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8)
2018-08-06 23:14:00
제 709차 서리풀공원 정기산행
언제: 2018년 8월 4일(토)
누구가: 민영 해정 세우 재일 (4명) 뒤풀이 은수 학희 (2명) 합이 6명 참여
코스: 고속터미널 3번출구—서리골공원—몽마르뜨공원—서리풀공원—청권사—방배역
이야기로만 들었다, 서울에서도 땅값 비싸다는 강남에서도 서초동에 공원이 있다는 것을… 친구 누군가가 꼭 한번 가고싶다고… 그런데 그 친구는 안 오더라 ㅋ
서리골이란 말은 옛날 강남이 개발되기 전에 서초동 일대가 서리골이었단다. 서리풀이 유난히 많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지난주 보령 다녀온 뒤라서 힘들게 산행하는 것 보다는 우면산 수준의 가벼운 코스를 찾는다는 것이 생전 처음 가보는 서리골, 서리풀공원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도심 공원이라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입구에서부터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보인다. 표지판이며 산책로가 강남의 부자 노인들이 점잖게 운동하기에 안성맞춤이요, 이 폭염 더위에도 그런대로 짖은 녹음이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심심찮게 눈요기를 하기에 너무 좋은 산책길이더라~~~
성모병원에서 서초경찰서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다리를 놓았는데 누에 형상으로 지었다고 누에다리? 누에에 얽힌 얘기를 대리석에 상세히 적어 놓았다. 평범하지 않은 다리 모습이 예술적이다.
다리를 건너니 몽마르뜨르공원이 나온다. 서래마을과 가까이 있어 불란스 사람들의 고향분위기를 띄우기 위함이리라… 고흐 고갱 피카소… 초상화가 눈길을 끌고, 프로방스 장미 농원에서 춤 추는 남녀가 그럴듯하게 조형물화 되어있다.
한바퀴 돌면서 벤치에 앉아서 재밋는 세상사 야기, 집안 야기로 피로를 풀면서, 이 공원이 앞으로 우리가 10년 뒤면 단골로 올 산행코스다. 거리는 4~5킬로, 시간은 2시간 남짓 되니 70대의 노친네 코스로 딱이다. 그런데 문제는 일산에서 너무 멀다는게다. 강남 친구들 끼리 잘 노이소~~~ㅎ
방배역으로 나오니 은수가 벌써 한 게임하시고 친구따라 뒤풀이 왔네요~ 반갑습니다.
닭볶음탕으로 소주 한잔, 당구 한 게임치고 있으니 학희가 자전거 타고 쏜살같이 등장해서 또 즐거운 얘기거리로 늦은 시간 잘 보냈심다…
이번 주 포천에서 뽈선생 위로공연에 많은 분들 참여바랍니다~~~ 자주 보니 정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