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시드니 공항 도착
호주와 뉴질랜드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 호주는 영국 죄수 유배지로 그 후손이고, 뉴질랜드는 영국 귀족 후손이라고 나라는 작아도 뉴질랜드가 호주와 상대하지 않으려 한단다. 그런 원인도 있지만 두 나라 사이가 가까운데도 검색을 철저히 했다. 서로의 자연 훼손 방지를 위해 특히 농수산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시드니 공항에서 1987년도에 이민와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관광청에 근무하는 36세 미혼의 유정현 가이드를 만났다. 그는 공무원이라서 호주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다음은 그가 전해준 이야기들을 그대로 적고자 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땅이 높다. 오늘 가는 블루 마운틴도 천 미터인데 해발은 더 높다. 호주의 산은 ㅡ자 형 산으로 기압이 낮아 여행객들이 나른하게 느낀다. 호주는 남한의 78배 땅을 자국민도 다 못 밟고 죽는다. 인구는 총 2천만명이고 시드니에 780만명이 살고 있다.
총 6개주와 2개의 특별구로 되어 있고 섬 하나가 우리나라 8.4 배나 되는 것도 있다. 2천만명이 호주 해안가에 산다. 해안도로가 36800km인데 하루에 300km씩 운전해도 120일만에 제 자리에 온다. 국민소득(GNP)은 29000달러다. 잘 사는 나라의 시각으로 우리 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1/78 의 땅에 4800만명이 사는 한국이 나의 조국이지만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 교민은 총 46000명이고 영주권 획득자가 38000명이다. 1977년 최초 이민을 시작으로 금년이 38주년째다. 주택 보유자가 30%인데 거의 40%가 한인교민이다. 호주인은 거의 월세로 살고 한인은 대출받아서 집을 산다. 이것도 애처로운 현상이다. 좁은 땅에서 살던 습관으로 한 뼘의 땅이라도 나의 소유로 지녀야 한다는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사회주의성 민주국가다. 가장 좋은 제도가 2가지인데 그 첫째가 어린이 교육 무료다. 태어나면 2주마다 양육비와 기저귀, 우유 값까지 엄마 통장에 입금된다. 고교까지 무상이다. 두 번째는 의료 혜택이다. 무조건 무료다. 무료 진료, 무료 주사, 무료 약, 무료 입원 등등 죽을 때까지 건강 문제를 무료로 지켜준다. 이런 이유로 살기 좋은 나라라고 강조한다.
퇴직제도도 없다. 60세가 되면 연금이 나오는데 직장급여와 연금과 비교하여 노후 직장을 결정한다. 더 유리한 쪽을 택한다는 것이다. 와이셔츠를 1주일 입어도 목이 깨끗하다는 나라, 공평한 행복을 추구하는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하는 나라, 그래서 이민 선호국가인가 보다.
교포들이 미국은 세탁소, 호주는 청소부로 종사한다. 그래도 영주권을 받으면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민권까지 얻으면 국적을 완전히 바꿔야함으로 정치참여까지 가능하다. 시드니에는 한인가이드가 260명 있고 6명은 관광청 직원이라 한다. 그 중 실장인 유정현 가이드는 한국인이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호주에서 큰 몫을 담당하며 살고 있었다.
*사진:호주 시드니 공항.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여 일행을 기다리는 시간.남편 유기섭 수필가님과 문인들
호주 시드니 공항 도착-재등록(2017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