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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매거진에서는 45주년을 맞이하여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45건의 최고의 순간들을 매달 5건씩 게재합니다. 앞으로 9개월에 걸쳐 소개될 최고의 순간들을 만끽하면서 톱10의 순간을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1961 1962 1962 1964 1969 1969 1971 1971 1973 1975 1975 1977 1977 1978 1979 1979 1980 1982 1982 1983 1983 1984 1986 1987 1990 1991 1995 1996 1997 1997 1999 1999 1999 1999 2000 2002 2003 2003 2003 | ||
케이시 마틴은 PGA 투어에서 경기고 싶어했지만, 희귀 순환기 장애인 클리펠-트레나우니-웨버 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에게 있어 18홀 내내 걸어야 한다는 것은 극심한 고통을 주는 일이었다. 그러나, 투어 측은 그에게 경기 중에 카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의사들은 만약 그가 한 걸음이라도 잘못 내딛게 될 경우, 위축된 그의 오른발은 부러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1997년 11월 마틴은 장애인 보호법에 의거, 투어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경기 중 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청구하였다. 재판관은 부드러운 말씨를 가진 25세의 이 청년에게 경기 중 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가처분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에 따라, 마틴은 Q스쿨에서 카트를 이용할 수 있었고, 나이키 투어 참가자격을 획득했다. 1998년 1월, 자신의 청구에 대한 최종 심리가 가까워오면서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그는 시즌 개막 경기인 레이크랜드 클래식에서 경기 중 카트를 이용, 우승했다. 그의 프로 경력에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우승이었다. 2004년 전미 투어 조건부 참가자격을 받은 마틴은 “긴장됐죠. ESPN 골프 채널의 피터 제닝스가 거기 있었습니다. 무슨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단지 여러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났을 뿐입니다. 내가 우승했고, 그 덕분에 무게가 실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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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1월, 주최자인 진 사라젠은 바이런 넬슨이 최초의 월드 매치에서 진 리틀러와 경기를 벌였던 가장 유명한 골프클럽 중 한 곳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그의 생각은 단순했다. 훌륭한 선수들을 훌륭한 코스에 서게 하는 것, 그리고 골프선수가 아닌 이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여행담을 만들어 주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골프에 굶주린 관람객들은 9년간 매년 겨울 주말, 해설자인 지미 더마렛의 라임 그린색 상의만큼이나 이국적이고 햇빛을 가득 머금은 환경을 찾아, 버마, 모나코(저기 보라구! 그레이스 켈리 왕비가 갤러리 중에 있어!), 뉴질랜드 등지로 모여들었다. 거물급 선수들(호건 대 스니드, 파머 대 보로스)이 참가한 가운데 48개국에서 총 98번 매치가 방영되었다. 그러나, 골프 팬들을 사로잡은 것은 스타 선수들의 힘이 아니었다. 월드 지의 필자이자 골프매거진의 기자였던 알 바코우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지금 시카고에 있습니다. 날씨는 쌀쌀한 영하 5도군요. 눈밭에서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세요. 그러면, 태양이 찬란한 포르투갈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하겠죠. ‘인생은 아름다워’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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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여름, 어느 평론가는 이 영화를 두고 “속 빈 강정 같고 진부하다”고 조소했다. “진부하다고?” 영화 <캐디샥>은 아마도 거의 틀림없이 골프 선수나 골프 선수가 아닌 사람들 모두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고 사랑 받는 영화가 될 것이다. <애니멀 하우스> 의 공동 작가인 해롤드 래미스가 감독한 이 영화는 그 슬로건에서 “지저분한 인간 대 깔끔 떠는 속물”이라고 천명하고 있듯이, 컨트리클럽 패거리를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우리가 기억하는 전설적인 포섬경기를 보여준다. 타이 트라이언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여겨지는, 체이스 분의 명상가 플레이보이 (‘볼이 된’) 타이 웹, 빌 머레이 분의 다람쥐를 잡는 그린 관리인 칼 스패클러(‘그건 마치 기적 같았... 홀 안에 들어 있었다고!’), 테드 나이트 분의 속물 저니 스메일즈(“자네가 내 편인가? 그래?”), 그리고 로드니 데인저필드 분의 격자무늬 옷을 입은 무뢰한 알 크제르빅(“지난 번, 내가 봤을 때는 그 입 속에 갈고리가 들어 있었지.”). <캐디샥>은 골프 용어사전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여러분이 자연적인 웅덩이를 선호하든, 인공적인 연못을 선호하든 말이다(여러분의 경우에는 인공적인 연못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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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출신의 10대 소녀가 올해 PGA 투어 소니 오픈 에서 예선 2라운드 동안 이븐 파를 기록했으나 1타 차로 컷 오프 통과에 실패,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미셸 위의 정식 데뷔 파티는 지난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이루어졌다. 13세의 나이로 자신의 첫 번째 LPGA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180cm의 이 가냘픈 소녀는 3라운드에서 66타를 기록, 자신의 선배 골퍼들에게 응수했고, 애니카 소렌스탐, 그리고 대회 우승자인 패트리샤 므니에르-르북과 마지막 조에 편성되어 최종 라운드를 치르게 되었다. 퍼팅 난조로 일요일 최종 라운드에서 9홀까지 타이를 기록하면서 76타를 치면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 학생은 예비 슈퍼스타로서의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미셸 위는 필드 정상에서 평균 287야드를 날리는 티 샷의 놀라운 장타력뿐만 아니라 껌을 씹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어떻게 치르고 있는지를 질문 받자, 이제 14세가 된 야심만만한 이 골프 신동은 밝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첫 번째 오레오(나비스코의 유명한 과자 이름)를 먹었어요!” 미셸 위의 아버지인 BJ는 자신과 미셸의 엄마는 미셸이 어렸을 때에는 노는 것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런 탓에 미셸이 최근 거둔 성공이 더욱 달콤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미셸 위는 평균 287야드를 날리는 티 샷의 놀라운 장타력뿐만 아니라 껌을 씹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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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이 넘치는 바예스테로스가 1976년 로열 버크데일에서 혜성처럼 등장하며 골프대가와 같은 샷 솜씨로 2라운드 타이를 기록했을 때, 그의 나이는 19세였다. 3년 후, 바예스테로스는 로열 리덤 앤 세인트 앤즈에서 브리티시 오픈 우승컵(클라릿 저그)을 들어 올리며, 유럽 최고 스타의 자리에 등극했다. 우승자 그룹을 향한 그의 행진은 전설적인 모습이었다. 마지막 7홀에서 그의 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이 홀들을 1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최고의 장면은 16번 홀에서 보여준 그의 리커버리 샷이었다. 22세의 이 청년이 친 드라이브 샷은 주차장으로 날아갔다. 볼은 오스틴 힐리 스포츠 카 옆에 멈춰 섰고, 바예스트로스는 맨 땅에서 드롭을 했다. 웨지로 4.5미터 지점까지 볼을 보낸 후, 퍼팅으로 볼을 홀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아냈다(대회 위원회장이었던 콜린 맥클레인은 세베가 리덤이 아니라 “풀밭, 주차장, 관람석”에서 경기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마침내 바예스트로스의 시대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바예스트로스는 유럽의 골프 붐을 일으켰고, 그 반향은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다. 서울경제골프매거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