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과 창원을 잇는 '팔룡터널'(마산 양덕 5호 광장∼팔룡산∼창원 차룡 교차로) 건설 사업이 창원 쪽 교차로를 입체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되고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평면 교차로로 했을 때 창원대로 정체가 더욱 심해진다는 창원시 의견을 받아들여 평산교차로를 입체화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현재 민자사업자는 이에 대한 재무제표와 건설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팔룡터널은 지난해 4월 삼부토건(주)·(주)태영·신세계건설(주) 등 6개 출자자로 구성된 가칭 '팔룡터널 주식회사'가 마산시에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의 사업을 제안하면서 본격 논의됐으며 지난 1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을 인정 받으면서 물꼬를 틔웠다.
이달 중순 최종입장 조율 사업추진 여부 결정
그러나 창원시가 민간사업자의 제안서에 따라 창원쪽 종점인 평산교차로를 그대로 활용할 경우 창원대로 정체가 우려된다며 지하도로 혹은 고가도로 등으로 입체화할 것을 요구하면서 제안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마산시와 경남도는 지난 달 실무협의를 열어 평산교차로 입체화에 의견을 모으고 민간사업자에 이를 통보했으며 이 달 중순까지 경남도와 양 시의 최종 입장을 모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평산교차로를 입체화했을 때 드는 추가 비용은 공사비 100억 원을 비롯해 토지 보상비 150억 원 등 약 250억 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전체 예상 사업비는 1300억∼1500억 원에서 1550억∼1750억 원으로 늘어나고, 사업비의 10%에 해당하는 재정지원금(당초 117억 원)과 통행료(승용차 기준 700원 선) 또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한편 BTO방식은 민간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해 채택되면 그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여 공사한 후 일정기간 동안 최종 사용자에게 사용료를 징수해 그 비용과 이익을 회수한 후 국가에 시설을 귀속시키는 방식이다. 6개 회사로 구성된 가칭 '팔룡터널 주식회사'는 최고 1700억 여원의 돈을 들여 팔룡터널을 건설한 후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2년부터 2041년까지 30년 동안 이 터널을 운영해 사용료를 수익금으로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