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운곡선사, 운명을 개조할 것을 권유하다
1. 운명을 개조하는 원리
[그대는 원래 일개 범부일 뿐이오]
운곡 선사는 감산대사의 어린 시절 은사로 감공의 《운곡 선사傳》에 따르면 그의 학문이 범상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매우 다행스럽게 요범 선생이 그를 만남은 후세 학인에게도 다행이다.
[요범] 나는 공생生으로 뽑힌 이후 국가의 규정에 따라 북경의 국자감에 들어갔다. 경성에서 1년간 머무는 동안 나는 온종일 일념도 일으키지 않고 정좌 하였고, 문자에 관심을 잃어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貢入燕都。(北京)留京一年。終日靜坐。 不閱文字。
[요범] 기사년(1569년)에 나는 남경의 국자감으로 돌아갔다.(명나라 남경 국자감을 남용이라 부른다. 그것은 남경의 벽옹이라 한다. 고대의 학제로 천자가 설립한 대학을 벽용이라 한다)국자감에 입학하기 전에 (국학은 국자감이라 한다. 진나라에서 창시되어 청말 대학당이 설립되면서 국자감은 끝내 폐지 되었다. 먼저 서하산에 가서 운곡법회 선사를 예방 하였는데, 두 사람은 사흘 밤낮 동안 선방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눈을 붙인 적이 없었다. 운곡 선사가 내게 물었다.
己巳歸。游兩雍。 (明南京國子監稱為南雍。言其為南京之辟雍也。古學制天 子所設之大學曰靡雍)未入監。 (國學曰國子監創始於晉。至清未大學堂立國 子監遂度)先訪雲谷會禪師。(雲谷名法會為當代大善知識。慕道往訪傳佛 印不立文字曰禪參…究話頭明心見性曰參‥‥禪故宏揚宗乘者曰禪師。精修戒 律者曰律師。 說法度生宏宣教旨者曰法師)於棲霞山中。 對坐一室。凡三晝夜 不限目。 雲谷問曰。
[해설] 운곡 선사는 이름이 법회法이고 당대의 대선지식 이었습니다. 도를 그리워하여 왕방하면서 문자를 세우지 않고 부처님의 심인을 전함을 선참이라 하고・・・ 화두를 궁구하여 마음을 밝혀 밝힘을 참선參禪이라 합니다. 그래서 종승을 홍양하는 자를 선사라 하고, 계율을 정밀하게 닦는 자는 율사라 하며, 설법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교지를 널리 선설하는 자를 법사합니다.
[운곡 선사] 무릇 평범한 사람이 성인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망념이 서로 뒤얽히기 때문이오! 그대는 이미 사흘 밤낮을 정좌 하였지만, 한순간도 망념이 일어나 생각이 뒤엉키고 어수선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는데, 도대체 무슨 까닭이오?
凡人所以不得作聖者。只為妄念相纏耳。汝坐三日。 不見起一妄念。何也。
[요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운명을 이미 공 선생에게 산정 받아 득의만만한 삶이나 실의에 빠진 삶, 그리고 생사의 대사는 모두 이미 운수가 정해져 있어 바꿀 수 없으니, 설사 망상을 지으려고 해도 이미 망상을 지을 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자 운곡 선사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余曰。吾為孔先生算定。榮辱死生。皆有定數。 即要妄想。亦無可妄想。 雲谷 笑曰。
[운곡 선사] 나는 그대가 재능과 지혜가 출중한 호걸이라고 대하였는데, 원래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군. 我待汝是豪傑。原來只是凡夫。
[지극히 선량한 행위나 지극히 악독한 행위는 운수에 제한받지 않는
지극히 선량한 행위나 지극히 악독한 행위의 과보는 신속하고 맹렬하여 바로 운명을 고칠 수 있다. 요범 선생은 20년 동안 모두 지극히 선량한 행위도 지극히 악독한 행위도 없어 산정 받은 운수를 벗어나지 않았다.
[요범] 나는 선사의 이런 말씀을 들은 후 그 말에 담긴 뜻을 이해하지 못하여 곧 그 까닭을 여쭈었다. 선사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問其故。 曰。
[운곡선사] 평범한 사람이 망상의 마음에 사로잡히면 끝내 그들의 삶이 음양(천문기수)에 속박되고 말거늘 어찌 정해진 운수가 없겠소? 그러나 평범한 사람만이 운수가 정해져 있을 뿐이오. 지극히 선량한 사람은 시시각각 선한 생각을 품고 항상 좋은 일을 하여 우환을 벗어나고 복보를 얻지만, 운수가 정해지지 않아 그를 구속할 수 없소. 지극히 악독한 사람도 시시각각 악한 생각을 품어 언제나 나쁜 일을 저질러 손실을 입고 해악을 초래 하지만, 운수가 정해지지 않아 그를 구속할 수 없소. 그대는 20년 동안 공 선생에게 산정을 받은 대로 운수가 조금도 바뀐 적이 없었으니, 그대가 어찌 평범한 사람이 아닐 수 있겠소?
