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도착한 오후 1시 즈음 .......
준상님 토미러브님 은정님과 삼송 지킴이
원장님 이렇게 네분이 어김없이 시작되는 하루의
일과를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밥 주고 물 주고 똥 치우고......
뒤돌아보면 어느새 물통은 아이들의 발길질 속에
흙탕물이 되어버리고 사료 알갱이들은 바닥에
뒹굴고 있고 아가들의 배설의 흔적들은 우리 안
여기저기를 차지하고......
다시 물 갈아주고 사료 통 채워주고 똥 치우고....
계속되는 리플레이......
방안 아가들의 쉴새없는 배변 활동과 크고 작은
다툼들.....
신문지는 금새 20리터 봉투 몇 개를 다 채우고
소각장으로 가기 위해 다시 한번 몸을 옮기고
견사안의 대변 뭉치 봉투도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며 들것에 실리기를 여러번......
난로에 들어갈 연탄 나르고 갈고 다 쓴 연탄 옮기고
연통 고치고.......
위에 일들은 원장님이 매일 하시는 일과이십니다
저는 고양이 묘사와 케이지 청소를 하고
다쓴 연탄 좀 나르고 견사안 아가들 배변 청소를
하였습니다
날씨가 어찌나 추운지 보호소 주변에는 거대한 빙하(?)
들이 많았고(삽으로 깨려 했으나 절대 안 깨지는
엄청난 단단함) 견사 안에도 금방 실례한 떵들이 김을
모락모락 내며 식어가는 모습들을 보자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해가 지자 기온은 급락.....무척이나 추워서 본인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개인차는 있겠습니다만....)
우리 원장님이 아가들을 위해 열심히 연탄으로 난방
을 해주신 결과 연통이 삭아서 그거 교체하시느냐
서커스 하듯이 견사 위로 올라가셨답니다
연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갖 먼지를 다 마셔가면서
혼신을 다하는 모습.....
혹 떨어지시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으로
가슴을 졸였답니다
밑에서 연통 받치는 거 도와드렸는데 어찌나 뭐가
많이 떨어지던지 눈도 못 뜰 정도였구요ㅠㅠ
기름값 많이 나올까 봐 난방도 제대로 못하고
계시는 원장님 생각하니 뜨끈한 방에 앉아서
텔레비젼 보기가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매주 잊지 않고 삼송을 지켜 주시는 준상님
은정님 토미러브님 고생 많으셨고 감기
조심하세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첫댓글 고생많으셨습니다.ㅠ.ㅠ
추운날씨에 삼송보호소와 소장님생각이 계속 나네요... 이래저래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만 .. 이궁~ 조만간 으쌰~!하고 꼭 가야겠어요~
죄송합니다...시간내서 꼭 다시 찾아뵐께요...
한달에 한번가는것도 쉽지않은 일인데 매주 봉사에 참여해주시는 봉사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조만간 태안다녀오구 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