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9 화개장터, 사성암 등등
화개장터에 갔더니 날씨가 꾸무루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장터엔 손님이 적네요.
이리저리 구경하다 보니, 앗 우리 일행 다 어디갔나?!
요새 좀 맛탱이가 간 아저씨 동상도 있습니다.
무엇인지 눈에 잘 들어오게 이렇게 포장해서 파는군요.
각종 마른 나물과 약재와 차와.... 돌배 열매도 자루로 파는군요.
수박향이 난다는 은어 한 회 하실래예??
고양이도 어설프고 썰렁하다네요.
여기까진 차와 유자가 자랍니다. 따순가부죠.
경륜에서 나온 작전, 이석희 운영위원장님이 "조금 떨어져야 맛있다"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아침겸 점심으로 재첩국 먹는데 참죽장아찌랑 반찬도 맛나고 쥔장께서 모아놓으신 차도 주시네요.
이동하여 트래킹... 오산으로 오릅니다.
남도를 여행하다 보면 전라남도의 집들은 이렇게 용마루 양끝을 치켜올리는 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애고고.... 저질체력에 계속 경사진 길을 오릅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손호근 선생님이 제일 고생길이 되셨죠.
드뎌 점심 먹기로 한 꽃담펜션
얼음이 얼었어요...........
쥔장 내외분이 지으신 숙박동들. 안주인께서는 토목 전공이시라는데....
안주인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순한 멍멍이도 맞아주네요.
앗, 멍멍아.......
거실을 빌려 밥 묵습니다. 장소만 얘기했나본데 부족할라 밥에 김치에 나물 해서 주시네요.
안주인께서 만들어 모아놓으신 꽃차들
꽃차 마셔요 ^^
자연에서 온 아름답고 향기로운 차
근디, 밥먹구 나니깐.... 아 젠장 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따라 모자도 우산도 안 가져와서 평소 밥상으로 쓰던 미니멍석을 뒤집어쓰고 오릅니다.
구름과 안개가 많이 지나는 능선은 지의류가 이렇게 자랍니다.
층꽃나무가 여기에 자생하고 있군요. 야생하는 건 처음 구경하였네요.
아 놔, 아름다운 숲기행 역사상 아마 처음일 이런 코스. 손샘 진짜 고생하셨겠어요.
이번에는 답사를 직접 다 마치지 못하여 이런 코스가 있는지를 몰랐던 듯 ...
오산 꼭대기의 정자에 오르면................
전망이 참 좋은 자리인데 운무가 뿌옇습니다.
내년 숲기행을 총괄하시게 된 남기영 선생님과 일당들
발 아래 섬진강, 건너에 지리산인데 잘 안 보이죠.....
계속 갑니다. 사성암으로.....
이쪽 산은 입방형으로 생긴 절리의 암질로 되어 있고 절리는 똑바로 서있어서 신기합니다.
절리의 틈으로 촛불 켜놓고 기도하던 암굴이 있고 관통되어 있습니다.
전각의 지붕 처마 모서리에 이마를 기댄 부처님 보이세요?
마치 캄보디아의 바이욘사원같은 분위기의 바위암봉들
맘보 고운 사람에겐 넙데데한 부처님 얼굴이 보인다는데, 보이세요?
사성암은 이 입방절리의 깎아지른 절벽에 지어진 절입니다.
천오백년간 국교였으니 아름답고 신비한 자리는 대부분 절터가 되어 있죠.
첫댓글 11월 숲기행다녀오시면서 너무들 고생을많이하셨군요 좋으추억이되겠지요
왜안오셨어요.
죽는줄 알았시유.
걱정했는데 이제 풀렸네요
무릎 극기훈련했어요.알았으면 안올라갔을거에요
갈려고했는데 집안 사정이있어서요
꽃차가 완전 인상적이예요.
정성도 대단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