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기 올리는 시기를 놓쳐서 많이 늦었습니다. 이번 근교 산행은 의령 궁유면에 소재하고 있는 寒雨산 일명 찰비산이라고 하는데 간혹 잘못 알려서 소와 관련이 있다고 하여 쇠똥이 많다고 소문이 나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 지방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 있으니 "패러글라이딩"을 좋아하는 활공장이 바로 이 한우산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80년대 6.25의 아픔을 내용으로 한 영화 "아름다운 시절"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자굴산의 명성에 가려져 찾는이도 드문 산이기도 하다.
주간의 헷갈린 안내로 출발 시간이 몇 번 변경되기도 했지만 마산역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참석하는 몇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오늘은 여성 동지가 몇 분 밖에 참석을 안하신 것 같다. 근교 산행 때면 우리의 이동을 담당했던 비봉이 서울 결혼식 때문에 봉고차 운전을 누가 해야할지 난감하다. 결국은 우리의 Hope이신 이금순 여사께서 운전을 하시기로 했단다. 다행이다. 전에도 몇 번 했던 것 같은데,,,
오늘 전체 산행 참석자는 15명이라고,,,,,
☆. 08:40 승용차 2대와 봉고차 1대에 분산하여 타고는 마산역을 빠져 나가고,,, 이곳 저곳에 관광버스다.
☆. 08:53 산인TG를 지나고,,, 본격적인 함안벌이 나타나는데 모내기가 한지가 한 달이 넘었나? 땅냄새를 잔뜩 맡은 모들이 시커멓게 변해 있다. 기온 탓인지 지역 탓인지 안개가 얕게 깔려 왓다 갔다 하고 있다. 역시 시골 풍경이 싱싱하고 활기차고 깨끗해서 좋다.
☆. 08:57 함안 IC/TG 지나고,,, 가야들판이 비닐 하우스촌이 즐비하게 늘려 있다. 생활 터전치고는 벌이가 괜찮은 것이었는데 어떤 작물을 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특징 중에 인상적인 것은 가로수가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라는 사실!!! 몇 분을 가노라면 악양류와 처녀 뱃사공 시비가 있는 악양마을이 나오는데 우리는 그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좌회전하여 들판을 지나고 다리를 하나 건너고 가는데 의령읍과는 전혀 방향이 달라 나중에 의령읍내에서 소바나 종로식당을 접어야 한다고,,,
☆. 09:20 정곡면 소재재지가 나오니 여기서 빠질 수가 없는 사람이 있었으니 삼성그룹을 일으키신 이병철 생가가 있는 곳이다!!! 소 두 마리로 현대를 일으킨 강원도 출신 정주영과 우리나라 경제의 토대를 마련한 두 분이시다. 우거진 여름 수풀을 헤치며 꼬불꼬불한 지방도로를 따라 오르거니 내려서거니를 반복하여 나간다.
☆. 09:25 정곡면에서 유곡면으로 들어서는 경계 팻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유곡면입니다라는 산능선을 가로 질러 내려 가니 도로가에 "의령중학교 폐교 결사 반대"라는 이상한 플랙카드가 나붙어 있다. 아마도 인구가 줄어든다는 최고의 원인으로 중학교마저 폐교를 하는 풍경이 이제 시골에서는 비리비재한 일이다. 정말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의령군민이 전국에서 군민으로는 가장 적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장유면장보다 인구를 적게 가지고 있는 의령군수라고,,, 이곳 의령군 2차선 길가에 피어 있는 (큰)금계국!!! 자연을 맘껏 즐기며 숲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 09:33 벽계 야영장 입구 통과! 오른쪽에는 궁류면 시장이 보이고,,, 우순경의 사고로 본의 아니게 발전을 많이 하게 된 곳!!??
