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9.19
[고교생] 男 경영·컴퓨터, 女 신문방송·의예과 선호
우리나라 남자 고교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학의 학과는 경영학과와 컴퓨터공학과이며, 여고생들은 신문방송학과와 의예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계 고교생 10명 중 8명은 해외유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강무섭)이 전국 141개 고교생 1만10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로선택 조사’에서 드러났다. 전국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이처럼 대규모로 진로선택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남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는 문과의 경우 경영학과(16.9%), 신문방송학과(6.9%), 법학과(5.6%) 등의 순이었고, 이과의 경우 컴퓨터공학과(13.5%), 기계공학과(6.3%), 건축공학과(5.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여학생들은 문과의 경우 신문방송학과(7.9%), 유아교육과(5.7%), 호텔경영학과(4.7%) 순으로 선호했으며, 이과의 경우 의예과(8.9%), 치의예과(6.8%), 간호학과(6.3%) 순으로 좋아했다.
이화여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2학기 수시모집에서 언론홍보영상학부의 경우 경쟁률이 평균 14대1로 타 학부에 비해 높고 성적도 최상위권”이라며 “언론매체의 영향이 커지면서 아나운서·기자 등에 대한 여학생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교생들의 성적별 선호학과를 보면, 상위권 학생일수록 ‘스스로’ 학과를 선택하고, 하위권일수록 ‘친구나 선배’의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남녀 공히 중고교 교사(14.9%)였다. 여학생은 유치원교사(3위) 호텔종사자(7위) 통역가(11위) 등을, 남학생은 공무원(2위) 컴퓨터프로그래머(5위) 경찰(9위) 등을 선호했다.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은 의사·교수·연구원을 선호한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사업가·요리사·자영업을 희망했다.
유학과 관련해서는 특목고 학생들의 91.9%가 유학을 희망해 일반계 학생보다 유학 선호도가 높았다. 이 중 15%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학시기에 대해서는 ‘대학 재학중’이 55.8%로 가장 높았다. ‘고교 졸업 후’라는 응답은 4.1%였다.
◇고교생 선호 직업 ---------------------------------------------------------- 순위 남학생(여학생) 성적 상위(하위) ---------------------------------------------------------- 1 중·고교 교사(같음) 중·고교 교사(같음) 2 공무원(의사) 의사(사업가) 3 의사(유치원 교사) 치과의사(공무원) 4 사업가(디자이너) 공무원(유치원 교사) 5 컴퓨터프로그래머(간호사) 한의사(디자이너) 6 회사원(인테리어디자이너) 대학 교수(컴퓨터 프로그래머) 7 건축설계사(호텔리어) 연구원(요리사) 8 컴퓨터 관련 직업(승무원) 건축설계사(회사원) 9 경찰(약사) 경찰(자영업) 10 경영인(건축설계사) 변호사(의사)
◇남녀 고교생 문·이과별 선호학과 -------------------------------------------------- 순위 남자:문과(이과) 여자:문과(이과) -------------------------------------------------- 1 경영학(컴퓨터공학) 신문방송(의예) 2 신문방송(기계공학) 유아교육(치의예) 3 법학(건축공학) 호텔경영(간호학) 4 경찰행정(의예) 초등교육(약학) 5 국문(치의예) 영문(한의예) 6 호텔경영(항공공학) 경영학(건축공학) 7 컴퓨터공(한의예) 국문(수학) 8 사회체육(전기전자공학) 산업디자인(컴퓨터공학) 9 경제학(수학) 일문(건축디자인) 10 사회학(건축디자인학) 관광학(초등교육)
* 조선일보 200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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