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 과거: 하나님께서 행하신 회복 (1–3절)
주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
1절: 회복의 사건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과거의 회복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보여 줍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회복의 길을 여시는 분입니다.
2절: 회복의 기쁨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하나님의 구원은 개인과 공동체의 기쁨일 뿐 아니라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사건입니다.
3절: 회복에 대한 신앙고백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은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 내는 믿음의 근거가 됩니다.
과거의 핵심 메시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라.
II. 현재: 다시 회복시켜 달라는 간구 (4절)
주제: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회복을 간구하라.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1절과 4절의 관계입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 놀라운 회복을 경험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회복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남방 시내들'은 네게브 지역의 계절성 하천을 가리킵니다. 평소에는 메말라 있지만 비가 내리면 물이 갑자기 흘러넘칩니다.
시인은 메마른 시내에 물이 다시 흐르듯이 하나님의 회복이 현재의 삶과 공동체에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여기서 신앙적으로 중요한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고 해서 현재의 기도가 불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의 은혜가 현재의간구를 가능하게 합니다.
현재의 핵심 메시지
과거에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현재의 회복을 간구하라.
III. 미래: 눈물이 기쁨으로 바뀌는 회복의 소망 (5–6절)
주제: 눈물 가운데서도 미래의 결실을 바라보라.
5절: 눈물의 씨앗과 기쁨의 추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농부는 씨를 뿌릴 때 당장 열매를 얻지 못합니다. 씨앗을 땅에 심고 기다려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의 사람도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맡겨진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눈물이 있다고 해서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눈물 가운데서도 씨를 뿌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6절: 기쁨의 결실에 대한 확신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5절이 씨를 뿌리고 거두는 원리를 선언한다면, 6절은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나갈 때는 눈물이 있지만 돌아올 때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회복을 신뢰하는 사람의 삶을 보여 줍니다.
다만 이 말씀은 모든 고난이 반드시 현세에서 원하는 결과로 끝난다는 기계적인 보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회복과신실하심을 신뢰하라는 믿음의 선언입니다.
미래의 핵심 메시지
눈물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씨를 뿌리며 기쁨의 결실을 소망하라.
세 가지 시간적 구조의 신학적 연결
| 구분 | 본문 | 중심 내용 | 신앙적 태도 |
| 과거 | 1–3절 | 하나님의 회복을 경험함 | 기억과 감사 |
| 현재 | 4절 | 다시 회복을 간구함 | 기도와 간구 |
| 미래 | 5–6절 | 기쁨의 결실을 소망함 | 믿음과 인내 |
이 세 가지는 서로 분리된 주제가 아닙니다.
과거의 은혜가 현재의 기도를 낳고, 현재의 기도가 미래의 소망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이 시편에는 다음과 같은 신앙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설교 구성으로 발전시키기
설교 제목: 과거의 은혜, 현재의 기도, 미래의 소망
본문: 시편 126:1–6
서론
성도의 삶은 과거에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현재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며, 미래의 회복을 소망하는 삶입니다.
대지 1.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라 (1–3절)
적용: 하나님께서 내 삶에 행하신 일을 기억하라.
대지 2. 현재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라 (4절)
적용: 현재의 고난을 기도의 제목으로 바꾸라.
대지 3. 미래의 기쁨을 바라보며 씨를 뿌리라 (5–6절)
적용: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믿음과 순종의 삶을 지속하라.
최종 핵심 정리
시편 126편을 과거·현재·미래의 관점에서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세 시간의 연결입니다.
시편 126편의 핵심 메시지과거하나님께서 행하신 은혜를 기억하라.현재하나님께 다시 회복을 간구하라.미래하나님께서 주실 기쁨을 소망하라.
