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5 리처드 파인만의 유명한 말을 들여다보자.
그의 말에 절대지혜인 <반야>가 숨어 있다.
지식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집중할 때만 주어진다 - 0625 리차드 파인만
여기서 '지식'이란 새로운 '지식, 기술, 창의, 발견, 발명, 통찰'들을 아우르는 말이다.
이런 말을 한 마디로 가리키는 <반야>라는 팔리어 단어가 있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반야를 '있는 그대로 사실을 보는 슬기'라고 했다. 풀어 말하면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거꾸로 보거나 비껴 보거나 보지 못한다는 말이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보는 슬기'가 바로 해탈(번뇌잡념을 가라앉혀 컴플렉스, 트라우마, 호르몬에 끌려다니지 않는) 열반(귀를 열어 모든 소리를 듣고, 눈을 떠 모든 빛을 보는)한 사람들의 능력이다.
쿠마라지바는 이 반야를 한자 智慧라고 옮겼다. '있는 그대로 본 사실을 자기 입으로 말할 수 있고, 그가 말하면 마치 진실의 빗자루로 쓸 듯이 거짓말과 가짜와 미신이 깨끗이 없애버리는 진실'이라는 뜻이다.
0625 리차드 파인만은 196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이론 물리학자다.
유태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유태인으로, 3살이 될 때가지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철저한 무신론자로서 유대교를 믿지 않았다. 유대인이라는 분류조차 거부했다.
그럼에도 그는 콜롬비아대에 합격했지만 유대인 총인원이 넘친다는 이유로 들어가지 못했다. 하는 수없이 MIT에 들어갔다.
대학을 마치고 맨해튼프로젝트 기술자로 뽑혀 핵폭탄을 만드는 일을 아주 가까이서, 중요하게 거들었다.
파인만과 결혼해 살다가 이혼한 0535 메리 루이스 벨(Mary Louise Bell 1917.8.4)는 냉전 시기(1958.8.8)에 FBI에 남편 파인만에 대해 이렇게 진술했다.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라처드 파인만은 공산주의자이거나 매우 강력한 친공산주의자이다. 그 자체로 매우 확실한 보안 위험이라고 믿는다. 이 사람은 극도로 복잡하고 위험한 사람이며 대중의 신뢰를 받기에 매우 위험한 사람이다 ... 음모의 문제에서 리처드 파인만은 엄청나게 영리한-정말로 천재-라고 믿으며, 더 나아가, 그는 완전히 무자비하고 도덕, 윤리 또는 종교에 의해 방해받지 않으며-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0625 파인만과 0535 벨은 같은 여름코드지만 한쪽이 실망스러워 스트레스코드로 넘어가면, 즉 벨이 1105코드로 말하면 곧 원수가 된다.
메리 루이스 벨은 파인만과 이혼 소송 중에 '그 사람은 눈을 뜨자마자 계산을 시작하고, 차를 몰면서도 계산하고, 거실에 앉아 있을 때도, 침대에서도 계산한다'며 비난했다.
0625 파인만을 알 수 있는 여러 사례를 보자.
파인만은 공감각(시각과 청각을, 또는 시각과 측두엽 문자를 동시에 보는)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학기호들이 서로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제가 방정식을 볼 때, 저는 색으로 된 글자들을 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Bessel의 기능에 대한 막연한 사진을 본다. 밝은 황갈색, 약간 보라색-파란색들, 그리고 짙은 갈색들이 날아다닌다."
그는 모든 철학을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여기고 깎아내렸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나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등의 저서를 보면 파인만이 철학, 특히 형이상학적 탐구에 대한 철학을 깔보고 업신여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독교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세상이 멸망하고 모든 지식을 잃어버린 인류에게 딱 한 문장만 전할 수 있다면 무엇을 전하겠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All things are made of atoms')
파인만이 알았든 몰랐든 이 말은 곧 공즉시색, 색즉시공이란 뜻이다.
