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산업

[와야]

쓰레기 산업

瓦也 정유순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와 중금속이나 독성이 없는 사업장쓰레기를 포함하여 ‘일반폐기물’이라 하고, 이외 사업장에서 나오는 쓰레기 중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나 독성이 있어 별도 관리가 필요한 쓰레기는 ‘지정폐기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있어 매립이나 소각에만 의존할 때에는 쓰레기산업도 단순하였다.

<음식물폐기물전용수거함>

   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처리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간혹 민간인이 허가를 얻어 매립장이나 소각장을 만들어 운용하는 일이 있는데, 한때는 처리해야 할 쓰레기의 물량이 많아 소위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고도 했다.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다. 이때는 처리기술이 부족하여 매립된 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浸出水)가 땅속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일이 있었고, 소각장에서도 잘 걸러지지 않는 물질들이 공기 중으로 들어가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광역쓰레기매립장>

   그러나 지금은 쓰레기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재활용 또는 재이용하는 양이 많아져 들어오는 물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발생되는 쓰레기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쓰레기 산업도 다양해 졌고, 쓰레기를 이용하여 자원화 하는 기술이 날로 발전해 가고 있다. 요즈음은 녹색경제의 한 부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이는 ‘자원순환형경제·사회체계’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장래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이나 환경을 위해서 그나마 참 다행이다.

<그림 - 장영철화백>

   농촌에서 나오는 폐비닐 등은 수집하여 다시 비닐을 만드는데 원료로 재투입 한다. 물병으로 사용하다가 버려진 페트병이 기능성 옷감으로 다시 만들어지거나, 음식물쓰레기를 가축의 사료나 농작물의 비료로 활용도 하고, 버려진 휴대폰에서 금을 추출하는데 이를 도심의 금광(金鑛)이라고도 한다.

<쓰레기 재활용분류장>

   건물을 철거하고 난 뒤 발생하는 쓰레기도 종류별로 선별하여 다시 건축자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리제품, 폐타이어 등 고무제품, 고철 및 금속 캔 , 버려지는 종이, 폐윤활유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재활용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같다. 또한 쓰레기를 재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는가 하면, 생산단계에서부터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운용하고 있어 쓰레기 감량에 무진 애를 많이 쓰고 있다.

<재활용 목재분류>

   이는 제품의 생산자들로 하여금 제품의 설계, 제조, 유통, 소비 및 폐기까지의 전 과정을 친환경적인 경제활동으로 유도함으로써 쓰레기의 감량(Reduction), 재이용(Reuse), 재활용(Recycling)을 촉진하는 제도다. 여기서 사업자는 제품을 제조하는 제조업자와 수입하는 수입업자도 포함한다.

<경기도 구리시 자원회수시설>

   한걸음 더 나아가 요즈음은 쓰레기를 대체에너지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고유가(高油價)로 에너지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지구온난화’ 등 지구환경의 이상으로 화석연료 대신 다른 에너지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가연성쓰레기는 연료화하고 분해가 잘되는 유기성쓰레기는 바이오가스화 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해 보자는 것이다. 다른 재생에너지보다 생산 측면이나 효율적인 면에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하튼 쓰레기 처리량을 줄이면서 에너지로 다시 활용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수도권매립장 매탄가스 저장고>

   이제 쓰레기는 단순히 버려지는 물질이 아니고 다시 자원으로 활용되는 물질이다. 정부와 기업에서는 쓰레기를 보다 더 자원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일반가정에서도 소비를 할 때 미리 계획을 세워 구매단계부터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장바구니를 준비해야 한다.

<재활용플라스틱 원료>

   그리고 쓰레기를 배출할 때 종류별로 잘 분류해서 내 놓는다면 자원으로 활용하는데 더 수월해 질 것이다. 쓰레기 문제는 정부나 기업 그리고 가정까지 경제의 주체들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자자손손 이어 갈 것이다.

<폐아스콘을 이용한 재포장도로-네이버캡쳐>

<정유순의 '우리가 버린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https://blog.naver.com/waya555/223081714240

[하하]

우리시에서는
페트병 현금화 해주는듯ᆢ
자원 회수ᆢ

[와야]

맞아요.
버리면 쓰레기지만
회수하면 자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