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bberwocky
재버워키
Lewis Carroll 지음(『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번역 : 이덕하
’Twas
brillig, and the slithy toves
Did gyre and gimble in the wabe:
All mimsy were the
borogoves,
And the mome raths
outgrabe.
저스름이 내릴 때 팔긋팔긋한 토우브 떼가
운덕배기에서
땅을 긁어 푸헤치네:
모두 변참했네 보로고우 떼가,
엄잖은 라쓰들은 얼부짖었네.
“Beware
the Jabberwock, my son!
The jaws that bite, the claws that
catch!
Beware the Jubjub
bird, and shun
The frumious Bandersnatch!”
“재버워크를 조심해라 내 애야!
물어뜯는
이빨과 할퀴는 발톱이 있단다!
접접 새를 조심해라, 피해야!
품시품시한 밴더스내치란다!”
He took his vorpal
sword in hand:
Long time the manxome foe he sought –
So rested he by
the Tumtum tree,
And stood awhile in
thought.
그는 찔카로운 칼을 손에 들고:
오랫 동안 쑥적을 찾아다녔는데 –
어느 날 텀텀 나무 옆에서 멈춰서고
잠시
가만히 생각에 잠겼는데.
And, as in uffish
thought he stood,
The Jabberwock, with eyes of flame,
Came whiffling
through the tulgey wood,
And burbled as it came!
그렇게 걸폭한 생각에 잠겼을 때,
재버워크가 눈에는 불꽃을 튀기며,
별창한 숲을 뚫고 다가올 때,
재버워크가 부글거리며!
One, two! One,
two! And through and through
The vorpal blade went snicker-snack!
He left it dead,
and with its head
He went galumphing back.
하나, 둘! 하나, 둘! 에이 푹
에이 푹
찔카로운
칼날은 칼짓을 했네!
괴물을 죽여 머리를 잘라 들고
그는
의기팔짝 뛰어왔네.
“And,
has thou slain the Jabberwock?
Come to my arms, my beamish boy!
O frabjous day!
Callooh! Callay!”
He chortled in his joy.
“그대가 재버워크를 처치했나?
내 품에
안기게, 빛나는 자네!
아 멋진 날이구나! 만세! 먼세!”
그는
기뻐 킁낄댔네.
’Twas
brillig, and the slithy toves
Did gyre and gimble in the wabe:
All mimsy were the
borogoves,
And the mome raths outgrabe.
저스름이 내릴 때 팔긋팔긋한 토우브 떼가
운덕배기에서
땅을 긁어 푸헤치네:
모두 변참했네 보로고우 떼가,
엄잖은 라쓰들은 얼부짖었네.
l 영어본은 『The Annotated Alice, Lewis Carroll, Martin Gardner(편집자)』의 148쪽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아래의 해설도 이 책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The Annotated Alice』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The Wasp in
a Wig이 실려 있으며 자세한 주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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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l
brillig : 동사 bryl 또는 broil에서
나온 파생된 말로, ‘broilling dinner를 먹을 시간, 즉 오후가 끝날 때’를 뜻한다.
l
slythy : slimy + lithe.
l
tove : 오소리의 일종으로, 부드럽고 흰 털이 있으며 뒷다리가 길다. 숫사슴처럼 짧은 뿔이 있으며 주로 치즈를 먹고 산다.
l
gyre : gyaour(개) 또는 giaour에서
파생된 말로 ‘개처럼 긁는 것’을 말한다.
l
gymble : ‘구멍을 내는 것’을 말한다.
l
wabe : 동사 swab 또는 soak에서
파생된 말로 ‘언덕배기’를 뜻한다.
l
mimsy : mimserable, meserable. ‘불행한’을 뜻한다.
l
borogove : 앵무새의 일종으로 멸종되었다. 날개가 없으며 부리는 거꾸로다. 해시계 아래에 둥지를 틀며 송아지 고기를 먹고 산다.
l
mome : solemome, solemone, solemn. ‘엄숙한grave’을 뜻한다.
l
rath : 육지 거북의 한 종으로 머리를 곧추 세우고 있다. 입은 상어와 같으며
앞 다리가 굽어 있어서 무릎으로 걷는다. 몸은 부드럽고 녹색이다. 제비와
굴을 먹고 산다.
l
outgrabe : outgribe의 과거형. shriek, creak에서 파생되었다. “squeaked”를
뜻한다.
l
frumious : fuming + furious.
l
vorpal : 루이스 캐럴이 설명을 거부함.
l
manxome : ‘the Isle of Man’을
Manx라고 하지만 루이스 캐럴이 이것을 염두에 두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음.
