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본 뮤지컬 제목도 기억이 안난다.
몇 번가의 기적이었던거 같은데...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ㅠㅠ
기록의 중요성..
작년에 7080콘서트 보고는 세종문화회관 간만이다
뮤지컬 마이페어레이디
오드리헵번 주연의 영화를 보지 않아서 비교되진 않는데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로 우리나라 공연은 처음 시도이다
왠만한 고전은 벌써 공연했는데 이 작품만 유독 오래 걸린 것은 번역상의 문제로
원작의 느낌이 제대로 전달이 안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예를 들면
초반부에 히긴스는 일라이자에게 런던 상류층이 쓰는 귀부인 영어를 가르친다.
그 때 일라이자는 “스페인 평원에 비가내려요”라는 문장을 아주 어렵게 익힌다.
히긴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원문은 “The rain in Spain stays mainly in the plain.”
혀가 잘 굴러가지 않는 문장이다.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는 1956년 3월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6년 6개월에 걸쳐 롱런 공연한 히트 뮤지컬이다.
원작은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Pygmalion)이다.
브로드웨이의 초연에서는 쥴리 앤드류스가 히로인역을 맡았지만 영화에서는 오드리 햅번이 기용되었다.
작사, 각본앨런 제이 러너, 작곡 프레드릭 로.
원작자인 조지 버나드 쇼는 뮤지컬화에 부정적이었던 관계롤 버나드 쇼의 사후에 제작되었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조각가의 이름으로
자기가 빚은 조각에 홀딱 반해 사랑에 빠지는게 히긴스를 연상시킨단다
작곡자는 안드레 프레빈Andre Previn
아래 넘버들은 소니뮤직 코리아에서 remastered된
1958년 오리지널 런던 캐스팅 앨범을 기초로 한다
01. Overture - Orchestra
02. Why Can't The English? - Rex Harrison/Robert Coote
03. Wouldn't It Be Loverly - Julie Andrews/Ensemble
04. With A Little Bit Of Luck - Stanley Holloway/Alan Dudley/Bob Chisholm/Zena Dare/Ensemble
05. I'm An Ordinary Man - Rex Harrison
06. Just You Wait - Julie Andrews
07. Rain In Spain - Rex Harrison/Julie Andrews/Robert Coote/Ensemble
08.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 Julie Andrews/Betty Woolfe/Maids
09. Ascot Gavotte - Ensemble
10. On The Street Where You Live - Leonard Weir
11. You Did It - Robert Coote/Rex Harrison/Betty Woolfe/Ensemble
12. Show Me - Julie Andrews/Leonard Weir
13. Get Me To The Church On Time - Stanley Holloway/Ensemble
14. Hymn To Him - Rex Harrison
15. Without You - Julie Andrews
16. I've Grown Accustomed To Her Face - Rex Harrison
17. Embassy Waltz - Orchestra (bonus track)
[공연정보]
공연명 : 뮤지컬[마이페어레이디]
연출 : David Swan
프로듀서 : 신춘수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기간 : 2008년 8월 22일 ~ 9월 14일
출연배우 : 김소현, 임혜영, 이형철, 김진태, 윤복희, 김성기, 변재원, 유혜정, 임병욱 외
관람료 :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C석 2만원
공연문의 : 02-501-7888
<출연진>
일라이자 두리틀- 김소현, 헨리 히긴스-이형철, 콜로넬 피커링-김진태, 알프레드 두리틀-김성기
1막-85분 10분 휴식 2막-60분
20세기 초 런던 뒷골목에서 품위없는 말투와 심한 사투리를 쓰는 꽃파는 아가씨인 일라이자 (김소현·임혜영)를 놓고
언어학 교수인 히긴스 (이형철)와 피커링 대령 (김진태)이 내기를 하면서 시작된다.
히긴스는 일라이자가 연말 대사관 무도회 때까지 완벽한 상류층 여성으로 변신시키겠다고 자신있게 선언하고
6개월간 그녀를 교육시킨다.
그러나 일라이자의 뜻하지 않은 언행 등으로 인해 히긴스는 순간 순간 당황해하지만
결국 일라이자는 상류층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교육을 통해 바른 언어를 사용하고 자아를 찾게 되며
자기를 아주 무시하면서 혹독하게 훈련시켰던 히긴스를 사랑하게 되고
냉혹하고 여자에 대해 무관심 하기만 한 히긴스 또한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둘은 이루어진다
시간이 긴 편이라 그런지 뮤지컬 치고는 노래도 별로 없고 많은 대사에 연극적 요소가 많다
남자 주인공이 뮤지컬 전문배우가 아니고 탈렌트라 그런지
남자 배우의 노래도 별로 없고 약하고 생동감도 없고 발음도 불분명하고....
내가 연극보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유가 역동적인 춤과 노래 때문인데...
그런 점 때문에 과거에 보았던 몇 편의 뮤지컬보다 덜 신나고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려고 배우의 발음에 무지 신경쓰면서
귀를 쫑긋거려 듣느라 릴렉스하게 공연에 심취하기는 조금 어려운듯...
화려하고 정교한 무대장치는 마음에 든다
6세트 정도.출연배우 32명
회전무대나 천장에서 내려오는 무대 멋지다
화려한 런던상류층의 의상을 보여주는 경마장 씬도 눈을 즐겁게 해주고
오케스트라의 반주도 좋고 무대보다 낮은곳에 위치한 지휘자님이 인사할때
고개를 쑥 위로 빼고 인사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일라이자의 아버지 알프레드 두리틀의 결혼식 가기전 장면에서
마을 사람들이랑 술판 벌이면서 한바탕 노는 씬이 제일 뮤지컬답고 춤이랑 노래가 역동적이다
대극장이라 그런지 좌석이 많이 비어있다
당연히 사진 촬영 안될 줄 알았지만 막상 한 장면도 못 찍게되니 좀 섭섭하다
마지막 배우들의 무대인사 할 때만이라도 사진 촬영 하게 해주면 좋으련만...
맘마미아 못 본게 아쉽다
그렇게 광고를 많이 했었는데도 그때는 볼 생각도 안했는데
이 뮤지컬 보고 조금 아쉬우니까 그때 맘마미아 안 본게 아쉬운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