☆. 09:35 일붕사! 천혜의 자연 요건을 갖춘 봉황산에 소개한 一鵬寺는 세계 최대 동굴법당으로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으며 서기 727년 신라의 혜초스님이 창건한 성덕암이 현재 일붕사의 전신이다. 이 일붕사 절에는 실버랜드라는 노인 복지관도 있다. 일붕사를 지나는가 샆을 즈음에 옛날 폐교한 초등학교를 이용하여 만든 "의령 예술촌'이 나온다. 어~! 잠시 당황하는 일이 벌어진는데 도로 포장하느라고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 문구다. 잠시 헷갈려서 돌아가니 문제는 헤결되고,,,
☆. 09:45 안내소에서 잠시 또 헷갈리고,,, 코스 때문에 한참을 헤매고 있는데 이곳 사람인듯한데 이 산을 설악산과 비교하여 잠시 머엉~~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아닌듯 하다. 아무튼 어떻게 산행을 하면 되는지는 알아 차렸다. 근데 우리 일해을 너무 나차 봤나? 아마도 슬리퍼 신고 반바지로 물어 보니까 그냥 놀러온 사람으로 안 모양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조금 잘못했네?
☆. 09:50 다시 정신을 챙기어 벽계 저수지(안내소)를 출발하여 꼬부꼬불한 산길을 따라 오르니 옛 정취며 맛이며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곳이 너무 많이 변한 것이 아닌가 싶다.
☆. 10:05 계곡 다리에서 아직도 들머리를 찾고 있는 먼저 간 사람들,,, 우리는 부산일보 표시기가 매달려 있는 들머리 입구는 이미 봐 두었는데,,,ㅋㅋㅋ
☆. 10:07 다리 건너 자갈밭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할 준비를 한다. 채비를 마친 사람 몇몇은 지나온 길을 되돌아 가다가 왼쪽 오솔길에서 표시기가 나오면 그쪽으로 올라 가라고 하고,,,
☆. 10:15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여 대부분은 먼저 올라가고 채비가 늦은 한 두 사람을 위하여 잠시 대기하고,,, 아마도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작은 길인데 조금만 들어가면 길이 생각보다 넓었다. 지난밤 비인지 아니면 덜 마른 이슬인지 길도 나무잎도 촉촉하다. 조금을 오르니 소나무며 우거진 나무잎으로 바람이 별로 없어 후덥지근하다. 먼저간 사람들의 얘기 소리가 나서 가만히 들어보니 요기서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런다. 나누어준 지도를 무시하고 그러니 길이 찾기나?
☆. 10:25 소리나는 곳에 도착하니 왔다갔다 하고 있다. 묘지가 어디 보이냐고 하니 바로 위에 있단다. 그 묘지 주위 어딘가에 길이 있을 것이라고 하니 금새 찾는다. 앞으로 나누어 주는 지도나 자료 활용 좀 잘 하기요!!! 경주 김씨 문중 묘지인 것 같다. 묘지를 지나 좁은 산길을 오르니 휘감기는데 오늘 짧은 셔츠에 반바지 입고온 사람은 고생 좀 하겠다 싶다. 경사가 제법 있을 법한 산이다. 거의 800고지를 단 시간에 오른다는 것은 경사가 심하다는 야그!!!~~~ 누구의 말을 빌리면 프로 산악인도 만만찮은 코스라고 적어 놓았다고 하는데,,,
☆. 10:37 중간 휴식이다. 급경사를 올라온터라 숨이 가픈 것은 사실이고,,, 몇 사람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좋은 산인데 오늘은 안개가 끼어 경치는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안개 산행에 도사리는 위험한 곳이 복병이므로 천천히 길을 바로 찾아 나서는 일이다. 길도 미끄럽고 경사가 갈수록 심하여 서로 더욱 조심하라고 일르고,,, 그래도 산행은 좋다!!!!! 푸른 숲 냄새도 나고 안개 바다도 구경하고,,, 오늘 카메라 활용도는 별로다.
☆. 10:54 1차 능선에 도착하다. 벌써 쉰다. 반 지기는 곳이기도 하고 코스가 맞는 것 같다. 프로도 오르기 힘든 코스라고 조금 전에 얘기를 했는데 말이다. 물 한 모금에 과일 몇 개로 입가심하고,,, 쉬는가 싶더니 먼저 가네? 뒤쳐진 사람이 도착하기 무섭게 가면 바로 올라온 사람은 얼마나 서운할까? 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풀냄새와 땀냄새가 범벅이 되는 순간이다. 그래도 재미가 있다. 마지막 정상을 향하여 말없이 묵묵히 따라 오르는 묘미야 말로,,, 산행무아지경이라고나 할까? 지나고 보면 어떻게 왔는지 모르는 코스들이 가끔 있다.