l
Tumtum : 팅팅. 현악기 소리.
l
uffish : gruffish + roughish + huffish.
l
whiffling : 당시에 ‘blowing unsteadily in short
puffs’를 뜻했다고 한다.
l
tulgey : 루이스 캐럴이 설명을 거부함.
l
burble : bleat + murmur + warble. 또는 burst + bubble.
l
snicker-snack
: snickersnee는 ‘큰 칼’을 뜻한다고 한다.
l
galumphing : gallop + triumphant.
l
chortled : chuckle + snort.
l
저스름 : 저녁 + 어스름.
l
팔긋팔긋 : 팔팔하다 + 나긋나긋.
l
운덕배기 : 언덕 + 둔덕.
l
푸헤치네 : 푸다 + 파헤치다.
l
변참했네 : 이런 변이 있나 + 비참.
l
엄잖은 : 엄숙한 + 점잖은.
l
얼부짖었네 : 얼어붙다 + 울부짖다.
l
품시품시한: 품어대다 + 무시무시한.
l
찔카로운 : 찌르다 + 날카로운.
l
쑥적 : 쑥맥 + 숙적.
l
걸폭한 : 걸걸한 + 난폭한 + 걸레같은.
l
별창한 : 별로 + 울창한.
l
칼짓 : 칼질 + 몸짓.
l
의기팔짝 : 의기양양 + 팔짝팔짝.
l
킁낄댔네 : 킁킁 +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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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미 씨의 번역
재버워키
저녁
무렵, 유연활달 토우브
언덕배기를
선회하며 뚫고 있었다.
보로고브들은
모두 우울해했고,
침울한
라스는 끼익거리고 있었다.
“재버워크를 조심하거라, 내
아들아!
물어뜯는
주둥이와 할퀴는 발톱을!
접접새를
조심하고, 사납게
씨근덕거리는
밴더스내취를 피해!”
그는
보펄 칼을 손에 들고
오랫동안
맨 섬으로 적을 찾아다녔다.
그러고는
텀텀 나무 옆에 머물러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어수선한
생각에 잠겨 있자니,
재버워크가
눈에 불꽃을 튀기며
털지
나무 사이로 흔들흔들,
부글대며
달려왔다!
하나, 둘! 하나, 둘! 서슬이 시퍼런
보펄
칼로 푹푹 찔렀다!
그는
재버워크를 죽이고
머리를
잘라 의기 양양하게 돌아왔다.
“네가 재버워크를 죽였다고?
이리
오너라, 내 빛나는 아들아!
오, 멋진 날이구나! 칼루! 칼리!”
그는
기뻐서 껄껄 웃었다.
저녁
무렵, 유연활달 토우브가
언덕배기를
선회하며 뚫고 있었다.
보로고브들은
모두 우울해했고,
침욱할
라스는 끼익거리고 있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 시공 주니어,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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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자 씨의 번역
재버워키
지글녁, 유끈한 토브들이
사이넘길
한쪽을 발로 빙돌고 윙뚫고 있었네.
보로고브들은
너무나 밈지했네.
몸 레스들은
꽥꽥 울불었네.
“재버워크를 조심해라, 나의
아들아!
물어뜯는
턱과 움켜쥐는 발톱을!
주브주브새를
조심해라.
그리고
씩성난 벤더스내치를 피하거라.”
그는
손에 그의 보팔칼을 집어들었네.
오랫동안
그는 맨솜 적과 싸웠네.
마침내
툼툼나무 옆에서 휴식을 취했지.
그리고
한동안 생각에 잠겨 서 있었네.
그가
뚱탁한 생각 속에 잠겨 서 있을 때,
재버워크가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털지
나무 사이를 휙휙 다가왔네.
그리고
점점 더 뿡빵해졌지.
하나, 둘! 하나, 둘!
그리고
보팔 칼날이 날쌔게 찌르고 또 찔렀네.
그는
죽은 재버워크를 버려둔 채,
그 머리를
가지고 우쭐겅중 돌아왔네.
“네가 재버워키를 죽였단 말이냐?
이리
오너라, 나의 빛나는 아들아!”
오, 기쁘고 기쁜 날! 칼루! 칼레이!
그는
기쁨에 넘쳐 키득키득 웃었네.
지글녁, 유끈한 토브들이
사이넘길
한쪽을 발로 빙돌고 윙뚫고 있었네.
보로고브들은
너무나 밈지했네.
몸 레스들은
꽥꽥 울불었네.
『Alice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 북폴리오, 제1장 거울집, http://book.naver.com에서 인용