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보는 희망먹거리 장터유세단 동행기(10)예천
식량닷컴 유정상
2012. 12. 11. 경북 예천
정권교체를 위한 희망먹거리 장터유세단이 오늘은 경북 예천 지보장을 찾았습니다. 지보면은 한우 '참우'가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장터에서 본 중국집 환풍기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만들어내는 주방이라 먼지 붙기가 더 쉽겠지만 환풍기 팬이 연탄보다 더 검은 모습이네요. 자식들 건사하고 내조하시고 조화를 위해 시꺼멓게 타들어가셨을 어머니 가슴이 떠올랐습니다. 모든 균형에는 희생이 따른다던가요. 조금 느리더라도 같이 고민하고 같이 풀어내면 어떨까...
잠시 세상만사 다 꿰찬 풍류객인양 해보나 어머니 말씀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너도 너 닮은 자식 낳아봐야..."
면 단위 장인데 장보러 많이들 나오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택시나 포터로 3-4명씩 같이 타고 오시네요.
농기계 수리해주시는 아저씨도 나오셨습니다. 산간이라 그런가 기계톱을 주로 고쳐주시네요... 여름에는 예초기를 주로 수리하시겠지요?...
햇볕을 피해 어느 가게 앞에 서있는데 한 할머니께서 들어와서 커피마시라고 하십니다. 어르신들께 잘 통하는 스타일일까요...
퉁퉁하고 인물 좋은게(?) 아드님 생각이 나셨다고 합니다..."형사같지는 않고 뭐하는 양반?", "아, 네...농업인터넷신문 기자인데, 유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이 다니면서 농민분들의 생각 듣고 공부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다 잘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달라진 건 모르겠다", 그러시면서 "바깥양반도 그렇고 지역에서도 그러니..." 할머니는 새누리당에 한 표를 행사한다고 하십니다.
어쩌다 지나가는 객이지만 자식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그 마음에 사진 한 컷으로 마음에 담으려 하자 "다 듥은 할매들 찍어서 뭐하노 하십니다..."
예천은 이번 19일에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군의원도 보궐로 같이 선출한다고 하네요. 선관위서도 나왔습니다.
영천서 뵜던 김종국 단장이 예천, 상주, 성주 유세를 같이 하기 위해 합류했습니다.
'농민후보'를 자처하며 군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정운오 예천군 군의원 출마자. 지난 군의원 선거떄 84표차로 떨어졌다고 하네요.
유세 중 '굳세어라 금순아'를 개사해서 노래도 한자락 뽑아냅니다. "굳세어라 농민아"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1.4후퇴 얘기를 하는데 "임금님은(대통령선거) 1번 군의원은 4번"을 찍으라고 유세를 하네요. 유세차량에 새누리당 김무성 전 국회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인쇄돼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서는 실제로 힘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어필하지 않을 수 없겠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정권교체가 되지 않으면 농민들이 5년 간 더 힘겨워 지실텐데...라는 생각도 가시지 않습니다...
정운오 군의원 후보의 연설을 지켜본 농민회원과 함께 근처 식당에와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상주시 농민회도 농민 시국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일 12일 유세가 상주, 성주기 때문에 상주로 넘어왔습니다.
조원희 상주시 농민회 정책실장 집에 방문합니다. 어머니도 진보적이시네요... 그러시면서도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
직접 수확하고 말린 반건시, 사과, 사과즙 등을 대접해 주십니다. 지난해도 곶감 취재를 위해 상주를 찾은 기억이 납니다. 가을 고온탓에 곶감이 떨어지고 곰팡이가 피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올해는 곶감 말리기에 최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맛이 좋습니다.
원혜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상주에 지원유세를 왔습니다. 홍희락 의원은 "경북은 숙원사업이 해결이 안된다" "여야 할 것 없이 버린 땅이다" "안 해줘도 표 나온다는 인식을 투표로 심판해달라"며 민주통합당 지지를 호소하네요.
오덕훈 선생님과 저녁식사. '초짜기자와 원로 농민운동 활동가' 가치판단은 차치하고 듣는 모든 이야기가 공부 그 자체입니다.
상주시 농민회 시국농성 천막을 다시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