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를 살펴보면 위로는 태안군 이원면이며, 아래로는 안면도로 내려가 태안군 고남면이다. 이제 이 양끝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아래로 가보자. 이곳은 육지 끝이기 때문에 당연히 항구로 연결되는데 그 항구가 영목항이다. 가는 길은 태안에서 77번 도로를 타면 된다.
이곳은 꽃지 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다. 천천히 가도 20분이면 충분하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중간에 패총박물관을 둘러보고 가도 된다.
아무튼 77번 도로의 끝부분은 영목항이라는 입간판이 반긴다.
이곳을 지나면 아스팔트 도로는 끝이고 세멘트 포장 길이 항구와 횟집 식당가와 연결되어 있다. 여름이지만 바닷가에 와서 회 한 접시를 안먹으면 안될 것 같아 비교적 깨끗해 보이는 횟집에 들어가서 점심겸해서 먹었다.(우럭 25,000원에 매운탕 10,000원이다) 식사후 항구 구경하고..
배 타는 곳. 코스별(시간별)로 금액이 틀린다. 60분짜리가 8,000원인가? 타보진 않았다.
이제 77번 도로의 끝과 가고자하는 방향.
앞엔 많은 섬들이 있지만 어디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선착장의 수산물 가게들...
이곳은 낚시배와 도구들을 대여해주는 곳이 많았는데 이에 관심이 있다면 들러봐도 괜찮을 듯하다.
이제는 태안반도의 북쪽 끝인 이원면 만대로 가보자. 이곳은 태안읍에서 603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만 올라가면 된다.
아무튼 도로 이정표는 603번 도로다.
이곳 가는 길은 참 보기 좋았다. 해안이나 산의 주변 경관이나 이쁜 팬션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도로의 가로수나 꽃나무가 더운 도로의 열기를 날려버리고 눈의 피곤함을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봄철의 꽃만 이쁜 것이 아니고 한 여름의 붉은 꽃나무가 줄지어 섰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
저 꽃나무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태안군 도로 곳곳에 심어져 있었는데 이곳 길이 제일 잘 심어진 것 같다. 길가의 전봇대와 전깃줄만 이전되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한참 가다 보면 조금은 생뚱맞은 간판이 나온다. 만대땅끝마을 이라 적혀있다. 통념상 땅끝이라함은 남족의 끝을 우선 생각하는데 이곳은 태안반도의 북쪽 끝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길을 꽃과 함께 가다보면 이 도로도 끝이 나온다.
2차선 아스팔트 길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콘크리트 마을길로 바뀐다. 주욱 들어가보면 이런 식으로 603번 도로는 바다로 잠기면서 끝이다.
위 방파제의 반대쪽은 울창한 송림의 해안 절벽이다.
이곳에도 갯벌과 함께 작은 어촌이 형성되어 있고 낚시나 갯벌 체험 같은 이벤트가 있는 것 같았다. 멀리 대산쪽의 공단지대가 보인다.
돌아나오며 보이는 간판인데 태안이 6쪽마늘의 생산과 세발낙지가 유명해서 그런것 같다.
도로변의 무궁화꽃 조성단지가 있었는데 많은 꽃이 뜨거운 여름을 식혀주고 있다.
이곳은 많은 꽃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