☆. 11:25 능선에서 헬기장을 만나니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능선에 들어서는가 싶다. 산딸기도 제법 있고 하여 따먹는 재미도 쏠쏠하기도 하고,,, 딸기 따먹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되기도 하였지만 잼있었다?
☆. 11:30 한우산 줄리기인 산성산(741m) 정상에 도착하다. 안개가 깔려 주위 경관은 즐길 수가 없고 그냥 시원한 바람 그 자체가 정말로 좋다. 가슴이 탁 트인다는 말로 표현~~!! 이제부터는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는 길이라 힘이 덜 들 것이라는 생각에 재미가 난다. 사진 몇 컷 하고 숨 좀 돌리고 다시 출발~~11:35
이름이 알듯 말듯한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고 안개 속을 헤쳐나가는 재미도 그런대로 괜찮다. 하마터면 안개 때문에 놓칠뻔한 촛대바위를 찾아내어 한 컷 하다,,,
☆. 11:50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든 촛대바위가 나타나다. 그냥 갈 수가 없다. 흔적은 꼭 남겨야 하니까. 아무도 없이 혼자서 사진 찍고 구경하고,,, 한참을 내려 오니 먼저간 사람들과 도킹하다.
☆. 11:54 내초마을 2.0km, 한우산.찰비골 4거리를 지나다. 여기서 찰비골로 바로 내려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니,,,평평한 들이 있어 꽃도 많고,,, 걸음 다시 시작되고,,,
☆. 12:10 몇몇 사람들의 중간 휴식이다. 바로 맞은 편에는 희미한 안개 속에 활공장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같이 안개가 끼이면 활공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은데,,,,,, 이제 마지막 조금만 오르면 정상이 되지 싶다.
☆. 12:20 능선의 넓은 공터~~!! 여기 오니 사람들도(어른, 아이, 연인들) 좀 보이기 시작한다. 저 아래에 활공장 건물들도 한 눈에 쏙 들어오고,,,,,, 원래 아무 것도 없는 이곳이 한우산의 정상(825m)이라고 하는 설도 있지만 그게 뭔 대수랴~~!! 산이 있어 그냥 산에 오르는 것만으로 즐기면 되지~!? 안개가 오락가락하여 오늘은 조망의 즐거움은 빵점이다. 여기부터는 내림의 연속만 있을 뿐이다. 점심먹을 장소를 찾아서,,,
☆12:27 임도 바로 옆 돌과 잔디가 적당히 어우러진 넓은 공 터!!! 식사하기에는 안성 맞춤 자리~~!! 먼저온 사람들은 이미 밥상을 벌려 놓았다. 옆에는 다른 산꾼들도 식사를 하고 있고 자동차로 올라온 팀들도 요기를 하고 있다. 열판 야외 식당같은 기분이다. 근데에 오늘은 머어가 하나 빠진 것 같다. 여자들은 좋아라 하네~~!! 곡차가 엄따아~~ 좀 섭섭한 것이 그러네에~~~!! 남은 먹거리 갈라먹고 숨좀 돌리고 가잔다.
