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 계 투량환주(偸梁換柱)
집의 대들보를 바치는 기둥을 몰래 바꾸면 그 집은 바로 무너진다; 군대의 주력이 바뀌어 지면 그 군대도 바로 몰락하게 된다. 대들보와 그를 바치는 기둥은 사물의 핵심과 급소를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계책을 세우고 실행할 때에는 우선 사물의 대들보와 기둥, 즉 핵심과 급소가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문제의 실질을 파악하게 되어 대응 조치를 취하기 쉬워진다.
*頻更其陣, 抽其勁旅. (빈경기진, 추기경려.)
“투량환주”는, 상대를 기만해서 속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몰래 바꾸는 방법으로 암암리에 사물의 본질과 내용을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투량환주”는 통속어로 말하면 “살짝 바꿔치기(調包兒 조포아)”이다.
원 문
頻更其陣, 抽其勁旅, 待其自敗, 而後乘之. 曳其輪也. (빈경기진, 추기경려, 대기자패, 이후승지. 예기륜야.)
번 역
적으로 하여금 빈번하게 진용을 바꾸게 하고, 적의 정예 주력을 뽑아서 다른데로 보내게 하여, 그들이 스스로 패퇴하기를 기다린 후, 기회를 봐서 손을 써 승리를 얻어 낸다. 이것은 마치 수레의 바퀴를 고여서 수레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것과 같다.
해 설
“투량환주”와 “투천환일(偸天換日)”, “투룡전봉(偸龍轉鳳)”과 같은 뜻(역자 주: 모두 대강의 뜻은 살짝 바꿔치기 하여 훔치다)으로 <어가락전기(漁家樂傳奇)> 중: “愿將身代人金屋, 做個偸天換日 (원장신대인금옥, 주개투천환일)”에서 나왔다.
(역자 주: “金屋藏嬌(금옥장교)”의 고사에 의하면, 한(漢) 무제(武帝) 유철(劉徹)은 어릴 때부터 성격이 쾌활하고 총명했다. 늘 고모인 유표(劉嫖) 공주를 따르며 놀곤 했는데, 어느 날 유표가 그에게 장래 어떤 여자를 신부로 맞이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유철은 유표의 딸 아교(阿嬌)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나중에 나는 황금으로 된 집(金屋)을 짓고, 아교를 아내로 맞이하여 그녀를 그 집안에 숨겨 둘거야!”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유표는 자기의 딸이 황후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유표를 도와 제위에 오르게 했고, 그 딸도 역시 진짜로 황후가 되었다. 그래서 위의 어가락전기(漁家樂傳奇)의 대강의 뜻은: “몸은 살짝 바꿔치기 하여 (한 무제가 지은) 금옥에 대신 들어 가고 싶다.”)
집의 대들보를 바치는 기둥을 몰래 바꾸면 그 집은 바로 무너진다; 군대의 주력이 바뀌어 지면 그 군대도 바로 몰락하게 된다. 대들보와 그를 바치는 기둥은 사물의 핵심과 급소를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계책을 세우고 실행할 때에는 우선 사물의 대들보와 기둥, 즉 핵심과 급소가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문제의 실질을 파악하게 되어 대응 조치를 취하기 쉬워진다.
이 계는 반드시 상대가 준비가 안된 상황 하에서 사용하여야 한다. 일단 상대에게 발각되면, 자기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뿐 아니라, “훔치려 하던 닭은 못 훔치고 쌀 한 줌만 손해 보다”라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생활에서의 활용
<36계>와 군사-러시아 함대, 깃발을 바꿔 달아 터키군에게 승리를 거두다
이 계는 대부분의 경우, 은밀히 바꾸고, 어떤 사물을 다른 사물인 것처럼 가장하여 상대를 속이고, 그 중에서 어부지리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통속어로 말하면 “투량환주”는 바로“살짝 바꿔치기(調包兒 조포아)”이다.
1853 년, 크리미아 전쟁이 발발하자, 영국, 프랑스, 에집트와 터키는 연합하여 러시아를 상대로 개전했다. 11 월 중순, 연합 해군의 주력은 흑해로부터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물러나고, 남아 있던 터키 해군 원수 오스만이 이끄는 혼합 함대가 군량과 탄약을 코카서스 해안에 있는 바텅으로 운송하게 되었다. 도중에, 터키 함대는 러시아 함대의 포위와 차단 때문에 부득이 시누프 만에 잠시 피하여서 연합군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11 월 30 일 새벽, 짙은 안개가 가득 덮였다. 러시아 군의 기습을 우려한 오스만은 해안의 포병 부대의 엄호가 가능하도록 함대를 최대한 해안에 근접해서 정박하도록 명을 내렸다. 정오가 되어 안개가 서서히 흩어 지자, 갑자기 6 척의 전투함과 2 척의 순양함이 돛을 최대한 펴고서 항구로 들어 오고 있었다. 함상에는 모두 영국의 “米(미)”자 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오스만은 우군 함대들을 보자 크게 기뻐하여 지금까지의 걱정을 떨쳐 버렸다.
