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한가지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된장찌게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된장찌게를 매일먹어도 질리지 않게, 끓일때마다 약간의 재료를 달리한다.
애호박, 풋고추넣은 기본된장찌게도 매일 먹다보면, 김치넣은 된장찌게가 먹고 싶기도 하고...그렇다.
이렇게 추운계절 오면, 된장찌게의 (누룩곰팡이)꽃이라고 할수 있는 청국장 된장찌게 향기가 몹시도 그리울때가 있다.
요즘은 청국장의 원료가 되는 콩을 못믿는 세상이 되다보니,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 것같다.
물론, 나처럼 미국서 한국인으로 잘 살려면...청국장 만드는것 쯤은 상식으로 알아야 할일~
(요즘 필요한건 거의 자급자족하는 경지에 있다).
오늘 내가 만든 청국장은 전통방법을 응용한 것으로 슬로우쿠커를 이용한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다.
청국장엔 단백질 분해효소, 소화효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삼국시대부터 만드는 비법이 자손대대 전해지고 있다.
다음엔 전통적인 방법 , 삶은콩에 지푸라기(볏짚)와 함께 누룩곰팡이를 번식시키는 방법을 시도할까 한다.

메주콩과 검정콩을 함께 발효시켜만든 청국장을 양념하여 한덩이씩 포장한 사진.

검정콩을 삶아 발효했는데, 실가닥이 쭉쭉~~늘어나는 청국장이 만들어진 모습.
집에서 청국장 만드는 재료와 방법
재료/ 메주콩(흰콩) 500g, 물 1200ml, 슬로우쿠커(또는 낮은불에서 장시간 푹삶아도 됨), 스치로플박스나 보온박스

1- 콩의 품질이 중요한데, 유기농을 구하는것도 한 방법. 콩을 삶기전 깨끗한것과 썩은것을 가려낸다.

2- 물에 깨끗이 씻은 콩을 스로우쿠커에 물과 콩을 담아 높은 온도에서 약 7시간 삶는다음 채에 국물을 걸러낸다.
슬로우쿠커에 삶을땐 콩을 불릴 필요가 없어 좋다.
**걸러낸 콩물은 버리지말고 나중에 청국장찌게 끓일때 조금씩 넣거나, 국물있는 김치만들때 넣으면 좋다.

3- 나는 이번에 검정콩도 같은 방법으로 해보았는데, 실험적인거라 양을 250g만 하고 3시간 반 정도 삶았다.
검정콩삶아 거른 검정콩물은 우유에 섞어 두유를 만들어 먹는다. 맛을 위해 소금과 유기농 설탕을 첨가하는 것이 좋다.

4-콩이 다 삶아지면, 스치로플박스나, 보온박스를 준비하여 그위에 면보자기를 깔고 콩을 담아 보자기를 여며 싸준다.

5-보자기로 싼 흰콩과 검정콩을 따로 따로 넣고 맨위를 스치로플로 덮은후 냄새방지를 위해,
테이프로 가장자리를 막았다.
보온박스를 이불로 겹겹히 둘러 싸 집안에서 가장 따뜻한 곳에 두었다.
누룩곰팡이는 40~45'C에서 가장 잘 자란다고 하는데...???
쪄죽는 온도 아닌가? 이걸 그래서 옛날엔 펄펄 끓는 아랫목에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여름에 만들어 겨울에 먹든가...~~?어쨌건 나는, 집안에서도 스팀이 가장 팍팍 나오고,
빨래 드라이어기계에서 뜨거운 열도 무지하게 나오는 빨래실에 3일 두었다.
결과는 만족이다~~

발효 3일후, 먼저 흰콩보다 반정도 양으로 만든 검정콩을 나무수저로 떠보니, 실이 쭉쭉~~ 늘어나는 청국장이 되었다.
처음 열었을때, 냄새는 의아스러울 정도로 좀 지독하긴 하다. 흰콩도 완성된 모습.

흰콩, 검정콩 두가지를 섞어 소금, 고추가루만으로 양념한후 절구에 살짝 찧어, 밥공기에 랩을 깔고,
맨아래 파송송썬것 뿌리고 그위로 청국장을 반공기정도 꾹꾹눌러담아 랩을 감싸면...

이렇게 시장에서 파는 동그란 청국장 덩어리가 만들어 졌다. 비닐백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 쓴다.
직접만든 청국장으로 끓여본 청국장 된장찌게
가장 추억에 남아 있는 기본적인 청국장찌게를 끓여보기로 했다.
재료/ 국물맛을 내는 조개 약간, 콩물거른것 반컵, 물 1컵 반, 만든 청국장 한덩이, 된장 1큰술,
천연조미료와 야채재료.
맛조개및 야채재료

1- 물과 콩물을 뚝배기에 담고 조개를 넣어 국물이 충분히 끓은다음, 청국장 한덩이와 된장 1숫가락 넣고 약간만 끓인다.

된장이 끓으면, 천연조미료-애호박- 두부를 넣고 한소큼 끓이고 난후, 나머지 야채(버섯-풋고추-파)를 센불에서 살짝 끓여 불을 끈다.

직접 만들어 더 맛있고 훌륭한 청국장 된장찌게가 완성되었다. 떠먹어도 좋고 밥 비벼먹어도 좋고~ 단 뜨거우니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