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몇일이 맞나요 며칠이 맞나요?
*의 견: 몇 년, 몇 월, 몇 일. 몇 시, 몇 분, 몇 초, 몇 채. 몇 명, 의 어근(語根)은 '몇'이다. 그런데 문화관광부[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다른 것은 다 그냥 놓아두고
'몇 일'을 '며칠'로 글자를 바꾸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발음되는 대로 글자를 바꾼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했읍니다'를 '했습니다'로 '됐읍니다'를 '됐습니다'로 바꾼 것과 같이 말이다.
그 이유는 글자대로 발음할 수가 없으니까!
이것이 과연 어법에 맞는 것인가?
답변 부탁합니다.
답변일자 03:44:00 PM 11/07/2002
답 변 이종구님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우리부 홈페이지 장관과의 대화방을 방문하셔서 '며칠'과 관련하여 질의하신 데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드립니다.
한글맞춤법 제27항 붙임 2에 의하면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그러한 예의 하나로 '며칠'을 들고 있습니다. 즉, '며칠'의 경우, 선생님처럼 많은 분들이 '몇 개', '몇 사람' 등에서의 '몇'과 '날'을 뜻하는 '일(日)'이 결합된 '몇+일'로 분석하여 그 표기가 '몇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며칠'은 '몇+일'로 분석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왜냐하면 '며칠'이 '몇+일'로 분석할 수 있는 형태라면 '몇 월[며둴]'의 발음과 비교해 '면닐(멷닐)'로 소리 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며칠'의 표준 발음이 '면닐'이 아닌 '며칠'인 이상 이 말은 '몇+일'로 분석될 수 없으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귀하께서 이번에 주장하신 '표준어 및 표준 발음' 관련 민원 내용도 우리부의 장관과의 대화방에서 수차례 제기한 내용과 대동소이 합니다. 따라서 종전에 답변한 내용으로 갈음하오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귀하의 '표준어 및 표준 발음' 관련 민원에 대해서는 민원사무처리에관한법률시행령 제22조의 규정에 의거 유사 반복 민원에 해당되어 종결 처리되었음을 알려드리오니 그리아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반복 민원이란 민원 내용이 동일한 목적과 취지로서 행정기관에 요구하는 사항이 같은 경우를 말하며, 종결 처리의 취지는 고충 민원을 반복■제출함으로써 초래될 수 있는 행정 낭비를 최소화하여 모든 국민에 대한 봉사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려는 것임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2년 11월 7일
문화관광부 장관 김성재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억지 논리를 피는 국립국어연구원이로구나.
몇일의 어근이 몇이 아니라니?
그럼 며칠의 뜻은 몇날의 뜻이 아니라는 것이냐?
몇월의 발음이 며둴로 된다고 몇일도 며칠이 아니고 면닐(멷닐)로 발음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며칠이 표준어라고?
그럼 “몇날몇일”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몇날며칠”로 써야하나?
왜? 아주 소리나는 대로 ‘면날며칠’로 하시지!
그리고 약수(藥水). 약품(藥品). 약술(藥-), 약용(藥用). 약발(藥-). 약값[약대(藥代) 등에서
약의 발음은 ‘약’으로 발음이 되지만
약물(藥物).이나 약물(,藥-).의 발음은 ‘양’으로 발음이 되는데 그렇다면 약물의 표준어도
‘양물’로 해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