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수입 규제 일부 완화
후쿠시마 등지서 생산된 식육, 달걀
홍콩 특별행정구 고관, ‘가까운 시일 내 결론’
【홍콩 교도】홍콩 특별행정구의 저우이웨(周一嶽) 음식물위생국장은 4일,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일본 농림수산대신과 홍콩에서 열린 회담에서 도쿄전력(東京電力)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후 사실상 금지된 후쿠시마,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栃木), 군마(群馬), 지바(千葉) 5개 현의 식육(食肉)과 달걀의 수입을 가까운 시일 내에 재개할 의향을 나타냈다. 이를 가노 대신이 밝혔다.
식육과 달걀은 홍콩의 수입규제품목 중 일부에 지나지 않으나 일본 농림수산물의 최대 수출지역인 홍콩에 대한 이번 수출 재개를 통해 일본은 중국 본토 등 다른 지역에서의 규제 완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구상이다.
식육과 달걀의 수출에는 방사성물질 검사 증명서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형식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본의 수출이 사실상 규제되고 있었으나 저우이웨 국장은 증명서의 형식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증명서 형식이 정해지면 수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저우이웨 국장은 5개 현에서 생산된 야채와 과일 등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수입금지조치에 대해서는 계속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산 농림수산물의 지난해 수출지역은 홍콩이 약 1,111억 4,300만 엔(약 1조 5,20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으로 약 665억 엔(약 9,100억 원), 3위는 타이완이 약 590억 엔(약 8,100억 원)을 기록했다.
홍콩은 지난해 3월, 5개 현에서 생산된 야채, 과일, 우유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식육과 달걀, 수산물에 대해서는 방사성물질 검사 증명서 제출을 수입 조건으로 제시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수산물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홍콩 측과 증명서 형식에 합의, 수입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