 신'이라꼬 번역을 하능기야. 미치겄
더라. 앞에서 상제(象帝)를 '여호와 하나님'이라 카더마는 '곡신(谷神)'은 글자 그
대로 '계곡의 신'이라 항께네 야 대글빡은 구르미 수준으로는 짐작이 어렵다는거다.
도올의 번역을 보면 '곡신불사'를 '계곡의 하느님은 죽지 않는다'거든. 그럼 강
가의 하느님은 죽나? 들판의 하나님도 죽고? 산꼭대기의 하느님은? 계곡의 신이 죽
지 않다니? 나는 올림포스의 산꼭대기에 신들이 모여 논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안
죽으려고 계곡에 숨어사는 신은 들어본 적이 없다. 한문을 이렇게 읽응께로 당췌
앞뒤 연결이 안될 수 밖에. 생각좀 해봐바. 대글빡을 어깨 위에 장식품으로 올리놓
고 사능기 아이자나. 바로 뒤에 오는 문장이 뭐고? '시위현빈(是謂玄牝)이다. '검
을 현', '계곡 빈'이다. 그래서 '시위현빈'은 '이것을 일컬어 검은 계곡이라 한다'
다. 그렇다면 당근 앞 문장의 의미는 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계곡'에 대한 이
야기라야 된다. 이게 문장의 법칙이다. 때문에 이 '곡신불사(谷神不死)'의 뜻은
'계곡의 신이 죽지 않는다'가 아니고 '신이 죽지 않는 계곡'을 말한다. 띄어쓰기
를 해서 읽으면 '곡(谷), 신불사(神不死)'이다. 신이 죽지 않는 계곡이 뭐냐? 바로
신선의 고향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이고 해탈의 세계이고 부처가 사는 곳이고
노자 할아방이 장자 할아방하고 바둑두는 무릉도원이고 무극(無極)이고 태허(太虛)
의 자리이고 구름이 죽은 다음에 갈 곳이고, 도올은 부르다가 부르다가 가지도 못
해보고 죽을 곳이다. 그 담 문장을 갖꼬 도올이 뭐하캤능가 함 봐바.
'시위현빈(是謂玄牝)'을 갖꼬 나발을 불기를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이라 한
다'카능기야. 히떡 디비질 판이다. 갈수록 태산이고 첩첩이 산중이제.
'빈(牝)'을 옥편에서 찾아보면 '암컷 빈, 계곡 빈'으로 나오는데 이 두 가지 뜻
중에서 도올이 눈에는 '암컷'이라는 말만 번쩍 띠였던게라. 누가 지보고 수컷 아니
랄까봐. '암컷'이나 '여자의 거시기' 비스무리한 말만 나오면 헤까닥해갖꼬 정신을
못차리. '가물한 암컷'이라니? 이건 달리 말하면 까무잡잡한 암컷이란 말 아니겠
어? 시커먼 암컷이라 하면 별로 섹시한 맛이 없고 까무잡잡한 여자가 매력이 있긴
하제. 그러나 어디 노자 할아방 여자 밝히는 성향이 그런가? 할아방은 구르미처럼
해사하고 하얀 미인을 좋아하지 까무잡잡 스타일은 노땡큐 했다. 도대체 여기서
'가물한 암컷'이 왜 나오나? 저 말은 '그 곳을 일컬어 검은 계곡이라 한다'라는
뜻이고 두 문장을 연결해서 읽으면 '신이 죽지 않고 영원불사하는 계곡이 있으니
이를 일러 '현빈(玄牝)'이라 하느니라.'다. 그런데 도올은 뭐라카능가하면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이라 한다'거든. '계곡의 신'이 죽지도
않으면서 머시라? 그기 가물한 암컷이라? 이기 말이 되는 소리가? 가물한 암컷이란
신도 있나? 그런 신을 모시면 그기 뭔주 아나? 바로 영생교고 오무진리교다. 가물
한 암컷을 섬기고 싶은 중생이 있거들랑 구르미한테 온나. 내가 화장을 좀 까무잡
잡하게 하고 앉아서 신 하께. 돈버는데는 사이비 종교하나 맹기능기 제일이다.
구르미가 교주하고 걸프가 바람잡고, 하슈하고 아제가 전도사하면 3년이면 쑈부
가 나끼다.
첫댓글 이 책을 보았엇다. 그런데...이글을 읽으면서 느낀건... 상대편의 논리에 대한 반박을 위한 반박이요, 저속한 욕지거리만이 가득차 잇었다는 것이다. 도올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 아닌 자신의 주장을 펴면서 도올의 주장에 공박해야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렇게 도올의 말 하나하나에 꼬리를 잡는다면 그건 반론을 하기 위해서 하는 반론일 것이다.
도울은 개독교 까는것은 잘하는걸로 보이대요 .신학교 나와 목사 이니 개독교 사정없이 까도 누가 왈가왈부 안더군요 ^^
첨보는 글인데..처음부터 정독해야 겠네요. 암튼 신선한 글입니다~~^^
다보앗네..요기서 끝나 안타깝네요..
아으~~구름이란넘이 사기꾼엿네..하도 글이 휘황찬란 하다했는데...기가 막히는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