☆. 12:55 식사하고 쉬고 출발하다. 뒤쳐져서 사진 좀 찍고 하다보니 임도로 내려간 사람들과 거리 차이가 너무 난다. 애라 모르겠다. 질러가는 길을 찾으니 있기는 한데 원캉 안다닌지가 오래되어 풀과나무로 무성하여 어렵게 어렵게 내려가니 등산화는 엉망이다. 훨씬 먼저 내려와서 뒤에는 보이지가 않는다. 유난히도 수국이 많은 산이다. 찔끔 찔끔 사진 찍고 놀면서 내려오다가 도킹하다. 시멘트로 포장을 한 길에 너무 꼬불꼬불하여 지겹기도 하고,,, 중간에서 활공장 가는 한패를 만나다. 장비와 사람을 트럭으로 나르고 트럭은 내려가고 사람은 패러 타고 날라 가고 그러는 갑다. 얼마의 시간을 하늘에 머무를지는 몰라도 아무튼 신날 것 같다? 아마도 이 길에서 영화 촬영을 하지 않았나 싶다. 터벅터벅,,,오래도록,,,
☆. 13:50 너무 지겹고 지쳐서 중간 휴식하다. 나머지 먹거리를 터는 시간이다. 이젠 조금만 내려 가면 출발했도 곳에 당도할 것이니 있는 것 없는 것 다 놓으라고,,, 그래도 가장 맛있는 것이 물이다. 간만에 전체가 모여서 쉬어본다. 늘 이렇게 하면 좋릉텐디이~~~ 군데 군데에 가족끼리 놀러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 우리는 얼마나 저런 시간을 가졌을까? 많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 14:10 드뎌 원위치로 돌아 왔다!!! 개울가에서 간이 세수를 하고 나니 얼마나 시원한지! 근데 동헌이가 물가에서 식사하고 있는 팀에서 곡차를 한잔 마시고 있네? 아는 사람인가? 하고 물으니 아는 사람은 아니고 물가에서 세수를 하고 있는데 한잔하라고 하여 잠시 거들었단다. 하기야 한국의 담배와 술 인심하나는 어디를 가든 젛으니까~~! 짐 정리하고 다시 아까 타고 왔더 차로 이동하여 마산을 향하여 출발~~
☆. 14:15 찰비 계곡 출발!!!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중,,,
☆. 14:25 벽계 저수지 끝을 지나 다리를 건너고 있다.
☆.14:30 의령 예술촌도 일붕사도 이번에는 시간이 어중간하여 그냥 통과하니 좀 서운하다. 바위 동굴에 불상이 유일하게 있는 보기 귀한 절인데,,, 다음에 여행삼아서,,,
☆. 14:44 정곡면 소재지를 통과하고,,,
☆. 14:55 법수 지방도 6km, 무궁화 가로수가 있는 길을 신나게 신나게,,,
☆. 15:00 함안 TG/IC를 통과하니 여기서 마산은 20여분이면,,,
☆. 15:08 산인TG 통과
☆. 15:15 서마산 IC 빠져 나오니 우리 집이 보인다.
☆. 15:20 한일2차 아파트에 도착하여 최법무사가 안내하여 이곳으로 오다.
☆. 15:25 상가 목욕탕 대천탕으로 풍덩~~~근데 이 집 물살이 너무 세다.
☆. 16:25 평양 냉면집에 입실!!! 근데 냉면보다 갈비찜이 더 맛았다 하여 시키다. 맛도 가격도 참 좋은 식당같다. 식사하면서 월례회를 시작하다,,,
[회장]
시기가 장마철이라서 오늘 산행이 되겠나 싶어서 만일 비가 오면 밤밭고개에서 트레킹을 하려고 했었는데 비가 안와서 좋았고 또 이렇게 좋은 코스에서 산행을 해서 더욱 좋다고. 이런 괜찮은 코스가 있다니,,, 그리고 회보에 시간을 잘못 안내하여 헷갈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울릉도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겠다고 하여 돌리고,,, 8월 정기 산행은 무학산 달빛 산행인데 음력 15일은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 가장 가까운 날자가 8월 25(토)이고 시간은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하계캠프 소개] 7월 28, 29일 1박 2일로 돝섬에서 실시하니 많이 참석바란다고. 여객선 터미널에 가면 안내를 한다고,,, 회보 참조하시라고,,,
[9월 추석 연휴 울릉도 산행 안내]
울릉도 성인봉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회장이 간단하게)
프리미엄/고급은 23만원 정도인데 비싸다고 하여 19∼20만원으로 맞추고 있고,,, 참석 여부 집계는 8월 산행 때 얘기하자고,,,
동기회에 부탁하여 많이 참석하도록 하잔다. 지역별로 담당자 지정하다.
[오랜만에 참석한 이헌]
산악회에서 여러가지를 주도 했다는 것이 중요한데 행사를 하려면 돈이 가장 문제다. 이번 기회에 울릉도에 안가본 사람들은 가도록 하자고 하고 경비를 지원하겠단다(제법 되네!). 고맙다고 박수로 답하다.
★. 17:58 파장하고 마치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8월 무학산 달빛 산행에서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