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설교본문 : 로마서 12:1~8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13년 10월 6일
우리는 지난 주간에 삼손의 이야기를 큐티하였습니다. 삼손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삼손을 통해서 블레셋 사람들을 심판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삼손이 울컥하는 마음을 참지 못해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을 대적할 때마다 성령이 아주 강하게 삼손에게 임하신 것을 봅니다. 이것은 삼손의 울컥한 마음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삼손을 통해서 블레셋을 심판하신 것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이 악한 일을 할 때마다 삼손을 통해 블레셋을 심판하셨습니다.
블레셋의 경우는 이렇게 악을 행할 때마다 삼손을 통해 그에 적절한 심판을 내리셨으나, 우리의 경우에는 마지막 날 주께서 이 땅에 오실 때나 우리가 죽고 난 후에 주님 앞에서 한꺼번에 심판을 내리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을 행하여도 별일 없다며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행동을 생각 없이 행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답게 살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장차 주님 앞에서 우리가 심판을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울은 오늘 로마서 12장에서 그날에 심판을 받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하나님의 의를 가진 자가 되어야 한다고 증거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수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의를 가진 자가 될 수 있습니까? 믿음으로 받습니다. 주를 믿는 자에게 거룩하신 하나님의 의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의를 가진 자일까요? 교회 다닌다고 다 하나님의 의를 가진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오늘 바울이 증거 한 본문의 말씀을 통해 믿음을 통해 주께로부터 얻은 하나님의 의를 가진 자는 누구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거룩한 의는 참된 예배를 드리게 한다.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의를 선물로 받은 자들은 그 첫째로 하나님께 거룩하고 참된 영적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의를 가진 자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알게 됩니다.
이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알게 된 자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이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한 의를 가진 자들은 예배를 드릴 때마다,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경배를 할 때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들 자신을 진단해봅시다.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고 난 후에 은혜 받았다고 말합니다.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배는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해 드리는 것입니다.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의를 받은 자들은 예배드리기 전부터 하나님을 기뻐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드리고 난 후에 기쁨을 받으려는 자들은 예배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만으로 예배에 방해를 받습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참여하는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배 때 내가 좋아하는 찬송이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좋아서 내가 찬송을 부르는 것입니다. 가령 내가 어떤 찬송을 좋아하는데 오늘 예배에 그 찬송이 나와서 좋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니 하나님을 찬송하는 그 시간이 좋은 것입니다.
나는 어떤 자인지 자신을 살펴 내가 믿음을 통하여 받은 하나님의 거룩한 의를 가진 자인지 살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예배와 찬양과 기도가 식어졌다면, 형식적인 것이 되었다면 내가 하나님의 거룩하신 의를 가진 자가 맞는지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 은혜의 크심을 아는 자라면 절대로 형식적인 예배를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거룩한 의는 한 지체가 되게 한다.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신 의를 받은 자들은 이제 자신이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포함된 자라는 새로운 자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축구를 하는 자가 국가대표선수가 되었을 때 느끼는 자부심이나 자의식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감격과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하신 의를 받은 자들은 언제나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생각 속에서 살아갑니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의가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에 참여하게 합니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의가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교회)를 세우는 일이 곧 하나님 그분을 섬기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갖는 순간부터 나를 하나님의 백성 중의 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을 바울은 ‘한 몸의 지체가 되었다’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믿음을 갖는 순간부터 예수 그리스도라는 몸에 붙어 있는 하나의 지체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전에는 나 혼자만의 삶을 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순간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붙은 지체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몸은 예수님의 교회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붙은 지체들이니 우리의 몸 되신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사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지체가 되어 그 공동체의 멤버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일을 맡는 자가 됩니다. 혹은 섬기는 일로, 혹은 가르치는 일로, 혹은 구제하거나 다스리는 일로 섬기는 자가 됩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경우 그동안 이러한 경건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한국 교회의 경건은 많은 경우에 개인 경건이 멈췄습니다. 개인적으로 말씀보고 기도하면 훌륭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일에 뜨거운 반응을 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이 땅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우는 일입니다. 교회가 사람들만 모인 인간집단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체가 되게 하는 일에 뜨거운 열망을 가진 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교회를 분란에 빠뜨리거나, 교회를 어지럽게 하는 자들은 결코 하나님의 의를 가진 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3. 이 땅에서 새 시대가 온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이 세대를 살면서 마치 새 시대가 온 것처럼 사는 자들입니다. 이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 우리는 날마다 다음과 같은 일을 해야 합니다.
1)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들을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로부터는 비난과 조롱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조롱을 받기를 두려워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어렵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받은 자들은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심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믿는 그 믿음으로 의를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도록 하라
세상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세사랑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만한 것을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로 살기를 멈추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대로 살겠다고 결심하고 그 믿음의 대열에 선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삶이 무엇인지를 말씀을 통해서 날마다 배우고 확인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변화가 되든지 말든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그러나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대로 변화한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의 결심만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 일은 우리의 마음이 새롭게 됨으로서만 가능해집니다. 우리의 생각이 변하면 행동은 자연히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내 마음과 생각을 바꾸는 일을 우리는 날마다 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변화를 받아’가 뜻하는 것은 ‘날마다 갱신을 하라’는 뜻입니다.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나를 점검하고 성령께 나를 변화시켜 주시기를 간구하면 성령께서 나를 날마다 갱신시켜 주십니다.
4) 갱신되기를 멈추는 순간 내 마음은 돌처럼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만일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나를 갱신하는 일을 멈춘다면 그 날부터 내 마음이 돌처럼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내 마음이 굳어지는 것을 방치해 두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도 깨닫지 못하는 자가 되고, 깨달아도 그 말씀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영적인 마비환자가 되고 맙니다.
우리가 몸 안에 질병이 있는지 가끔 진단을 받는 것처럼, 우리도 이런 일을 통해 우리 안에 믿음으로 받는 하나님의 의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의를 가져야만 심판을 받지 않는 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십시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있는지 매일 자신을 진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일들을 주님 앞에서 씻어내고 하나님의 거룩한 것을 채우며 살아갑시다. 이런 삶이 날마다 자신을 갱신하는 삶입니다.
주님
믿음을 가진 자답게
참된 예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믿음을 가진 자답게
예수님의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열심히 참여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갱신하는 일에
열심히 참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