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2위인 상태에서 마지막 경기.
심지어 포르투갈이 스위스를 충분히 잡을 것이라 예상 됐기에 더욱 여유로운 상황.
네티즌은 로테이션을 돌리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선발 라인업은 주전에 가까웠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강인
황인범 손준호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
김승규
벤투는 정강이 쪽에 타박을 입은 이재성을 쉬게 하고 조커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강인을 선발했다.
또한, 쓰리백이 아닌 포백을 쓰면서 윙어에 가까운 공격력을 지닌 김문환을 내리고 다시 이용을 선발로 보냈다.
대신 반대편은 보다 정교한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홍철을 올렸다.
이미 탈락이 확정 된 에콰도르였기에 쉬운 경기 양상을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우선 도밍게즈 골키퍼가 신들린 선방을 해대기 시작했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강인이 계속 해서 슛을 때려댔지만 도밍게즈 골키퍼는 팔이 8개인 사람인냥 막아댔다.
그러자 점점 흐름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여전히 경기는 우리가 주도했지만 에콰도르의 역습이 매서웠다.
특히나 윙어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이용을 경기 내내 괴롭혔다.
방귀가 잦으면 똥이 나오는 법.
결국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이용을 제쳐내고 에네르 발렌시아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팀 동료인 김민재가 에네르 발렌시아를 묶어내며 헤더로 볼을 처리했지만 코너킥을 내주었다.
벤투호의 약점이라 지적 받던 세트피스 수비.
정우영이 아닌 손준호를 선택한 것이 실수였을까?
손준호는 에콰도르 수비수인 아레아가와 같이 떴으나 힘에서 밀렸고,
아레아가의 머리를 맞은 공은 김승규의 옆구리를 지나 골망을 갈랐다.
생각지도 못한 실점을 하면서 전반전이 종료 됐다.
진다고 해도 승점 4점. 포르투갈이 스위스만 이기면 진출은 가능하다.
문제는... 포르투갈이 정상이 아니었단 것이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강제로 교체 됐던 호날두와 감독의 갈등이 있었고,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페페의 퇴장으로 인한 결장 때문에 수비에도 균열이 왔다.
결국 전반전에만 포르투갈은 2골을 실점했다.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전반 종료직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기어코 한골을 추가하긴 했다.
전반전이 끝난 스위스와 포르투갈의 스코어는 2대1로 스위스가 앞서고 있었다.
1위 스위스 승점 6점 골득실 +1
2위 포르투갈 승점 4점 골득실 +1
3위 한국 승점 4점 골득실 +1
4위 에콰도르 승점 3점 골득실 -2
3골을 넣은 우리보다 4골을 넣은 포르투갈이 다득점에서 우위였다.
이대로 가면... 탈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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