그런데, 돌연, 그 6 척의 전함이 동시에 선체의 방향을 돌리더니 시커먼 함포의 포구를 터키 함대 쪽으로 조준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米(미)”자 기는 내려 지고 러시아 국기인 흰 색의 “十(십)”자 기가 재빠르게 올라갔다. 오스만은 터키군에게 전투 준비를 명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터키의 16 척의 전함에는 모두 510 문의 소구경 함포가 있었는데, 그들의 포화가 아직 위치를 잡기도 전에 러시아 함대의 720 문 대, 중 구경 함포가 불을 뿜었다. 순간, 짙은 포연이 사방에 자욱했고 포성이 천지를 뒤 흔들었다. 러시아 함대는, 선체가 삼중 갑판으로 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화력의 우세와 뒷 바람과 햇빛을 등진 좋은 조건에 힘 입어 터키 함대를 향해 맹렬하게 공격을 퍼 부었다. 해면에는 화광이 뒤덮였고, 나무 파편이 휘날리고 시체들이 둥둥 떠 다녔다. 해안의 터키 포대가 바쁘게 러시아 함대를 향해 포를 쏘았지만 러시아 함대는 신속하게 터키 포 사격의 사각 지점으로 들어 가, 터키의 포 사격은 러시아 함대에게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이 전투는 완전히 일방적이 되어, 터키 군은 함정 손실이 15 척에 3,000 여 명의 사상자를 내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사망 37 명, 부상 235 명에 몇 척의 전함이 경미한 파손을 입었을 뿐이었다.
<36계>와 비즈니스-마셔도 취하지 않는 칵테일
경제 활동 중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투량환주”를 운용하는 것은,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부단히 갱신하고, 끊임 없이 오래 된 제품 중에서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은 퇴출시키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내어, 상품의 생명 주기를 연장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 시장을 점유해 더 많은 이익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상품을 출고할 때 품질이 떨어 지는 것을 좋은 것으로 속이거나, 가짜를 진짜로 바꾸는 행위 등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어서 상업 윤리를 파괴하는 등, “투량환주”의 계를 그릇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태리의 한 술집 “미이기(美而奇)”의 관리자인 아이더와 몰스포는, 물론 장사가 잘 되기를 바라지만, 죽자 사자 마셔대는 술꾼들에게는 넌더리가 났다. 그래서 그는 자기네 술집을 술 취한 사람이 없으면서도 애주가들을 끌어 드릴 수 있는 술집으로 변화시켰다. 이 술집의 간판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다: “본 술집은 미이기(美而奇)입니다. 고객께서 드시는 음식료가 맛있고 아름다워서 미(美)이고, 고객께서 저희 집에서 하루 종일 술을 드셔도 중독되지 않고 취해서 쓸어 지지도 않기 때문에 기(奇)입니다.
본 점의 규정은: 한 시간 음주, 두 시간 음주, 4 시간 음주, 6 시간 음주, 종일 음주(하루 10 시간씩 10 일 기준)의 5 종류의 코스로 되어 있으며, 각 코스마다 무슨 술을 마시고, 또 얼마만큼 마시느냐 하는 것은 모두 본 점이 기타 음료와 교차로 배합해서 서브합니다. 고객께서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흥미가 있으신 분께서는 입장해 주십시오. 본 점은 고객님의 왕림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사실, 이 술집의 매 코스의 술은 알코홀 류는 아주 적고, 대부분의 술은 모두 다른 음료와 섞인 칵테일이었으며, 각종 안주, 스넥, 특선 안주, 등 여러 가지에다 맛도 특이했다. 이 곳에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맛있는 음식류에 이끌려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잊어 버리곤 했다. 한 시간 코스를 예로 들면, 매 고객이 마시는 술은 큰 잔으로 10 잔이 넘지만, 그 중 진정한 알코홀류는 고급 맥주 한 잔 정도의 용량에 불과했다. 종일 코스의 경우, 각자가 마시는 주량은 기껒해야 148g의 위스키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것도 긴 시간 동안 마시기 때문에 술이 취할 수가 없었다.
이 술집은 이 “투량환주”의 방법으로 손님이 구름같이 몰려 들어 사업이 크게 번창하였다.
<36계>와 처세-총명한 아이, 지혜로 못된 지주를 혼내 주다
“투량환주”는, 상대를 기만해서 속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몰래 바꾸는 방법으로 암암리에 사물의 본질과 내용을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투량환주”의 핵심은 절묘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몰래” 할 때 귀신도 모를 정도로 절묘해야 하며, “바꿔치기”할 때에도 깔끔하게 처리해 자연스럽고 완벽해야 할 정도로 절묘해야 한다.
