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이미화님이 올리긴 했지만요!
신입분들끼리만 가는 조도 있어서
참고가 될까하는 생각에 올립니당
좀 깁니다요^^
가야 할 반 순서대로 적을게요
몇 달만에 보는 혜당 아이들이지요...
봉사한다는 말만 거창했지 ,,,
몇 번 가지도 못하고 가도 책읽기에만 급급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2-1반---- (선생님과의 인사)
배원영샘 반에 갔더니 아무도 없고
수업 시작 시간도 남아있어서 같이 간 미화언니랑 서성이던중...
아주 어여쁜 보조 선생님이 헐레벌떡 뛰어오시더라구요.
배원영 샘의 부탁으로 보건소에서 급하게 왔다면서~~
10시 10분에 시작~
1-1반
책읽기 전, 이 반은 이야기 집중과 듣기가 부족하니 이해하고 읽어주시라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리고 소리 듣는걸 아주 민감해 하는 여자 아이가 있다라는 것두요..
1~2명 빼고는 귀만 열어 놓은 아이들이더라구요^^
그리고 소리에 민감한 한 여자아이는 읽는 내내 계속 뭔가에 쫓기는 듯한
민감한 반응에 제가 그 애에게 반응을 보이면 더 싫어할까봐 그냥 읽기만 했어요....
3-1
6명 정도인거 같았는데, 남자아이들이였어요..
참 재밌게 듣는거 같아서 읽는 저도 기분이 좋았지요...
너무나 큰 아이들이어서 '~했어요' 라는 말을 해야 하나? 높임말을 해야 하나?
읽는 중간중간 이야기 나눌 때 오락가락 했답니다^^
한 남자아이는 계속 씩~웃는데.... 읽는 내내 신경쓰였답니다. ^^;
별 의미없는 웃음이었는지 아님 어린 아이 대하듯 하는 나의 어투땜에 웃겼는지....
질문을 한 번 던져봤는데 예상치 못한 엉뚱한 대답에 웃음 참느라 혼났어요^^
10시 50분에 마치구요. 아이들 쉬는 시간에 맞추어서
우리도 10분 휴식했어요
3-2반
6명 정도, 여자 아이 한 명 있었던거 같구요...
반장이 참 잘생겼더라구요...머리에 염색까지...
대체로 잘 듣는 편이었구요...
한 아이가 읽는 내내 계속 옆 짝꿍한테
"싸우지마~싸우지마 "라고 타이르더라구요.
정작 그 애는 열심히 책 듣기에만 열중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2-2반
작년에 봤던 아이들도 몇 명 눈에 띄었구요..
그래서 반가웠슴다~~
어휘력이 상당히 좋아서 나를 놀라게 했던 여자아이는
제 얘기가 시시한지 뭔가를 끄적이면서
듣기만 하더라구요...
이 반 아이들도 잘 듣는 편이었어요...
전공반 ( 건물에서 나와 금오여고쪽으로 바로 붙어 있어요.)
다 수료하고 난 후 2년 정도,
사회에 나가기 위한 연습을 하는 과정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바쁘게 뛰어 간 교실에선 선생님이 기타를 치고
아이들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이 선생님은 작년에도 그렇듯 읽는 내내 아이들과 같이 들어주시더라구요...
앞 자리에 앉은 여자아이 둘은 서로 경쟁하 듯(?) 웃던데...
내용을 이해하고 그랬는지....(억지 웃음인듯한 느낌)
질문 한 번 던져볼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뒷 자리에 앉은 남자아이 한 명 빼고는 대체로 잘 듣는 듯~
2-1반(배원영샘 반)
늘 그렇듯,,,,
보너스로 반 아이들에게도 한 번 더 읽어주었지요...
의자에 앉아서 바닥에 빙 둘러앉은 아이들과 함께한 책읽기!
아이들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시선을 맞출 수 있어서 그런지
젤 기억에 남네요..
이 반 아이들은 대부분 작년에 했던 아이들이었어요.
작년에도 반장이던 아이가 올해도 반장이기에
"또 반장이구나" 했더니 선생님이 "미혜"라며 이름을 여러 번 강조하시더군요.
이름을 불러주면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미혜, 대단하다'라고 인사를 해주었지요^^
책읽는 중에 선생님이 뭘 하시는지^^
교실을 왔다갔다~ 책상 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시다가
발을 헛디뎌서 꽈~당 하시는 바람에 웃음 참느라 애썼습니다.
배원영선생님도 아이들과 함께 재밌게 들으셨습니다.
'느티나무 도서관 개관' 축하드린다고 수업 전에 둘러봤는데
참 아늑하더라고 말씀드렸더니 눈을 반짝하시면서
4월 쯤 오픈하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부족한 책,환경호르몬)
조금 늦쳐질 수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아늑한 분위기와는 달리 허전한 책장을 보니
우리 회원들 한 명씩 2~3권씩 기증하면 좋겠다라는 욕심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배원영 선생님도 동화읽는교사모임에 푹 빠지신 듯 ^^
대략 12시 정도에 마칠 듯 해요
배원영 샘 반까지 읽어 주고 티타임 가지면 12시 30분 정도에 마치구요..
작년에 책 읽어줄 때,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말하는
소경숙님의 모습에 신기하기도, 부럽기도 했는데....
작년에 몇 번 봤다고 ,저도 괜히 말걸고 얘기 걸어주고 싶더라구요..
옛 이야기이기에 한 번정도 들어봤겠지 하는
저의 기대와는 달리 대부분 모르더라구요.
호랑이를 본 아이들도 별로 없고(학교에서라도 동물원에 갔을거 같은데 말이죠)
곶감을 먹어보았냐는 물음에는 곶감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곶감이 뭔지 알아야지 호랑이의 행동에 웃음이 가는데 말이죠^^
가영이랑 수퍼에 갔다가 곶감 파는 트럭을 보고
"아~오늘 해당 오빠,언니들 만나서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 들려줬는데 대부분 곶감을모르더라"라고 했더니
"그럼, 곶감 가져가지!~"하네요..
정말 그럴걸 그랬네요..
곶감을 가져가서 마치고 한 개씩 나눠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뒤늦게 후회합니다.
그리고,,,, 책 읽을 때 선생님도 같이 계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책읽기 마치고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 얘기를
잠깐이라도 나누었을텐데 말이죠....
참, 그리고 배원영 선생님 교실까지 책읽기를 할 수있게
넉넉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가영이를 맡아 준
허필순님께 무지무지 감사드려요....
던 애들이 몇 명 눈에 띄었어요..
어휘력이 상당히 좋은 여자아이가 있는데...
제 이야기가 시시한지 계속 뭔가를 끄적이면서
듣기만 하더라구요
첫댓글 참 재미있네요,억지웃음모르고요.비웃음도 모르는아이들 입니다. 수준이 높다고 다들 말하는 형정이를 보면 그렇슴다.전공부남자쌤 지휘자로 활동하셔서 기타 잘 연주 하실듯한데 아직 못 들어보았음 노래는 끝 내줌...,
우리 모임과 혜당학교와의 인연은 올해 더 깊어질 것 같습니다. 배원영 선생님의 열정엔 더이상 할 말이 없구요... 계속 수고들 해 주세요.
자세한 글 덕분에 초짜인 현주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