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나 외에는 원소나 세상이 없다. 나 외에는 원소들로 구성된 것이 하나도 없다. 나 외에는 전부도, 조금도 없다. 나 외에는 비이원도, 이원도 없다. 나 외에는 멀리 있는 것도, 가까이 있는 것도 없다. 나 외에는 높은 것도, 낮은 것도 없다. 나 외에는 명예도, 불명예도 없다. 나는 브람만이다. 이렇게 깨닫는 이가 지반묵타이다.
12
나 외에는 계급이나 규범이 없다. 나 외에는 종족이나 계보가 없다. 나 외에는 행위나 결과가 없다. 나 외에는 원인이나 결과가 없다. 나 외에는 지식이나 무지가 없다. 나 외에는 묵상이나 명상에의 몰입이 없다. 나 외에는 소리나 소음이 없다. 나는 브람만이다. 이렇게 깨닫는 이가 지반묵타이다.
13
나 외에는 자파(만트라의 반복)나 타파스(강한 수련, 고행)가 없다. 나 외에는 의식이나 만트라가 없다. 나 외에는 호마나 속죄가 없다. 나 외에는 낮이나 밤이 없다. 나 외에는 브람마나 비슈누가 없다. 나 외에는 하라나 다른 신이 없다. 나 외에는 신들이 없다. 나는 브람만이다. 이렇게 깨닫는 이가 지반묵타이다.
14
여기 나에게는 추위나 더위가 없다. 여기 나에게는 성공이나 실패가 없다. 여기 나에게는 두려움이나 두려움 없음이 없다. 여기 나에게는 배고픔이나 목마름 같은 고통이 없다. 여기 나에게는 정신적이거나 신체적인 질병이 없다. 여기 나에게는 바닥이나 천정이 없으며, 위에 있는 것도 아래에 있는 것도 없다. 나는 지식의 덩어리인 브람만이다. 이 충만한 깨달음을 지닌 이가 지반묵타이다.
15
나에게는 주요한 지점point(방향)들이나 이들의 부재도 없다. 나에게는 내적인 것도 외적인 것도 없으며, 구해야 하는 것도 없다. 내가 밝혀내야 하는 것도 없으며 기억해야 하는 것도 없고, 이해해야 하는 것도 없다. 정말이지 나는 브람만 이외의 아무것도 없는 브람만이다. 이 나뉘지 않은 지고한 지식을 지닌 이가 지반묵타이다.
16
여기 나에게는 경험의 여러 가지 대상들이 없다. 여기 나에게는 경험에 대한 애착이 없다. 여기 나에게는 혼란스러운 애착이 없다. 여기 나에게는 평화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역시 없다. 여기 나에게는 변덕스러운 무지가 없다. 여기 나에게는 제거할 수 없는 구속이 없다. 정말이지 나는 변하지 않는 브람만이다. 이런 불변의 확신을 가진 이가 지반묵타이다.
17
나는 여기에 아무런 욕망도 혐오도 없다. 나는 여기에 도취감도 황홀함도 없다. 부가되는 이원이 여기의 나에게는 없다. 비존재에 대한 비판이 여기의 나에게는 없다. 여기 나에게는 순수에 대한 표시hallmark도 없으며 요가에 대한 확고함도 없다. 나는 하나인 브람만이다. 이런 확신 속에 있는 이가 지반묵타이다.
18
나에게는 탄생, 존재, 성장, 발달, 노쇠, 죽음, 그리고 피부와 같은 지각의 수단들이 없다. 여기 나에게는 유년기, 청년기, 노년기도 없으며 경험할 수 있는 조건들이 없다. 나에게는 비이원도 이원도 없다. 정말이지 나는 완벽히 충만한 지식이며, 지고한 자이다. 이렇게 자리 잡고 있는 이가 지반묵타이다.
19
검은색이나 흰색이나 빨강색도 없으며 수많은 형상들이나 이름들도 없으며 무지나 두려움이나 공도 없으며 그림자나 어둠이나 빛도 없으며 고행들이나 행복이나 슬픔도 없다. 나 외에는 여기에 아무것도 없다. 정말이지 나는 빛나는 브람만이다. 확고히 이 상태에 있는 이가 지반묵타이다.
20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버려야 할 것이 없고 마음에 든다고 추가할 것도 없으며 가르치는 구루나 제자와 같은 것이 없으며 지식, 아는 자, 알 수 있는 것도 없으며 지각력이 있는 것이나 어리석은 지각력이 없는 것도 없으며 길조, 흉조도 없다. 나는 차이 없는 브람만이다. 이 깨지지 않는 확신 속에 사는 이가 지반묵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