人未能無心。終為陰陽(即氣數也)所縛。 安得無數。 但惟凡人有數。極善之 人。 數固拘他不定。 極惡人之數亦拘他不定。 汝二十年來。 被他算定。 不會 轉動一毫。 豈非是凡夫。
[이러한 운수는 피할 수 있다]
운곡 선사는 그의 근기를 알고서 먼저 유교 경전을 인용하고 다시 불전을 인용하여 잘 이끌어 나갔다. 요범 선생은 이때 복福雙修관계를 심성의의 이치에 밝지 못했고, 또한 공명 부귀와 인의을 알지 못했다.
[요범] 나는 "그러면 운수를 변화시킬 수 있어서 운수를 피할 수 있습니까?" 여쭈었더니, 운곡 선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余問曰。 然則數可逃乎。曰。
[운곡선사] “운명은 자신이 짓는 것이고, 복은 자신이 구하는 것이다.” 하였소. 이러한 이치는 고대의 《시경》과 《서경>에 있는 말씀으로 명백한 가르침이 분명하오. 우리불교 경전에서도 “부귀를 구하면 부귀를 얻을 수 있고, 아들딸을 낳고 싶으면 낳을 수 있으며, 장수를 바라면 기대수명에 도달할 수 있다.” 하였소. 무릇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말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근본 대계이거늘, 일체 제불보살이 어찌 함부로 지껄여 사람을 속이겠소?
命由我作。 福自己求。詩書所稱。的(的確也)為明訓。 我教典中說。 求富貴 得富貴。 求男女得男女。 求長壽得長壽。夫妄語乃釋迦大戒。諸佛菩薩。豈 証語欺人。
[요범] 나는 선사의 말씀을 듣고 난 후 마음속에 여전히 의문이 남아 이해할 수 없어) 한발 더 나아가 여쭈었다. “맹자께서는 무릇 구하면 얻을 수 있으니, 이 구함은 자신에게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말씀하셨습니다. 도덕과 인의는 마음속에 본래 갖추고 있으니) 힘써 수양하여 구할수 있지만, 공명과 부귀는 바깥에 있는 것으로 누구도 마음대로 얻을 수 없고 반드시 타인의 인정과 발탁에 의지하니 어떻게 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운곡선사께서 말씀하셨다.
余進曰。 孟子言。 求則得之。 是求在我者也。 道德仁義。可以力求。功名宿 貴。 如何求得。 雲谷曰。
[일체의 복전은 심지를 벗어날 수 없다]
“일체 복전은 마음을 여의지 않아 마음 바깥에서 찾으면 감응할 수 없다.” 육조대사의 이 말씀이 전체 강요이다. 운곡 선사께서 "바깥에서 구함을 바꾸어 안에서 성찰하라”라고 조언하신 말은 요범 선생에게 평생 운명을 바꾸어 달라지도록 이끌었다.
[운곡선사] 맹자의 말씀은 틀리지 않지만, 그대 자신이 깊이 체득하지 못해 뜻을 잘못 이해하고 있소. 그대는 육조혜능 대사(육조혜능은 달마의 의발을 전할 수 있는 여섯번째 사람으로 그의 어록인 《단경>이 세상에 널리 전해지고 있다.)께서 “일체 복전은 모두 우리의 심지를 여의지 않나니, 마음에서 공부하여 찾아 구하기만 하면 절대 감응하지 않을 수 없다!" 하신 말씀을 본 적이 없는가? 나 자신의 마음에서 찾아 구할 수 있으면 도덕 인의를 성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 바깥의 공명과 부귀도 마찬가지로 획득할 수 있소. 그래서 내재적인 수양과 외재적인 복록을 다 같이 얻을 수 있소. 이렇게 구함은 얻음에 유익함이 있고, 얻음에 원만할 것이오.
孟子之言不錯。汝自錯解了。汝不見六祖說。(六祖慧能傳達摩衣鉢之第六人 有壇經行世)一切福田不離方寸。(指心地也)從心而覓。 感無不通。 求在我。 不獨得道德仁義。亦得功名富貴。 內外雙得。是求有益於得也。
[내레이터] 공명 · 부귀가 한 사람의 운명에 내재되어 있다면 굳이 구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주의 깊게 계획을 세워 행하여도 얻을 수 없습니다.
선사] 만약 자신을 돌아보아 마음속 깊이 성찰할 줄 모르고, 단지 맹목적으로 바깥을 향해 명성과 이익을 추구하면 구하는 것에 좋은 방법이나 요령이 있고, 얻는 것이 운명에 있을지라도 이렇게 구함은 (이미내재적인 수양을 도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외재적인 이익도 획득할 수 없어) 결국 안팎으로 함께 잃게 되니, 아무런 이익이 없소.
[운곡
若不返躬內省。而徒向外驅求。則求之有道。 而得之有命矣。 內外雙失。 故 無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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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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