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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그 아름다운 일을 다시 시작하다 | ||||||||||||
온양 시온교회 강상철 원로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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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도 그러하지 않을까? 한 시절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몸이 늙어가고, 그러다가 사라지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 있다. 떠난 자리를 더 아름답게 하고, 더 향기롭게 하는 사람이 있다. 떠난 뒤에 더 크고, 빛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목회자는 일흔이 되면 은퇴한다. 그러나 목회자의 설교는 일흔에 더 초롱초롱 빛난다. 일흔에 성도들의 깊은 마음을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고, 일흔에 주님의 복음을 더 생동감 있게 전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목회자들이 일흔에 정년을 하고, 빨리 늙어간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정년을 하고도 목회, 그 아름다운 일을 다시 시작한 목회자가 있다. 그 목사님을 만난 날은 매미들의 뜨거운 노래가 커다란 나무들을 마구 흔들던 날이었다. 강상철 목사님, 80세, 감리교단 충청연회 원로목사협의회 회장, 강 목사님이 가지신 직함만 가지고는 별 매력이 없다. 그러나 강상철 목사님의 뜨거운 호흡을 보라! 그의 다정한 얼굴과 선한 웃음을 보라! 그는 은퇴한 후에 다시 아름다운 목회 현장으로 돌아왔다. 물론 그에게 교회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강상철 목사님, 그 분을 부르는 것은 젊은 후배들이다. 또한 성도들이다. 인터뷰 약속은 오후 1시였다. 강상철 목사님은 벌써 성경공부를 하고 오셨단다. ‘성경공부라니?’ 의아해 하는 기자에게 강 목사님과 동행한 전도사가 말한다. “어떤 분이 교회는 가기 싫고, 목사님이 성경공부 해주시면 하겠다고 해서 일대일 성경공부를 시작하셨어요.” 은퇴 후에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강상철 목사님, 어린이집에 가서는 아이처럼 까불까불 환하게 웃으며 구연동화를 들려주고, 회사에 가서는 청년들이 도전을 받을 수 있도록 열정적인 설교를 한다. 복지관에서 가서는 노인들에게 왜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지, 삶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지를 들려준다. 환자와 노인들에게 세례 베풀기를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는 강 목사님은 환자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병원으로 달려간다. 그뿐이 아니다. 후배들이 성지순례를 가거나 안식년을 할 때도 강상철 목사님을 부른다. 후배 목회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안식년을 맞아서 해외에 1년 반 동안 공부를 하러 가게 되었는데, 강상철 목사님께 교회를 부탁드리고 떠났습니다. 돌아와 보니 교회와 성도들이 완전히 달라져 있더군요. 성도들은 예배시간을 잘 지켰어요. 교회는 부흥했고, 기도하는 성도들로 변해 있었어요. 목사님께서 노구의 몸으로 새벽에 차량 운행까지 하시며 새벽기도를 인도하셨는데 집집마다 찾아가셔서 교인들을 일일이 불러냈던 거지요. 교인들은 새벽기도를 안 할 수 없었고, 삶이 형통하고 복을 받는 비결이 기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그뿐만 아니라 강상철 목사님이 어떻게 가르치셨는지 안식년 마치고 온 목사를 성도들이 극진히 섬겨주는 겁니다.” 강상철 목사님은 시온교회에서 40년을 시무하고 은퇴하셨다. 그런데 은퇴하는 마지막 날까지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성도 한 사람을 위해서 새벽에 직접 차량 운행을 하셨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울타리 안에 있는 아흔아홉 마리 양도 중요하지만 잃어버린 한 마리 양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걸어온 목회였으리라. 강상철 목사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모두 주옥같다. “목회자는 누구나 다 잘 하고 싶고 잘 하려고 애쓰지요. 그런데 시대의 급속한 변화에 휩쓸려 목회자들도 변해서 머리를 굴리고, 쉽게 하려고 해요. 지금은 개척교회가 너도나도 다 안 된다고 말하지만 예전의 방법이 아니라 지금 방법으로 하니까 안 되는 거지요. 예전에는 무릎 끓고, 성경 보고, 기도하고, 금식하면서 목회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안일하게 그저 편하게, 더구나 컴퓨터가 기도의 자리도, 성경도, 금식도 다 뺏어 버렸어요. 개척교회가 안 된다고 아우성치지만 지금도 잘 되는 교회가 있거든요. 교회는 권위가 있어야 해요. 교회가 권위를 잃으면 복의 통로가 되지 못해요.” 메모를 하던 손을 멈추고 가만히 강 목사님을 바라보았다. “어떤 성도가 어려움을 당해서 열흘 작정기도를 한다고 하면 나는 열흘을 철야하며 기도했어요. 어떤 성도가 40일 작정기도를 한다고 하면 또 40일 철야기도에 들어갔지요. 그러다보니 집에서 자는 날이 많지 않았어요. 목사의 말은 하나님이 책임지시니까 강력하게 성도들을 향해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도가 없이는 강력한 말씀 선포가 가능하지 않아요.” 사모님은 어떤 분이었을까? 강상철 목사님에게서 듣는 사모님의 이야기도 아름답다. “아내는 전도사들에게 밥을 잘 해 주는 사람이었지요. 전도사들은 모두 우리 사모가 해주는 밥을 먹었어요. 내가 후배들에게 신앙의 아버지 소리를 듣는 것은 다 우리 사모 덕분이지요. 우리 교회 출신 사역자들이 어느 교회 출신이냐고 물으면 당당하게 ‘강상철 목사님께 세례 받았습니다.’라고 말한대요. 그러면 ‘아하, 그러면 그렇지.’라고 말하면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냐?’ 고 묻는데, 그러면 ‘기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이 가장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한다는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지요.” 40년 목회 도중에 건넜던 많은 고난의 강들이 있었을 것이다.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강상철 목사님은 잠깐 생각을 더듬어 보신다. 그러더니 목사님의 눈가가 축축해진다. “성도님의 아이가 자동차에 치여 죽은 일이 있었는데, 정신이 없었지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기도만 해 주고 왔어요. 부모들은 아이의 사진을 모두 떼어 버리고, 절망했는데 어느 날 심방을 갔더니 그 부모가 굳건한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크리스챤신문, 2014. 8. 9 http://www.cwmonitor.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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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상철 목사님 연락처를 좀 알고 싶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분은 연락좀 주세요 010~~2284~~2891 이빈다 강성철 목사님이나 그 가족들께서 연락주시면 더욱 반갑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