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장군의 아들 이야기
어느 장군 가족과 민간 가족 여럿이서 자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 딸이 이번에 행정고시에 합격했네요. 그렇게 고생하더니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길 줄이야..."
그러자 주변의 다른 가족들이 깜짝 놀라며 모두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어머머 정말 잘 됐네요. 정말 잘 됐어요."
"고마워요. 모두가 다 덕분입니다."
그러면서 부인은 기쁨을 감출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자 앞에 있던 다른 가족이 이번에 로스쿨을 졸업한 아들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저희 아들이 로스쿨을 졸업했는데 벌써 어느 로펌에서 스카우트를 받았더군요."
“와, 정말 잘 됐네요. 로펌에서 스카우트를 하였다면 실력이 대단했겠네요?"
"아니요. 아들 전공이 전기라 좀 특별해서 잘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연봉도 많겠는데요?"
“이번에 보니 한 1억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럼 그냥 있으면 안 되겠는데요. 한 번 크게 쏘셔야죠."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면서 가족이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선 행정고시에 합격한 딸과 로펌에 취직한 이들 이야기를 하면
서 즐겁게 기쁨을 나누고 있는데 누군가 장군 가족에게 물었습니다.
“이번에 아드님이 군대에 가셨다죠?"
“네, 전방 사단에 배치됐어요."
"아니, 아버지가 장군인데 전방에 가요?"
"그럼요. 요즘엔 누구나 다 똑같아요."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전방 어디에 배치되었다고 하나요?”
"아들 녀석이 일부러 자원해서 수색대에 들어 갔다더군요."
"수색대요? 거기는 전방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이라던데…"
“네, 이번 신병 총 300여 명 가운데 수색대 최종합격자가 총 9명이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네요."
"아휴, 얼마나 걱정이 되실까?"
"그러게요"
다른 가족들이 모두 염려에 찬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실, 자식을 둔 어미로서 아들 녀석이 이왕이면 덜 위험한 곳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길 바랐는데 아들이 오히려 저를 설득하더군요.”
"그래요?"
“네, 아들이 편지를 보내왔는데, 자기가 군대에 있어보니 그동안 집에 있을 때 너무나 편하게 지냈다면서 이곳에서 보니 자신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보낸 동료 전우들이 많다며, 이왕이면 21개월을 평범하게 보내기보다 진짜 남자답게 의미 있는 곳에서 군 생활을 보내고 싶다며 스스로
수색대를 지원했다더군요."
"저런.….
정말 대단한 아들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군 생활에 적극적이고 보람있게 훈련을 받다 보니 이번에 입대한 신병 중에서 우수 훈련병이 사단장 표창을 받는데 그 중한 명으로 뽑혔다는 겁니다. 그러자 아들은 처음에 기쁜 마음보다 혹시 장군인 아버지의 후광으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 자존심이 상했다더군요. 그래서 소대장에게 직접 물어보니 절대 그런 일이 없고 모두 너의
실력이라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해주더랍니다."
"와! 정말 대단하신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전방 수색대를 지원하고 또 그 많은 훈련병 중에서 가장 우수한 훈련병으로 상까지 타게 되었으니..."
"어미 품에 있을 땐 지 앞가림도 못하고 응석만 받을 줄 알았는데 군대에 간 지 몇 주 만에 완전히 사람이 달라져 있더군요. 그동안 자신이 잘못 살아 온것을 부끄러워하면서 그곳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며 열심히 군 복무를 하겠다는 아들이 정말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 덕분입니다."
하면서 장군 가족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자 모든 가족이 동시에 크게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행정고시,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자녀도 중요하지만 여기 나라를 지키는 수색대에 합격한 장군의 아들이 정말 제일 멋지십니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그 순수한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정말 아드님을 잘 키우셨습니다. 아주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박수
소리는 뜨겁게 한참 동안 주변을 가득 채웠습니다.
“원 별말씀을, 당연한 것을 가지고 너무 칭찬하시는 것 같아요."
"아니에요. 누구보다 장군의 아들이 모범을 보이니 더욱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러면서 모두 힘찬 박수를 더 크게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있으면서 수색대 아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정말 가슴 뭉클했습니다. 어떻게 자녀 교육을 하였기에 저렇게 스스로 알아서 때론 목숨도 위태로운 힘든 수색대 임무를 마다치 않고 자원할 수 있었는지 장군과 그 가족 모두가 존경스러워졌습니다.
행정고시 합격한 딸과 로펌에 취직한 변호사 아들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최전방 수색대에 자원하여 최종 합격한 아들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아들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겁니다. 평상시 훌륭한 부모님의 멘토 역할이 있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그런 뜻깊은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러한 뜻깊은 젊은이들이 최전방에서 낮과 밤을 새워 조국을 지키고 있기에 우리의 장래가 아주 밝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파란 새벽이 보인다.
철책 너머
차가운 하늘을 바라본다.
사람냄새 인기척이 없는
DMZ
아니, 이곳에서 사람을 본다는 건
오히려 위험한 상상이다.
토끼 발자국, 사슴 발자국,
멧돼지 발자국들이 요란하다.
사람 발자국을 찾지만
이곳에선 아무 흔적조차 없다.
사람이 없다.
하지만 언제든지 적은 내려온다.
우리가 방심한 순간
발자국들이 쏟아질 것이다.
그 발자국들이 우리의 국토를
침범하게 하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오늘도 DMZ를 걷는다.
믿음직한 서로의 어깨와 함께
숨을 죽이고, 귀를 세운 채
조국의 허리를 걷는다.
사랑하는 이의 아침을 지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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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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