결론적으로 시편 126편은 '은혜의 기억, 회복의 간구, 기쁨의 소망'이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설교의 결론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과거의 은혜 때문에 감사하고, 현재의 어려움 때문에 기도하며, 미래의 회복을 믿기 때문에 눈물 가운데서도 믿음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시편 126편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신앙의 시간적 구조입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고 기쁨으로 거두리라
본문 : 시126:1-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시편 126편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지난날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사람이 한 길을 오래 걸어가다 보면 그 길 위에 수많은 이야기가 쌓입니다. 웃으며 감사했던 날도 있고, 마음이 무너져 하나님 앞에 눈물 흘렸던 날도 있습니다. 기도한 대로 일이 이루어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날도 있지만, 아무리 기도해도 길이 열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날도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공동체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에는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없는 은혜와 수고가 쌓입니다. 누군가는 앞에서 말씀을 전하고, 누군가는 뒤에서 묵묵히 기도합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드리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눈물로 교회를 섬깁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걸어온 길은 결코 우리 힘만으로 걸어온 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붙드셨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26편은 바로 그런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편의 배경에는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의 기쁨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회복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완성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경험한 은혜가 있었지만, 여전히 회복되어야 할 현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과거를 돌아보며 감사하고, 현재의 회복을 구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씨를 뿌렸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길입니다. 믿음은 과거에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현재의 눈물을 하나님께 맡기며, 아직 보이지 않는 내일의 열매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본론1.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1–3절)
1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포로 생활에서 돌아왔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회복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일이어서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회복의 주체입니다. 본문은 “우리가 마침내 돌아왔다”고만 말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능력이나 노력만으로 회복을 이룬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여셨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3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이것이 우리가 지난날을 돌아볼 때 가져야 할 믿음의 태도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가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어떤 일을 행하셨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수고가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수고가 있었고, 예배를 준비하는 수고가 있었습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고, 물질을 드리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수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수고를 사용하셔서 교회를 세우시고, 성도들의 믿음을 지키시고, 한 영혼 한 영혼을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씨를 뿌렸지만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기도했지만 길을 열어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았지만 그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며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고백은 이것입니다. “주님, 우리가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공동체가 걸어온 길에도 이러한 은혜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교회 부지를 마련하는 일은 단순히 땅을 매입하는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교회가 앞으로 예배하고, 복음을 전하고, 다음 세대를 세우며,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터전을 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교회 부지를 매입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라고 믿고 달려갈 때, 우리 앞에는 기도하며 감당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국유지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한순간의 열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준비하고 감당해야 할 몫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은 몇 년 동안 헌금을 준비하며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그 헌금이 넉넉한 가운데 드린 예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에게는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쓰고 싶은 것을 절제하고, 가정의 형편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드린 귀한 예물이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많은 것을 드렸을 것이고, 누군가는 작아 보이는 것을 드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액수의 크기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함께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함께 마음을 모았습니다. 몇 년이라는 시간을 견디며 준비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마침내 국유지를 매입하는 일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일을 돌아볼 때 무엇을 기억해야 하겠습니까? 단지 땅을 매입했다는 사실만 기억해서는 안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던 믿음과 하나 됨, 기도와 헌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부지는 단순히 우리가 돈을 모아 얻은 땅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고, 기다리고, 헌신했던 믿음의 역사가 담긴 자리입니다. 우리는 그곳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았지만, 그 마음을 주시고 그 길을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일을 이루었다고 해서 우리가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교회의 진정한 열매는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했느냐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 일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했고, 얼마나 서로 사랑하며, 얼마나 한마음으로 사명을 감당했느냐에 있습니다. 교회 부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보여 주신 성도 여러분의 헌신과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라고 믿고 함께 달려와 주신 그 마음을 소중히 기억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고백하기를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잠시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정을 어떻게 붙드셨습니까? 어려운 순간에 누구를 보내 주셨습니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어떻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셨습니까?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했던 시간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은혜는 크고 특별한 사건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예배의 자리를 지킨 것,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고 다시 기도한 것, 서로를 용서하고 함께 걸어온 것,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우리의 입술에 이런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론2.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도 여전히 눈물로 기도합니다
