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책자를 통해 기도하는 방법을 배움
리링스 (李靈實)
21살 때인 1935년 어느 날, 이웃 사람 쑤치엔쯔(蘇乾執 : 쑤링안(蘇靈安) 집사)라는 분이 나에게 전도책자를 주며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타이완 참예수교회에서 발행한 [1]‘빠오얼찌아인(報爾佳音)’인데, 성령에 관해 논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자세히 읽어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성령을 받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체험일 것 같았습니다. 나도 예수님을 믿고 싶었습니다.
나는 참예수교회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성령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본 적도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기도하고 싶은 강한 충동이 생겼습니다. 그 책자에서 말하길 “할렐루야, 주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 구하오니 내 마음을 성령으로 채워주세요!” 하며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책에서 일러준 대로 우리 집 창고에서 홀로 기도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 5시경, 약 1시간 동안 다시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낙심하지 않고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하루 세 번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기를 3일이 지났습니다. 무릎이 부어 올랐습니다. 그러나 아직 성령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흘째 되던 날 정오 기도때, 마침내 성령을 받았습니다. 성령받던 그날 정오 기도를 시작하면서
“할렐루야, 주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 구하오니 내 마음을 성령으로 채워주세요.”
라고 거듭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따뜻한 기류가 내려오더니 머리를 지나 몸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온 몸이 진동하며 혀가 구르기 시작하여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참고 고전14:2). 나는 너무 기뻐 흥분되습니다. 너무도 가볍고 평안했습니다. 의식이 온전하여 깨어있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나는 소리도 분명히 들렸습니다. 그렇게 1시간동안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성령을 받은 후, 나는 [2]찌아이(嘉義) 참예수교회에 몰래 가서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나중에는 [3]민숑(民雄) 참예수교회에 나갔습니다. 내 돈으로 성경도 직접 사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 아버지, 숙부님, 그리고 모든 식구들은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심히 분노하셨습니다. 특히 독실한 불교신자이셨던 할머니는 기독교를 크게 반대하셨습니다. 집안의 장손(長孫)으로서 내가 저지른 일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내 믿음을 포기시켜고 많은 비난과 엄청난 핍박을 가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길을 열어달라고 성령을 의지하여 열심히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 마침내 가족들이 내 신앙을 받아들였습니다. 2~3년이 지나자 할머니가 신앙을 받아들이시고 성령도 받으셨습니다. 할머니는 성령을 받을 때 영광의 빛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기쁨으로 충만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하시고 아버지와 숙부님께 집안의 모든 우상을 태워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우리 가족 20명이 모두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나처럼 교회에 가본 적도 없는 사람을 전도책자 하나로 인도하시고, 믿게 하시고, 성령을 받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 예수님께서 우리 가족 모두를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지난 일들을 돌이켜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놀라우신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인도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들 또한 인도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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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증은 IA of TJC에서 2008년 출판한 The Doctrine of The Holy Spirit에 소개된 것으로 이를 번역한 것입니다.
역자주.
[1] ‘빠오얼찌아인(報爾佳音)’은 영문표기로 “Preaching the Good News”이며 ‘기쁜 소식을 전함’이라는 의미이다. 1935년 참예수교회 타이완 지부에서 발행한 단행본으로서 차이셩민(蔡聖民) 장로가 집필한 것이다. 1935년 민숑(民雄)의 리링스(李靈實) 집사가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따라 그대로 기도하여 성령을 받았다. 이 책자는 현재는 발행되지 않는다.
[2] 찌아이(嘉義) 참예수교회는 1929년 5월 20일 세워진 따린(大林) 참예수교회에서 비롯되었는데, 따린(大林)의 꿔쭈(郭柱. 곽주석(郭柱石) 장로. 1892-1973. 고(故) 양요한(楊約翰) 장로의 장인)와 그의 친구 린쫑꽝(林宗光. 린우쩐(林悟眞) 장로)이 전도를 받았고, 그후 린우쩐(林悟眞) 장로가 찌아이(嘉義)에 사는 많은 친구들에게 복음을 증거하여 1931년 11월 3일에 세워진 교회이다.
[3] 민숑(民雄) 참예수교회는 1928년 참예수교회 복음을 받아들인 차이셩민(蔡聖民) 장로가 고향 민숑(民雄)에 돌아와 복음을 전하여 1929년 4월 23일에 세워진 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