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올림픽 금메달이 3개 입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무려 6개 입니다! 총 9번이나 세계를 재패한 위대한 레슬러이죠.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유독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96년 올림픽 결승전에서 현 삼성생명 감독님이신 박장순 선수를 이겼고 97 세계선수권 및 98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문의제 선수를 눌렀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코리안탑팀의 전찰열 대표님이나 하동진 감독님이 그야말로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하는 선수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러시아가 사티에프에 걸었던 기대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일본 대표팀이 이노우에 고세이에 걸었던 기대에 크게 뒤지지 않았습니다. 1회전에서 상대였던 폴란드 선수를 여유롭게 제압한 사티에프의 2회전 상대는 Bradon Slay 라는 미국선수였고 그는 그 당시까지만 해도 세계무대에 별다른 명함이 없는 무명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최대 이변이 일어나게 됩니다.
※ Brandon Slay 와의 올림픽 2번째 시합.
결국 이 시합에서 당시 최전성기를 달리던 부바이사 사티에프는 올림픽 9위라는 참담하기 그지없는 결과를 남겼습니다. 한 체급위로 출전한 동생 아담 사티에프는 금메달을 획득했구요.
이 시합이 사티에프 평생의 한으로 남았다는 것은 그의 자서전에서 Brandon Slay 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서 잘 들어납니다.
---2번째 라운드에서 나는 그에게 테익다운을 허용하고 말았다. 나는 그때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결국 그에 대해서 알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봐야 했지. 내 생각에 그는 올림픽에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아주 들떠서는 무슨 제트기처럼 여기저기 거칠고 맹렬하게 움직이기만 했지 별다른 기술도 없었다. 아마 그의 코치들이 그에게 뭔가를 주입했었던 것 같다. 그는 느닷없이 나타나서는 모든 걸 파괴하고 다시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 사라져버렸다. Rulon Gardner 도 비슷했지만 최소한 Rulon은 다른 시합에 참가하기라도 했다. Slay는 얻을 걸 얻어먹고 나서는 사라져 버린거지. 나한테 그는 이 이상으로 기억할 만한 가치는 없는 선수다. 만일 누군가가 나에게 그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나에게 있어서 그는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에 불과하다---
이듬 해 불가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사티에프는 다시금 화려하게 재기했고 그 이후 2005년도까지 전성기를 달리며 참가한 모든 국제대회를 재패합니다.
2006 세계 선수권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한 사티에프는 3회전에서 불가리아 선수에게 패하면서 8위에 머무르게 됩니다. 한국 나이로 32, 체급을 고려해볼때 전반적으로 노쇠해진 거죠. 2007 세계 선수권에서 러시아 대표로 나갔던 것은 노쇠한 그가 아닌 23의 젊은 신성 Mahach Murtazaliev 였고 결국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또한 이 신성은 사티에프를 러시아 국내 시합에서 라운드 점수 2:0 으로 깔끔하게 패퇴시킵니다. 이제 사티에프의 레슬링 커리어는 막을 내려야 할 때가 온거죠.
그리고 2008년 올림픽 대표 최종 결승전에서 사티에프는 다시금 이변을 일으킵니다. 이 신성을 근소한 점수차로 패퇴시키고 올림픽 대표로 선발이 된거죠.(사실 이 과정에는 잡음도 많이 있고 아직 알 수 없는 부분이 좀 있다고 합니다.)
※Mahach Murtazaliev 와의 최종 선발전.
그리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 그는 1회전에서 우리나라 대표 조병관 선수와 맞붙게 됩니다.
※ 조병관 선수와의 올림픽 첫 시합
조병관 선수를 패퇴시킨 그는 결국 2008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쥐게 됩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마지막 경기 - 3번째 금메달을 손에 쥐는 그 순간.
이후는 국제무대에서 은퇴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그에 관한 어록들.
-Ben Askren
: 지금부터 설명할 방어기술은 더블렉을 잡혔을 때, 상대방의 공격을 한쪽 다리에만 집중하게 만들고 카운터를 멕이는 기술이야. 근데 사실 이건 내가 만든게 아녀. 부바이사 사티에프라고 나보다 훨 쎈 러시안 레슬러가 있거든. 이거 그 사람 시합보면서 내가 훔쳐온거야.
-오마르(엘살바도르 전 그레코로만 국가대표 선수, 구로구청 사회인 팀에서 잠시 운동했었음.)
: 부바이사 사티에프가 누군지 아세요? 그는 그렇게까지 힘을 많이 이용하는 선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주 유연하고 기술적이죠. 그는 모든 자유형 레슬러의 모범과도 같은 선수입니다.
-채시병(캐나다에서 고등부 레슬링 코치로 오래 계셨음. 구로구청에도 가끔씩 오시고 지금은 사라진 김종신 레슬링 체육관 코치(??)를 맡으셨다고.)
: 나랑 체형이 전혀 반대라서 배우기가 힘들긴 한데 사티에프는 정말 위대한 레슬러야. 나도 그런 스타일로 레슬링 하고 싶다...ㅜㅜ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스크랩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