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9편은 다윗이 고난과 핍박 가운데 침묵하는 내용입니다.
1,2절에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을 재갈 먹이리라 하였도다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라고 하였고, 9절에도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함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억울한 일을 당하여 핍박을 받을 때에도 악인에 대해 대항하거나 변명하지 않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일은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시므이가 저주할 때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게 어찌 그리하겠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삼하16:10)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받는 억울함과 고통이 잠깐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5절에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같이 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이 악인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침묵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침묵하신 것을 연상케 합니다.
마태복음에 보면 대제사장이 일어나서 예수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예수님께서는 침묵하셨습니다(마26:62,63). 그리고 누가복음에 보면 “헤롯이 여러 말로 물으나 (예수님께서)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눅23:9)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요한복음에 보면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요19:10)고 하였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사실대로 말씀하셨다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에 침묵하셨던 것입니다. 며칠 후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이루셨습니다. 다윗 역시 악인들로부터 억울하게 욕을 먹는 것이 장차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행위였기 때문에 침묵하였던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침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해 말씀하기를 “그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시고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셨다”(벧전2:22,23)고 하셨습니다. 악인에 대해 변명하면 오히려 더욱 일이 커집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침묵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억울한 일은 금새 지나갑니다.
11절에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 먹음 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 뿐이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악인들이 득세를 하고 사람들이 그들의 말을 옳게 여기고 의인을 핍박하지만 잠시 후 모든 사실이 드러나고 악인들의 잘못을 모든 사람들이 다 알게 되고 의인의 정당함이 모두 드러납니다.
셋째,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은 억울한 일을 당할 때 기도하기를 “나는 모든 죄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서 욕을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8)라고 하였고,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나의 모든 조상들처럼 떠도나이다”(12)고 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며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시고 눈물을 흘릴 때에 잠잠하지 않으십니다. 훗날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고 다신 애통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계21:4).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