옛날 한 지주가 있었는데 아주 재물을 탐하고 인색하기 그지 없었다. 그는 자기 재물을 수전노처럼 곽 움켜쥐고 있었을 뿐 아니라 주위의 마을 사람들의 재물도 늘 협잡해서 갈취하곤 했다. 그는 누구든지 약간의 돈이 나가는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무슨 수단을 써서 든지 그 것을 손에 넣고야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미워하고 두려워했지만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마을에 한 총명스런 아이가 있었는데, 진작부터 지주의 못된 소행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이 재물을 탐내는 못된 지주를 혼내주기로 마음 먹었다.
어느 날, 이 아이가 손에 삼 량(역자 주: 1 량은 37g 정도임)의 페인트(漆칠)를 들고 강을 건너 가려다 지주에게 걸렸다.
“네 손에 든 것이 무었이냐?” 지주가 아이에게 물었다.
“三 兩 漆(삼량칠 역자 주: 중국어로 발음은 ‘산량치’이다.)입니다.
삼량칠? 지주는 눈알을 일 저리 굴리며 또 머리를 굴렸다. 즉, 이 삼 량 칠을 뺏으면 집에 있는 돈 금고를 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그는 아이에게 말했다: “이 강은 우리 집 앞에 있으니 바로 우리 집 강이다. 우리 집 강을 건너 가려면 반드시 돈을 내어야 한다.”
“하지만, 저는 지금 수중에 돈이 없습니다.” 아이가 말했다.
“돈을 가진게 없다고? 그러면 네 손에 들고 있는 칠(페인트)을 대신 두고 가거라.” 아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그 수전노는 아이 수중의 삼 량 칠을 빼앗아 가버렸다.
지주가 그 삼 량 칠을 들고 집에 돌아 가 기분이 좋아져 있을 때, 현 관아에서 사람이 나와 관아로 그를 호출하였다.
“왜 나를 관아로 호출하시오?”
“가면 알게 될 것이다. 잔소리 하지 말아라!”관아에서 온 사람이 호통을 쳤다.
이렇게 해서 지주는 관아에 끌려 오게 되었다.
현령은 경당목(驚堂木 역자 주: 옛날 법정에서 법관이 탁상을 쳐서 죄인을 경고하던 막대기)을 치면서 지주를 향해 화를 내며 호령하였다: “간이 크고 교활한 놈이구만! 네 놈이 저 아이한테서 은량 삼 량 팔(三兩八)을 빼앗아 가지 않았느냐? 어서 사실대로 고하라.”
지주는 고개를 돌려 한 쪽 옆에 서 있는 아이를 보고서는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저는 그 아이에게서 은량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삼 량 칠(三兩漆)을 받아 갔을 뿐입니다.” “삼 량 칠(三兩七 역자 주: 중국어 발음으로는 ‘산량치’로서 삼 량 칠(三兩漆)과 발음이 같다. 여기서는 돈의 단위인 兩과 무게의 단위인 兩이 같다는 점과 페인트를 말하는 漆과 일곱을 뜻하는 七이 발음이 같다는 점에 착안, 아이가 지주를 골탕 먹이고 있다.)이라고? 삼 량 칠(三兩七)이라도(역자 주: 즉, 삼량팔이 아니라 한 푼 적은 삼량칠이라도 뺏은 것은 뺏은 것이라는 뜻임.) 뺏은 것은 마찬 가지다. 본관은 네놈이 저 아이에게 백은(白銀) 삼 량 팔(三兩八)을 돌려 주도록 명한다.”
“백은(白銀) 삼 량 팔(三兩八)이 아니고 삼 량 칠(三兩漆)입니다.”지주는 변명하며 말했다.
“삼 량 팔(三兩八)이면 그대로 삼 량 팔(三兩八)이다. 다시는 잔소리 말아라!” 현령은 소매자락을 내저으며 화를 내면서 지주를 꾸짖었다.
이렇게 해서 그 아이는 지주를 혼내 주었을 뿐 아니라 백은(白銀) 삼 량 팔(三兩八)도 챙기게 되었다.
첫댓글 투량환주~ 잘 읽엇습니다
투량환주”는, 상대를 기만해서 속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몰래 바꾸는 방법으로 암암리에 사물의 본질과 내용을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 동방불패의 전력은 이미 다 노출되었다! 알고 보면 ㅈㅅ 도 아니다. 가도벌괵, 관문착적, 혼수모어, 부저추신, 원교근공, 신 동방불패는 모조리 다꿰고 있으니 뭐이가 두려우랴!! 홍길동 얘기를 아는가 "하나들 들으면 열을 헤아리니...어찌 구 불패가 신 불패를 이길 수 있겠는가..ㅎㅎㅎ
정성스레 펼치는 이 좋은 내용들은 과거 와 오늘의 비교함으로써 우리의 이해를 돕기도 하고 ,암튼 그 정성에 감사드리고 천천히 다시 정독해야 할 훌륭한 내용니 만큼/ 이러한 내용들은 구국카페를 풍요롭게 함은 물론 그 격을 한층 높이는 것으로, 시간의 흐름 속에 많은 회원들의 호응과 감사의 뜻을 피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동방불패의 건승을 빌며..... 신패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