4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보내소서” 이 말씀은 놀라운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회복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큰일을 행하셨고, 그들은 기뻐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여호와여, 우리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왜 그렇습니까? 이미 경험한 회복이 모든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은혜를 경험했다고 해서 현재의 어려움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해서 앞으로 기도할 일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도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사람도 답답함을 느낍니다. 오랜 세월 믿음으로 살아온 사람에게도 해결되지 않은 기도 제목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사와 탄식은 서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감사하면서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을 놓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기뻐하면서도 앞으로의 길을 생각하며 눈물 흘릴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다는 것은 아픔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다는 것은 그 아픔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목회도 그렇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동안 감사한 일이 참 많습니다.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헌신하여 교회 부지를 마련했던 일도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은혜입니다. 그 과정을 함께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우리가 바라던 대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더 잘 섬기지 못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더 따뜻하게 위로했어야 했던 순간도 있습니다. 모든 성도의 형편을 다 살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목회자는 때때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을 갖습니다. 모든 성도를 만족시켜야 할 것 같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고, 교회의 모든 사역을 완성해야 할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 전하고, 성도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목회자도 아니고 성도도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충성할 책임이 있지만 모든 결과를 통제할 권한은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섬겨야 하지만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씨를 뿌려야 하지만 씨가 자라는 모든 과정을 주관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잘한 일이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하고, 부족한 일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기도의 제목으로 맡겨야 합니다. 미완성이라는 사실이 반드시 실패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직 일하고 계신다는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부는 씨를 뿌린 뒤에 곧바로 열매를 거두지 않습니다. 씨를 뿌리고 나면 기다려야 합니다. 비가 내려야 하고, 햇빛이 비쳐야 하며, 땅속에서 생명이 자라나야 합니다. 농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씨를 뿌리고, 땅을 돌보고, 필요한 때에 물을 주며, 계절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농부가 자기 힘으로 비를 내리게 하거나 씨앗의 생명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목회도 그렇습니다. 말씀을 전한다고 모든 사람이 즉시 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으로 섬긴다고 모든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랜 시간 기도했지만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 열매를 다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씨 뿌리는 일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신실하게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열매의 때와 모양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지금 마음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까? 오랫동안 기도했는데도 달라지지 않는 일이 있습니까? 교회를 위해 애썼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까? 그 문제를 실패의 증거라고 단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 다시 가져가십시오. 우리의 눈물을 기도로 바꾸십시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으십시오. 시편 126편은 우리에게 눈물을 부정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눈물을 흘리는 현실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놓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본론3. 하나님의 백성은 내일의 열매를 소망하며 씨를 뿌립니다
6절 말씀입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이 말씀은 시편 126편의 절정입니다. 앞에서는 과거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회복을 간구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시편 기자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씨를 뿌리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아직 열매를 보지 못했습니다. 씨앗을 땅에 묻는 순간에는 그것이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을지 알 수 없습니다. 때로는 눈물로 씨를 뿌립니다. 수고의 결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고, 기다림이 길어지며, 마음이 지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다시 밭으로 나갑니다. 왜 그렇습니까? 씨앗을 뿌리는 일이 헛되지 않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모든 결과를 확인한 뒤에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열매가 보일 때만 충성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기 때문에 열매가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충성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이 말씀을 우리가 원하는 모든 일이 원하는 때와 방식대로 이루어진다는 약속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이 말하는 소망은 개인의 모든 계획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아닙니다. 이 말씀의 중심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며, 그분을 신뢰하는 백성이 눈물 가운데서도 믿음의 길을 걸어간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는 계속해서 말씀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함께 교회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헌신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단지 우리 이름으로 된 땅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다면 부지를 매입하는 일은 사명의 끝이 아니라 사명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어야 합니다. 