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배영상 : https://youtu.be/fGNjbit99Zg
제목 : 우리가 삼가야 할 사람
본문 : 막 12:38-40
날짜 : 2024. 11. 10 주일오전예배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수 많은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인생관이나 가치관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사람과 가까이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맹모삼천지교”도 이러한 관점에서 나온 말입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시장 근처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맹자가 장사꾼 흉내를 내고 노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맹자 어머니는 다시 무덤 근처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맹자가 장의사 흉내를 내며 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맹자 어머니는 안 되겠다 싶어서 서당 근처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맹자는 글공부를 흉내 내면서 놀았고, 이후 맹자는 위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쌍둥이 아이가 태어났는데 둘 다 입양을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쌍둥이의 형은 의사 집안으로 입양을 갔고, 동생은 할렘가의 가난한 동네로 입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성인이 되어 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의사 집안으로 입양을 간 형은 의사가 되었고, 할렘가로 입양을 간 동생은 마약중독자가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어떠한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바뀔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영적인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믿음이 잘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영적인 지도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임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적인 지도자이신 예수님께서는 많은 종교 지도자들을 세우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성도들을 신앙적으로 잘 인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위해 목회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성도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러한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종교 지도자들을 삼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삼가라’는 말은 ‘조심하라’라는 뜻으로 ‘조심스럽게 떨어져 있으라’ 혹은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 가운데 서기관이 있었는데 다른 말로 율법학자라고도 합니다. 이 서기관 혹은 율법학자들은 주로 바리새인들이 직무를 담당하였는데, 이들은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일을 했으며 산헤드린 공의회의 회원이 되어 정치적, 종교적으로 많은 특권을 누리고 행사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 당시에 이러한 특권을 누리기 위해 서기관들의 수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서기관들을 늘 책망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서기관들이 다 잘못된 종교지도자란 뜻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의 스승이었던 가말리엘을 비롯해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와 같이 신실한 종교 지도자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유대인들 입장에서는 누가 신실한 종교 지도자인지 아니면 자신의 사리사욕만 차리는 종교 지도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거짓된 종교 지도자를 분별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거짓된 종교 지도자 즉, 이단이나 사이비를 분별할 수 있는 통찰력을 주고 있습니다.
1.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
여기서 말하는 긴 옷이란, 출애굽기 28장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제사장 의복보다 더 길고 더 화려하게 만든 옷을 말합니다.
당시 서기관들은 화려하고 휘황찬란하게 만든 긴 의복을 만들어서 몸에 휘감고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하며 다녔던 것입니다.
이단의 교주들을 보면 하나 같이 화려하게 옷을 입고, 비싼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닙니다. 그리고 건물도 웅장하게 짓고, 온갖 아름다운 것들로 화려하게 꾸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길을 예비하였던 세례 요한은 어떤 옷을 입었습니까? 약대 털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으로 고백하며 믿고 따르는 예수님조차도 화려한 옷이 아닌 평범하게 옷을 입고 다니셨습니다. 또한 사도들을 비롯해 초대교회의 교회 지도자들도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서기관들을 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뜻과 사명에 관심을 갖기보다 자신들의 경건과 위세를 과시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과시하는 사람, 특히 이러한 종교 지도자들은 경계하고 멀리해야 합니다.
2.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
본문에서 말씀하는 문안을 받는다는 것은 단순히 인사를 받는 정도가 아니라 서기관의 손에 입을 맞추며 최고의 예를 갖추며 인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기관을 ‘랍비’ 혹은 ‘아버지’라 호칭하며 존경과 찬사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서기관들은 일부러 사람들이 많은 시장에 가서 이러한 인사를 받으며 다녔던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사람들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상당히 거만한 행동인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마 9:10절에 보면 “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앉아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와서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오는 모든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다 똑같이 맞아주셨다는 것입니다.
마 23:8절에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들입니다. 내가 목사라서 더 존경을 받아야 하고, 교회 직분자라서 더 존경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 23:11절 말씀처럼 오히려 성도들을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 위에 군림하고 거만하게 행동하는 종교 지도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주의 종이 아닙니다. 또한 성도들을 존경하기보다 자신이 존경을 받고 대우 받으려는 종교 지도자들도 주의 종으로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은 삼가야 합니다.
3. 높은 자리와 윗자리에 앉는 것.
본문에 서기관들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당시 회당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거룩한 두루마리가 보관된 궤가 있었고 그 앞에 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이 자리는 최고의 권위를 나타내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잔치에서의 윗자리라고 할 수 있는 상석은 출입구에서 제일 안쪽의 가장 오른쪽 끝부분 자리로 식탁의 모든 사람들을 한 눈에 처다볼 수 있는 자리로, 이곳 또한 가장 윗사람이 앉는 상석으로 존귀한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존귀하게 생각하는 서기관들은 이러한 자리에 자신이 앉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떠하셨습니까? 하나님의 아들이신 성자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인간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섬김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또한 눅 12: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때로는 친구로 대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겸손의 본을 보이시며 겸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서기관은 자신을 높이고 섬김을 받으려는 교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서기관처럼 자신을 높이고 섬김을 받으려는 종교 지도자들은 경계하고 삼가야 합니다.
4. 불법으로 자신의 재산을 증식하는 것.
본문을 보면 서기관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죄를 범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서기관은 원래 보수를 받지 않고 사람들을 가르치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수수료를 받고 유언장이나 부동산 중개 및 재산 등기 업무와 같은 법적인 서류를 작성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수수료를 받았으며 당시 사회적 약자였던 과부들이 저당으로 맡긴 재산을 매정하게 빼앗고 길거리로 내쫓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들의 죄를 덮기 위해 위선적으로 길게 기도하였습니다.
이처럼 서기관들은 경건의 탈을 쓰고 사회적으로 가장 힘이 없는 약자들인 가난한 사람들의 것을 빼앗으며 온갖 불법과 약탈을 일삼는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요즘도 이러한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은 온갖 명목의 헌금을 강요하며 온갖 불법과 탈법으로 재산을 증식하고 은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삼가야 합니다.
결론을 맺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이었던 서기관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은 화려한 옷으로 자신을 꾸미고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였으며, 사람들 위에 군림하여 존경과 찬사를 받으려는 거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늘 자신을 높이며 자고하는 교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기는커녕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의 재산을 빼앗으며 온갖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외식적으로 길게 기도하였습니다.
현재도 이러한 서기관과 같은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종교 지도자들을 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미혹되지 않고, 오직 우리의 생명이 되시고 길이 되신 예수님만을 의지하며 믿음 생활 잘 하시는 성도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