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테니스가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간판 스타 이형택 선수가 단식과 복식을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형택은 역시 한국 테니스의 간판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희석이 첫 단식을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형택이 두 번째 단식에서 일본의 에이스 소에다를 물리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형택은 곧바로 이어진 복식에서도 믿음직한 맏형의 모습으로 10년 후배 전웅선을 이끌었습니다.
이형택은 고비 때마다 강한 스트로크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었습니다.
초반 부진하던 전웅선까지 3세트 들어 힘을 내며 우리나라는 복식 2대 1 승리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98년 방콕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섰습니다.
[이형택/테니스 국가대표 : 국가를 대신해서 나오는 이런 시합은 부담이 많이 되고 스트레스를 사실 많이 받지만, 결과가 너무 좋아서 굉장히 기쁩니다.]
[전웅선/테니스 국가대표 : 여러모로 미숙한 점이 많았는데, 점점 가르쳐주고 따라오게 하니까 저는 저절로 서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볼링 여자 개인종합에서는 최진아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구에서는 남자복식이 은, 여자복식은 동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연일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친 축구 대표팀은 남북 대결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엇비슷한 전력인 만큼 체력과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입니다.
4강 티켓을 눈앞에 둔 남과 북의 운명적인 맞대결.
승리를 향한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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