땅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을 말씀으로 세우며, 다음 세대에게 믿음을 전수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오랜 시간 헌금을 준비하며 씨를 뿌렸다면, 이제는 그 헌신의 의미가 교회의 삶 속에서 계속 열매 맺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련한 터전에서 누군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새롭게 살아갈 것입니다. 누군가는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위로를 얻을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기쁨을 배우고, 청년들은 믿음으로 살아갈 길을 발견하며, 지친 영혼들은 다시 소망을 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 모든 열매를 직접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뿌리는 말씀의 씨앗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때에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한 사람의 사역으로만 움직이는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목회자가 바뀌더라도 말씀은 계속 선포되어야 합니다. 시대가 바뀌더라도 기도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세대가 바뀌더라도 복음을 향한 열정은 이어져야 합니다. 목회자는 맡겨진 자리에서 충성하고, 성도들은 함께 믿음으로 서며, 다음 세대는 그 믿음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교회는 한 사람의 이름을 남기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 자라나는 곳이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 부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보여 주신 여러분의 헌신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라고 믿고 함께 달려와 주셨습니다. 몇 년 동안 헌금을 준비하며 기다려 주셨고, 각자의 형편 속에서 힘을 모아 주셨습니다. 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공동체의 믿음과 헌신으로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그 수고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에게 한 가지를 권면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교회 부지를 마련했듯이, 이제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도 함께 마음을 모읍시다. 교회는 누군가 혼자 책임지는 곳이 아닙니다. 목회자 혼자 기도하고, 혼자 애쓰고,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하는 곳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 은사와 형편을 따라 맡겨 주신 몫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기도로 섬길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봉사로 섬길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물질로 돕고, 어떤 분은 따뜻한 말 한마디로 지친 성도를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고, 어떤 분은 복음을 전할 이웃을 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사명에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함께 헌신했다는 사실이 서로를 판단하거나 부담을 주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헌신은 자랑의 근거가 아니라 감사의 열매이며, 서로를 비교하는 기준이 아니라 사랑으로 섬기는 출발점입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사람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혹시 마음에 서운함이 남아 있다면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기를 바랍니다. 의견이 다를 때에는 내 주장만 앞세우기보다 교회의 유익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기를 바랍니다. 누군가 지쳐 있다면 정죄하기보다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함께 씨를 뿌렸다면 함께 돌보아야 합니다. 함께 기도했다면 함께 기다려야 합니다. 함께 사명을 감당했다면 앞으로의 열매도 하나님께 맡기며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목회자에게도 성도들에게도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부족함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크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서로를 붙드는 이유는 서로가 완벽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순종을 시작합시다.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말씀을 사랑하고, 서로를 섬기며, 다음 세대를 믿음으로 세웁시다. 우리가 뿌리는 씨앗이 당장 열매로 보이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의 주인이시며, 우리보다 앞서 일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시편 126편을 통해 지나온 길과 지금의 자리,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하나로 모으시고 그 사명을 감당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도 여전히 눈물로 기도합니다. 우리에게는 감사할 일도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완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지나온 수고가 헛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부족함을 인정하고, 아직 남아 있는 문제를 기도로 맡기며,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내일의 열매를 소망하며 씨를 뿌립니다. 교회 부지를 마련하는 일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사명을 위한 출발입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마련한 그 터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 선포되고, 복음이 전해지고, 다음 세대가 믿음으로 자라나도록 함께 기도하고 섬겨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모든 열매를 다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뿌린 씨 가운데 어떤 것은 이미 열매를 맺었고, 어떤 것은 아직 땅속에 있을 것입니다. 어떤 열매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라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지난날을 마지막으로 해석하시는 분은 우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성과만으로 지난날을 평가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붙드셨는지,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사랑했는지,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얼마나 충성했는지를 돌아봅시다.
그리고 이제 남은 길을 걸어갑시다. 과거의 은혜를 감사로 기억하십시오. 현재의 어려움을 믿음으로 감당하십시오. 미래의 열매를 소망 가운데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목회자가 해야 할 일은 맡겨진 자리에서 말씀의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은 함께 기도하며 믿음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시작하기 전에도 일하셨고, 우리가 수고하는 동안에도 일하셨으며, 우리가 보지 못하는 미래에도 일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맙시다. 서로에게 감사합시다. 함께 기도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해서 뿌립시다.
오늘 본문의 약속을 마음에 새기며 말씀을 맺겠습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끝나 가더라도, 하나님께서 이 공동체 안에 뿌리신 말씀의 씨앗은 계속 자라날 것입니다. 그 씨앗이 믿음의 열매로, 사랑의 열매로, 복음의 열매로 맺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마련한 터전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곳이 되고, 우리 공동체가 다음 세대에도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지난날을 감사로 돌아보고, 오늘을 믿음으로 살아가며, 내일을 소망으로 바라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