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이란?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입니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1958년, 충남 논산 강경고 학생들이 별도의 날을 정해
병중에 계신 선생님 위문과 퇴직한 선생님을 찾아뵙기 시작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1963년 충남지역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은사의 날'을 정하고 사은행사를 시작한 것이 스승의 날의 시초라고 합니다
1964년에는 은사의 날이 '스승의 날'로 명칭이 바뀌었고,
1965년부터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스승의 날을 변경하고 학교 및 교직단체가 주관이 되어 행사를 실시했다고 해요
한글을 만들어 백성에게 가르친 세종대왕처럼 선생님들이 존경받는 시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합니다.
이런 스승의 날이 1973년 정부의 *서정쇄신 방침에 따라
사은행사를 규제하면서 스승의 날이 폐지되었었는데요.
1982년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 조성을 위해 다시 부활했습니다.
■스승의 날 시모음■
스승의 마음
오보영
제자 꾸지람한 오늘
많이 야단친 오늘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이 언짢습니다
올바른 길 가라고
생각하며 살라고
바로 서길 바라며 나무랐지만
행여 상함 입었을까
맘 쓰입니다
깨달음 가졌을까
염려됩니다
그래도 마음은 가볍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꾸짖어 주고
사랑하는 맘으로 일러줬기에
할 일 한 것 같아 흐뭇합니다.
어릴 때 내 꿈은
도종환
어릴 때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뭇잎 냄새 나는 계집애들과
먹머루빛 눈 가진 초롱초롱한 사내녀셕들에게
시도 가르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창 밖의 햇살이 언제나 교실 안에도 가득한
그런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플라타너스 아래 앉아 시들지 않는 아이들의 얘기도 들으며
하모니카 소리에 봉숭아꽃 한 잎씩 열리는
그런 시골학교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는 자라서 내 꿈대로 선생이 되었어요.
그러나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침묵과 순종을 강요하는
그런 선생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묶어놓고 험한 얼굴로 소리치며
재미없는 시험문제만 풀어주는
선생이 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럴듯하게 아이들을 속여넘기는
그런 선생이 되고자 했던 것은 정말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저렇게 목숨을 끊으며 거부하는데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편이 되지 못하고
억압하고 짓누르는 자의 편에 선 선생이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아직도 내 꿈은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물을 건너지 못하는 아이들 징검다리 되고 싶어요.
길을 묻는 아이들 지팡이 되고 싶어요.
헐벗은 아이들 언 살을 싸안는 옷 한자락 되고 싶어요.
푸른 보리처럼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동안
가슴에 거름을 얹고 따뜻하게 썩어가는 봄흙이 되고 싶어요.
스승의 날에 /정심 김덕성
-어느 퇴임교사의 회고
오직 한 길
꿈이 이루어져 교사가 되어
그저 학생들 틈에 끼어
정열을 다하며 살아온 셈이지요
학생들이 보람 있게 살도록
심혈을 다해 사랑으로 가르쳤고
많은 결실을 맺었지요
어느 날 삼십여 년의 세월이 흘러
한 송이 장미꽃을 달고
수많은 학생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문을 떠나가는 날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요즈음
그 막중한 교사의 자리가
오늘에 와서는 그 명분을 잃어가고
점점 퇴색해 가는 듯싶어
스승의 날에 더 안타깝다면서
눈물이 맺혀있었다
선생님이 아니야
이혜영
찔레덤불 속에서
정신없이 조잘대는 참새 떼
마치, 선생님 없는 우리 반 같다.
몇 마린데 저리 소란스러울까?
살금살금 다가가는데
뚝!
수다가 그쳤다.
"선생님 오신다!"
한 마디에 조용해지는 우리처럼
참새야,
나, 선생님 아니야.
스승과 제자 /이은상
또 한 고개 높은 재 넘어
낭떠러지 길가에 앉아
고달픈 다리를 쉬노랄 제
뒤에서 돌격대처럼 달려와
'선생님'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껴안는 병정 한 사람
반가와라 이게 누군고
군인이 된 나의 제자
길목 지키는 파수병으로
이 깊은 산협에서 만나보다니
두 손목
서로 붙들고
어루만지다 이야기하다
산협길 멀고 험하고
해조차 뉘엿이 기울건마는
차마 서로 못 나뉘어
손목을 놓았다 잡았다
헤어져
산모퉁이 돌 때까지
몇 번이나 되돌아보고
우리 선생님 / 김용택·
우리 선생님은
손바닥을 탁 때려놓고
종달아 너 아프냐
물어본다
우리 선생님은
무릎 꿇고 손 들고 앉혀 놓고는
종달아 너 팔 아프냐
물어본다
참스승
목필균
꽃 이름만
배우지 마라
꽃 그림자만
뒤쫓지 마라
꽃이 부르는
나비의 긴 입술
꽃의 갈래를 열어
천지(天地)를 분별하라
몸으로
보여주는 이
선생님 은혜
강순구
하늘보다 더높은
선생님 가르침은
나를 높은 꿈쟁이로
이끄시고
온세상 보다 넓은
사랑은 세상의 넓고 넓은
이치룰 일깨워 주시고
바다보다 깊고 깊은
경륜은 올곧은 인생길로
나아 가도록 인도하시고
추울땐 추울세라
더울땐 더울세라
부모된 마음으로
걱정해 주신 정성은
가이 없어라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과 가르침
작은 내마음에
가득히 간직하며
카네이션에 고마움
가득실어 보낸다.
1학년 선생님
작사 강순구
작곡 이종록
운동장에서
뛰다가 넘어져
무릎이 조금 깨졌다
아프고 쓰라리고 피가
조금씩 흘러내린다
울음이 나오려고 하는데
선생님이 뛰어서 오셨다
참고 있다가
선생님 얼굴 보고
엉엉엉 울음을 빵 터뜨렸다.
첫댓글 스승의 날을 기해 스승의 날의 유래를
설명해주셔서 그런 연유로 시작 되었구나 했습니다
잘 배웠습니다
그리고 스승의 날에 관한 시 모음
덕분에 즐겁게 배독하며 감상했습니다
늘 기념일에 관한 좋은 시 모음 감사합니다
스승의 날 스승을 기리는 날 되시고
아름다운 추억 만드시는 휴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