3급용> 바이오클락연구소 | 벽은 문이다, 뚫어라!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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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의 유언은 "두 번은 못 죽겠다. 너무 지루하거든."이었다. 죽는 순간에도 0625의 캐릭터가 나온다.
1966년 4월 파인만은 국가 과학교사 협회(National Science Teachers Association)에서 연설하며, 학생들이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개방적일 것이며, 호기심이 많아야 하며, 특히 의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에서 그는, 과학은 여러 단계, 여러 과정을 거쳐 생겨난다고 정의했다.
개인이 죽을 때 지식이 손실되지 않도록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여 한 개인에서 다음 개인으로 지식을 전달하게 된 인간의 진화를 강조했다.
1974년에 파인만은 칼텍 졸업식 연설에서 "첫 번째 원칙은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여러분 자신이 가장 쉽게 속는 사람이다. 그래서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자신을 속이지 않은 뒤에야 다른 과학자를 속이지 않을 수 있다. 과학은 단지 정직해야만 한다"고 가르쳤다
뛰어난 지식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집중>해야만 가질 수 있다.
지식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널려 있다. 인터넷에도 널려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곧바로 당신의 것이 되는 건 아니다.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거나 눈여겨 볼 때 그 지식은 눈을 뜬다.
알고 싶은 분야에서 우뚝 솟아 있는 선배, 스승을 찾아가 물어야 한다.
나이가 적든, 경험이 짧든, 인종이 다르든, 국적이 다르든 궁금하면 물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모든 형상이 스승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말이 다 스승이려니 여겨야 한다.
그러고도 <집중>하지 않으면 온전히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바이오클락>에 관한 대부분의 지식은 이 카페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눈여겨 보지 않고, 귀 담아 듣지 않으면 이 지식들은 영원히 남의 것이다.
<집중>하지 않는 이에게는 천만 권의 책이 있어도 그저 종이뭉치일 뿐이다.
바이오코드의 이 많은 정보도 그저 허섭스레기일 뿐이다.
* 파인만 어록
- 맨해튼프로젝트 중 최정예로 선발된 로스 앨러모스에서 물리학계의 거장들과 의견 충돌이 나면 계급이나 유명세를 무시하고 할 말을 했다. 그때마다 그는 "권위 따위는 모르겠고"라면서 이론과 논리로 치고받고 싸웠다.
-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고 맞는 것을 맞다고 말하면서 살았다.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게 내게는 행운이고, 내가 누리는 행복이다."
- 아버지한테 들은 말이라고 했지만 그는 " 교황이 평신도와 다른 것은 머리에 쓴 모자뿐이다"라고 했다.
- You asked me if an ordinary person, by studying hard, would get to be able to imagine these things like I imagine — of course! I was an ordinary person who studied hard. There's no miracle, people.
여러분이 제게, 평범한 사람이 열심히 공부해서 제가 상상하는 것들을 똑같이 상상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물론이다!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한 평범한 사람이에요. 기적은 없어요, 여러분
- 나노머신 이론을 최초로 제창한 사람이 리차드 파인만이다.
1959년 12월 29일 디너 모임에서 '바닥에는 풍부한 공간이 있다'며 어떤 책 한쪽을 2만 5천분의 1로 축소해 전자현미경으로 읽을 수 있게 하는 첫 번째 사람과 한 변이 0.4mm인 정육면체 크기의 모터를, 외부에서 제어할 수 있는 회전 전기 모터를 처음 만드는 사람에게 각각 1천 달러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1960년 Caltech 졸업생 윌리엄 H. 매클레런이 그런 모터를 만들어 상금을 받고, 25년 후인 1985년 스탠퍼드 대학교 학생 톰 뉴먼이 전자빔으로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를 전자현미경으로 읽을 수 있는 5천분의 1 크기의 책을 만들어 상금을 받았다. 이런 것이 진정한 브레인리퍼블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